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1장 1절-2절
1절 :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2절 :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제목 : 빌립보서 시작하기
서론 : 2,000년 전 편지가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이유
이번 학기는 빌립보서를 함께 공부할 계획입니다.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 입니다. 우리는 이미 빌립보서가 성경책 가운데 있어서 별다른 의심 없이 성경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바울이라는 개인이 빌립보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가 어떻게 성경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천년 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기도 합니다. 시간 뿐만 아니라 빌립보는 발칸 반도, 그러니까 지금의 그리스 쪽에 있는 도시이고 우리와는 쓰는 말도 피부 색깔도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이 천년 전이면 얼마나 더 달랐을까요?
쓰는 말이 다르고 피부 색깔이 달라도 이 천년 전 과거의 편지라고 하더라도 빌립보서는 성경입니다. 성경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이라는 개인이 빌립보에 사는 사람들에게 보낸 개인적인 편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사도와 사도에 준하는 사람이 성경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을 입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예수님께서 보내시고 또한 성령을 통하여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나게 되리라고 약속 받은 사도들과 사도와 같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았던 사도와 같은 사람들이 기록한 글들은 아무리 신앙이 좋은 목사님이나 신학교수들의 글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 말씀 자체의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에 성령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고 또한 고백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성경 자체가 성경임을 알려줍니다.
성경이 스스로를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하는 것은 교회가 빌립보서를 성경으로 받아들인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령께서 그 가운데 거하는 거룩한 무리이며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는 완전한 공동체 입니다. 교회는 흠 많고 죄 많은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눈에는 잘못된 인간적인 결정들과 죄로 향하는 일들이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우리 가운데 계신 성령님과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성령이 거하는 전답게, 그리스도의 한 몸답게 세워 나가시는 과정 중에서 발생되는 일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도 하나님께서 구름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반석에 물이 나오게 하셔서 마시게 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죄를 범하고 말씀에 불순종 하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참으시고 그들을 벌하시기도 하고 복 주시기도 하면서 가나안 땅까지 인도하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셨던 약속을 끝내 이루어 주셨습니다. 교회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결정들은 비록 인간의 결정이지만 삼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삼위 하나님께서 만들어갈 교회에 최종 모습을 향하여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의 섭리 없이는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성경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도 빌립보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 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이 기록된 배경에 대해서 몰라서는 성경을 통해 전하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 수 없습니다. 특히, 빌립보서와 같은 편지는 편지를 보내는 사람과 편지를 받는 사람이 처한 상황과 형편을 이해해야만 편지에 적혀있는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기록할 때에 단어 하나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은 하나님의 키보드와 같은 역할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저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자신의 배경과 지식, 언어, 문화 속에서 편지를 기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때 성경 저자들에게 영감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 알맞은 단어와 문장을 쓰게 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잘 전달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빌립보서를 공부하기 전에 빌립보서를 쓴 사람과 그 사람이 처한 상황, 빌립보서를 받아 읽었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상황, 그 편지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편지에 기록된 단어와 문장들을 오해없이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이 단어와 이 문장을 통해 우리에게 주실 말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의미로 이해하거나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도 그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의 뜻과 생각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따르는 우상숭배자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빌립보서 본문을 직접 대하기 전에 빌립보서의 배경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편지를 쓴 사람 : 바울과 디모데
빌립보서는 1장 1절에 이 편지가 누구에 의해서 기록되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바로 바울과 디모데 입니다. 실제적인 저자는 바울이고 디모데는 바우의 서기관으로 바울이 불러주는 편지의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양피지나 직물에 기록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 당시 글자를 쓰는 일은 꽤나 기술이 요구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편지나 글을 쓸 때에 서기관을 고용하여서 옆에서 기록할 내용을 말해주고 서기관이 옆에서 받아 적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가 나란히 적힌 것은 바울이 편지의 내용을 불러주고 디모데가 그 내용을 기록하는 일을 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로마에 있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사도행전 27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잡혀서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여서 로마 황제에게 재판 받기 위해서 로마로 압송되어 로마에 있는 어느 집에 구금되어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이때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묶여있는 몸이었지만 교회를 돌보고 어려움이 발생한 교회에 정성어린 편지를 보낼 정도로 바울은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편지를 가지고 빌립보 교회에 전달하는 사람은 에바브로디도라는 사람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의 신실한 성도였고 일꾼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에서 감옥에 갇힌 바울을 돕기 위해서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아마 에바브로디도를 통해서 자신이 감옥에 가면서 소식이 끊기게 된 빌립보 교회의 소식을 듣고 빌립보 교회를 위하여 편지를 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에 바울이 편지를 보내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지를 받는 사람 : 빌립보 교회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2차 선교여행 때 세운 교회 입니다. 바울은 2차 여행 때, 바울은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에 이르러서 에베소가 있는 아시아 주로 가려고 했는데, 아시아 주로 가는 길을 막으시고 하나님의 사자가 마게도냐 주로 인도하셔서 배를 타고 마게도냐로 가게 되었습니다. 네압볼리 항구에서 내려서 처음으로 들어간 성이 빌립보였습니다. 빌립보 성에는 유대인이 많이 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항상 한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유대인 회당을 찾아가 유대인들을 먼저 전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빌립보에는 회당이 없어서 기도할 곳을 찾지 못했고 강가로 가게 되었습니다. 회당을 만들지 못하는 유대인 공동체는 모임 전에 행해야 하는 정결 의식 때문에 강가에서 모여 모임을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2차 선교여행을 함께 했던 실라는 강가로 내려가 루디아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 예수를 믿으라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유명한 말씀을 받은 간수도 빌립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 교회에는 유대인들보다는 이방인들이 많은 이방인 교회였습니다.
