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예레미야의 소명 / 예레미야 1장 1-10절

예레미야 1장 1-10절

1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들 중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라

2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 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

3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여호야김 시대부터 요시야의 아들 유다의 왕 시드기야의 십일년 말까지 곧 오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혀 가기까지 임하니라

4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5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6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8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9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제목 : 예레미야의 소명


오늘부터 3주간 예레미야 선지자의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남유다 왕국이 마지막 불꽃을 피울 그 때에 부르심을 받아 나라가 멸망하고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를 따르지 않았던 슬픈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았던 선지자였습니다. 


예레미야가 살던 시대


예레미야가 살던 시대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난 후, 남왕국 유다만 남아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 미가 선지자, 호세아 선지자를 보내서 회개하여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북왕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결국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 당하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남왕국 유다는 히스기야 왕의 회개로 앗수르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고 멸망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남왕국 유다는 앗수르의 침공을 물리칠 수 있었지만, 앗수르의 영향력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뒤를 이은 므낫세 왕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보다 이방신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므낫세 왕은 앗수르의 군대를 물리친 것이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고 오히려 이방신들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므낫세를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습니다. 므낫세 왕은 이후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며 자신의 불신앙을 회개하였다고 합니다.


므낫세 왕의 개인적인 회개에도 불구하고 이미 남왕국 유다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 앗수르는 바벨론 제국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앗수르 왕국의 영향력이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유다 백성들은 좀 더 우상숭배의 길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가 다른 신들을 통해서 주신 것이라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들을 위해서 선지자를 보내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예레미야를 부르심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와 죄의 길로 빠지는 자기 백성을 위해서 자기 말씀을 전할 선지자를 준비하셨습니다. 그 선지자는 예레미야입니다. 예레미야는 15-18세의 나이로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읽었던 말씀이 청소년의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사용하셔서 자기 말씀을 하나님께 전하고자 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아나돗의 제사장 가문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나돗에 살던 제사장 가문은 옛날 엘리 제사장의 자손들로 솔로몬이 왕위에 오를 때에 솔로몬이 아닌 아도니아를 지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솔로몬 왕을 인정하지 않고 아도니아를 왕으로 세우려고 하였기 떄문에 제사장 가문으로 성전을 섬기는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아나돗이라는 동네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버림 받은 가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택하셔서 부르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어머니의 뱃 속에서 지음 받기 전에 알았고 선지자로 세우기로 작정하셨다고 하셨습니다.


5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아 버림 받았던 가문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백성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하여 선지자를 세우시려고 하셨습니다. 예레미야를 선택하시고 부르신 것은 하나님께서 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부름을 받은 예레미야는 15-18세의 어린 나이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신이 어려서 말을 잘 못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디로 보내든지 예레미야를 지켜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예레미야의 사명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가 전할 말씀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여러 왕국 위에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가 전할 말씀이 남유다를 위한 말씀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 관한 말씀을 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내용은 나라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표현이 반복되지만 핵심은 멸망와 건설입니다.


예레미야가 전할 말씀은 여러 나라의 멸망과 파괴를 예언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 백성인 남유다 뿐만 아니라 바벨론과 유다 옆에 있던 여러 나라 에돔, 모압, 아람, 애굽 등등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나라도 포함됩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의로움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이 멸망은 죄에 대한 벌이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여러 나라의 죄로 인한 멸망을 예언할 뿐만 아니라 멸망 이후의 건설을 예언할 것입니다. 멸망 이후에 남은 자를 통해서 다시 나라를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나라로 세워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끔찍한 멸망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가 세워질 것입니다. 그 나라를 기다리며 소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말씀을 주실 것입니다. 


버린 자도 다시 찾으신다!


지금까지 예레미야 선지자가 부름 받은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르지 않았던 제사장 가문의 자손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그 중에서 다시 택하시고 왕국 위에 세우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버린 자도, 벌 받은 자도 다시 찾으십니다. 예레미야와 마찬가지로 남유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들이 죄로 인해 버림 당한다 하더라도 언약을 기억하시고 다시 세우실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 버리시더라도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시고 다시 찾으신다.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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