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일곱 번 몸을 씻었다 (열왕기하 5장 10절-15절 / 20.11.15)

열왕기하 5장 10절-15절

10절 :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11절 :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12절 :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
13절 :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라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
14절 :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15절 :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제목 : 일곱 번 몸을 씻었다.


서론 : 아람 장군 나아만


북이스라엘은 아람 왕국과 적대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람과 전쟁은 아합 왕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람은 군사적으로 북이스라엘을 압도해왔습니다. 전쟁을 하면 아람이 거의 이겼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북이스라엘이 아람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은 항상 아람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아람에 비해 약한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등장하는 나아만 장군은 북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아람 왕국의 군대 장관이었습니다. 아람 군대 장관이었던 나아만은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아람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였지만 나아만의 피부병을 고칠 수 없었습니다. 최후의 방법으로 북이스라엘에 있다고 하는 위대한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북이스라엘 왕은 아람의 군대 장관이 자기 앞에서 자신의 피부병을 낫게 해달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 아람 왕이 전쟁을 하기 위해서 보낸 핑계거리로만 보였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도저히 나아만의 피부병을 낫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사 선지자를 통해 나아만 장군의 피부병을 낫게 하십니다. 말씀을 잘 살펴보면서 이 이야기 속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본론1 :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북이스라엘 왕은 나아만 장군에게 엘리사에게 보냈습니다. 나아만은 말들과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문 앞까지 이르렀습니다. 엘리사는 나아만 장군 앞에 나와 그를 맞이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종을 보내서 나아만 장군 앞에 서게 했습니다. 자기 말을 대신 전하도록 했습니다. 나아만은 그런 상황에 당황했습니다. 그는 아람 왕국의 모든 군대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고 방금도 북이스라엘 왕이 자기 앞에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엘리사가 여호와 하나님의 선지자이지만 한 나라의 군대 장관에게 보여야 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직접 보지도 않고 자기 종을 보내어 자기를 맞이하는 이 상황에 있어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나아만이 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엘리사는 나아만의 상태를 보지도 않고 처방을 내놓았습니다.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사는 나아만이 생각했던 모든 행동에 맞지 않게 행동했습니다. 나아만은 엘리사가 자기 앞에 나와 서서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엘리사의 손을 피부병 부위에 손을 올리고 흔들며 병을 고칠 줄 알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나아만의 생각과 전혀 다르게 직접 나와 서지도 않았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엘리사의 손을 나아만의 환부에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자기 종을 나아만 앞에 보내어 처방을 내놓았습니다. 자기 말을 따르라고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의 방법과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를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실제 모습과 행동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모습을 하나님의 모습에 맞추어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착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독립된 인격체이십니다. 인격체이시되 어떤 인간과도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하고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의 생각과 인격과 행동을 상상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을 이해하는 일도 불가능합니다. 그저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만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만큼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 말씀하신 것 성경을 벗어나서는 하나님을 조금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의 행동과 생각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착각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죄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것에서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본론2 : 더한 것도 하려고 했다.


나아만은 하나님을 함부로 생각하려는 잘못을 범하려 했습니다. 나아만은 엘리사의 종이 한 말을 듣고 분노했습니다. 요단 강보다 아람 왕국에 있는 아바나 강과 바르발 강물이 요단 강물보다 더 깨끗하고 좋으니 차라리 거기서 씻으면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화를 내어 아람 왕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해한 나아만 장군을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나아만의 종들이 나아만 장군에게 엘리사가 다른 일을 시켰어도 그대로 했을 것이 아니었냐고 말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아만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가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도록 그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착각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적국인 아람 나라의 군대 장관 나아만을 살리려 하셨습니다. 나아만을 살리려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싸우던 것과 똑같은 뜻으로 그를 살리려 하셨습니다. 아람 왕국은 이스라엘이 있던 고대 중동 지방의 힘 센 나라였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기던 이방 나라였습니다. 나아만은 아람 왕국에서 자기 병을 낫게할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그를 낫게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신도 어떤 의료 기술도 그를 낫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 홀로 참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아만 장군을 낫게 하신다면 우상을 따르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만국의 모든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만 홀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아만 장군이 하나님을 오해하고 착각하고 화를 내며 떠나려고 했을 때 붙잡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아만 장군을 낫게 하시려고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아만 장군을 그 죄에서 돌이켜 다시 회복하도록 붙잡으신 것과 같이 우리도 붙잡아 주십니다. 무한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유한하고 제한된 우리의 생각과 말에 가두어 생각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을 알리시기 위하여 우리의 제한된 언어와 생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붙잡으시기 위하여 자신의 무한하심과 영원하심을 포기하고 유한하고 제한된 우리의 말로 자기 말씀을 주시며 자기 사람을 보내시며 자기 사랑과 자비와 긍휼을 보여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 입니다.

본론3 : 회복하게 되었다.


나아만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그 높은 뜻을 알고 엘리사의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는 일입니다.하지만 나아만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사람이 한 말대로 행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말한 대로 요단 강으로 내려가 요단 강물에 일곱 번 몸을 잠그기 시작했습니다. 나아만이 한 번씩 몸을 담글 때마다 자기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보았는지 아니면 일곱 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갑자기 변했는지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말한대로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일곱번 요단 강에 몸을 담구고 난 뒤, 나아만의 피부는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누구도 그를 낳게 하지 못했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나아만 장군을 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아만 장군을 통해 이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하시고 참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리셨습니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나아만 장군을 낫게 하셨습니다. 사실 엘리사도 그 사실을 듣고 놀랐을 것입니다. 엘리사는 4장에서 수넴 여인의 죽었던 아들을 살릴 때에 자기 종 게하시를 시켜 자기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았지만 아이가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사 선지자가 직접 기도하고 아이 위에 올라가 엎드리고 내려서 집 안에서 한 번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는 행동을 통해 아이를 살렸습니다. 엘리사 스스로도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담근다고 해서 낫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엘리사의 생각, 나아만의 생각에 상관 없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이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하시고 참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리셨습니다.

아람 왕국의 군대 장관 나아만을 살리신 분은 엘리사도, 나아만 자신도 아니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하셨습니다. 피부병 환자였던 나아만 장군이 어린 아이의 살결로 완전히 낫게 된 것을 본 북이스라엘의 왕과 그 백성들 그리고 아람 왕과 그 백성들이 하나님이 참된 신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하며 결코 그저 땅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결론 : 예물을 받으소서.


나아만 장군은 다시 엘리사를 찾아가 스스로 그 앞에 섭니다. 방금 전에는 하나님의 사람의 집 앞에 서서 하나님의 사람이 나오길 기다렸다면, 이제는 스스로 그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인사합니다. 이제 나아만은  이스라엘 외에 다른 어떤 곳에도 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참되고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하기 위하여 준비한 예물을 엘리사에게 드립니다. 참되고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은 나아만과 같이 자신을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를 소원하게 됩니다.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받았으므로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하나님께 보여 드리기를 원하게 됩니다. 

찬양 : 참되고 유일하신 구원자


사실 우리는 나아만 보다 더 큰 은혜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사랑과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예수님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어느 누구도 보여줄 수 없는 구원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죄인입니다. 어느 것도 대신 해줄 수 없을 만큼 가치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받아야 할 죄에 합당한 값인 죽음을 우리를 대신하여 받아주셨습니다. 세상 어떤 신도 자기가 지은 피조물을 위해 대신 죽어주는 신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하시고 참되신 구원자 되십니다. 나아만이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예물을 드렸듯이 우리도 유일하고 참되신 구원자의 존재를 깨닫게 될 때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은혜와 감사를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