빌립보에는 로마의 퇴역 군인들이 많았습니다. 이 퇴역 군인들은 나라에서 주는 연금으로 생활하였는데 그렇게 넉넉한 형편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교회 교인들은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을 여러 차례 재정적으로 도왔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흉년이 들었을 때에도 연보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신실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남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헌신할 줄 아는 그런 교인들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에게 정말 의미있는 교회였고 빌립보서에서도 표현하듯이 크게 기뻐하는 교회였습니다.
편지를 쓴 이유 : 에바브로디도
빌립보 교회에는 그다지 큰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다. 고린도 교회나 갈라디아 교회와 같이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편지를 쓴 것은 아닙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에바브로디도였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에서 감옥에 갇힌 바울을 위해서 지원하는 물품이나 재정들을 전달하고 바울 곁에서 수발을 드는 역할로 파송 받은 자였습니다. 그런데 에바브로디도가 바울과 함께 있다가 병에 걸려 죽을 뻔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자 빌립보 교회는 근심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는 에바브로디도를 살리셨습니다. 바울은 살아난 에바브로디도를 다시 빌립보에 보내서 빌립보 교회가 염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원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가 빌립보로 돌아가는 날에 맞추어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읽고 있는 빌립보서를 에바브로디도의 손에 들려 보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바브로디도의 소식을 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을 지원해주고 기도해주는 빌립보 교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자신의 감옥 생활에 대한 소식도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골로새 교회에 들어온 이단들을 경계하고 함께, 빌립보 교회 내에 있는 갈등에 대해서 권면할 뿐만 아니라 장차 올 고난, 지금 겪고 있는 고난 가운데에서도 기뻐하라는 권면하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편지의 주요 내용 : 고난 중의 기쁨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를 통해서 고난 가운데 기쁨을 누리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감옥에 갇힌 바울을 멀리서나마 돌보고 바울이 겪는 고난에 함께하는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헌신에 편지 전체에 걸쳐서 감사와 기쁨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가이사 앞에서 재판 받을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살지도 모르지만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빌립보 교회로 인해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빌립보 교회도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비록 고난 가운데 있지만 지금의 것, 세상의 것이 아니라 주 안에서 기뻐할 것을 권면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해서 개인적인 신앙고백을 많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에 대한 감사와 기쁨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많습니다. 그래서 빌레몬에게 보낸 빌레몬서 만큼이나 빌립보서는 어떤 구원에 대한 교리나 복음에 대한 해설, 문제에 대한 해결보다 개인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개인적인 편지 입니다. 또한 그리스도 중심적인 바울의 인생관이 분명히 드러나는 편지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사는 삶,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편지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매우 모범적인 교회였지만, 교회 안에 문제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문제는 하나됨의 문제였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게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합니다. 갈등은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두 여인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결론 : 마음을 담은 편지
빌립보서의 배경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빌립보 교회에 대한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아주 개인적인 편지 입니다. 그러나 이 편지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과 빌립보 교회 사이의 관계를 통해서,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권면하는 모든 말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먼저 이 관계를 먼저 이해하고 성경을 읽어나가야 하나님께서 진정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이번 학기 빌립보서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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