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6장 13절-17절
13절 :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으리라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보라 그가 도단에 있도다 하나이다
14절 : 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그들이 밤에 가서 그 성읍을 에워쌌더라
15절 :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
16절 :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17절 :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제목 : 두려워하지 말아라
서론 : 눈에 가시인 엘리사
엘리사 선지자의 활약으로 북이스라엘은 점차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왕들도 여호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해 북이스라엘을 보호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람 왕은 나아만 장군을 보내어 북이스라엘을 골탕 먹이려고 했지만 유일하시고 참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아만 장군을 고치셨습니다. 아람 왕은 포기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계속 공격하였습니다. 그럴 때 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해 아람 군대의 진로를 북이스라엘 왕에게 가르쳐 주었고 북이스라엘 군대는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람 왕은 이 모든 일이 자기 부하 중에 몰래 이스라엘의 편에서 알려주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엘리사가 알려주는 정보는 정확했습니다.
아람 왕은 불안했습니다. 자기 부하 중에 북이스라엘의 첩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모아 의논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하들은 우리 중에는 첩자가 없고 엘리사라고 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북이스라엘 왕에게 아람 군대의 계획들과 작전들을 모두 알려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람 왕은 화가 나서 엘리사를 잡아 죽이고자 했습니다. 부하들을 시켜 엘리사가 도단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엘리사는 꼼짝없이 아람 왕에게 붙잡히고 말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을 당하도록 두지 않으십니다. 말씀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엘리사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 전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본론1 : 그 성읍을 에워쌌더라
엘리사가 도단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람 왕은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어 밤에 도단을 에워싸게 되었습니다. 도단은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성읍이었습니다. 사마리아에서 북쪽으로 불과 14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 거리는 창원에서 김해 정도 밖에 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아람 왕의 많은 군사들이 밤에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북이스라엘의 수도가 가까이에 있는 도단에 군사들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은 북이스라엘이 얼마나 아람 왕국에 많은 땅을 빼앗겼고 아람 왕국의 첩자들이 북이스라엘에 얼마나 많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람 왕은 자기 곁에 이스라엘의 첩자가 있는가 하여 많은 걱정을 하였지만 실제로는 아림 왕이 이스라엘에 많은 첩자를 심어 두었습니다. 아람 왕은 엘리사가 어디에 살고 어디에 거주하며 어디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스라엘 왕에게 전해주는 지를 모두 알 수 있었습니다. 수도인 사마리아에서 불과 14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성을 둘러 쌀만한 군사를 밤에 몰래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이스라엘의 국경 수비대에는 아람 왕국에 붙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람 왕이 가지고 있던 두려움은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정보들이 거짓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서 나오는 두려움이었을 것입니다. 자기 사람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자기 사람이 아닌 것에 대한 불안감이며 두려움입니다.
아람 왕이 가졌던 불안감은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느낄 만한 불안감 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듣고 알던 것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내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하거나 말할 때, 우리는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문제들이 생각과는 다르게 결론 지어질 때, 우리는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불안감과 두려움은 자기 것이라고 자기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과 교만에서 비롯되는 감정입니다. 엘리사는 순전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왕에게 전달하였고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여 아람 군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조정할 수 있고 내가 파악할 수 있고 내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하나님께서만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는 아람 왕이 가졌던 착각과 불안이 없습니다.
본론2 : 아아 내 주여 어찌하리이까
아람 왕과 같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불안에 빠지기 쉽지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고 말하면서도 불안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젊은 사람이 그랬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가보니 아람의 군사와 말들과 병거들이 성읍을 에워싸는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은 그것을 보고 공포에 빠졌습니다. 아람 왕의 군사가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 앞에 있는 도단을 에워쌌을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은 당황한 나머지 아아 탄식하며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고 엘리사를 찾았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은 엘리사를 따라 다니며 많은 기적들을 봤습니다. 이 기적들은 그저 베풀어진 기적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시는 기적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어떤 신보다도 뛰어나신 분이며 온 천하에 하나님 외에 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시는 기적들이었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은 그런 기적들을 체험했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눈 앞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람 군대가 도단을 에워싸는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죽은 사람도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 능력을 보이셨지 결코 엘리사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의 사환은 엘리사를 부르며 엘리사에게 어찌하리이까 하며 묻고 있습니다.
우리도 엘리사의 사환처럼 실수를 범할 때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하나님이라 고백하며 살아가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 견딜 수 없는 고난들, 풀지 못하는 복잡한 수학 문제처럼 얽혀버린 삶의 문제들이 우리 앞에 막아설 때에 우리는 먼저 모든 것이 창조자이시며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먼저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의지하고 있던 사람이나 자기 자신을 의지할 때가 많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은 엘리사가 베푸는 기적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베풀어진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마음으로 깊게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본론3 : 두려워 하지 말라
엘리사는 자기 사환에게 하나님을 깊게 신뢰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엘리사는 두려움에 떠는 사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한 자들이 그들이 함께한 자보다 많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엘리사의 사환은 엘리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도단에는 엘리사를 구원할 만한 군사가 없어 보였습니다. 아람 군대 뿐만 아니라 도단 주민들도 아람 군대가 엘리사를 내놓으라 이야기하면 적으로 변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사환의 눈에는 오직 엘리사와 자신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사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와 함께한 자들이 훨씬 많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사환은 엘리사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사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엘리사가 보고 듣고 믿는 것을 모두 사환에게도 보여 달라고 엘리사는 기도합니다. 엘리사의 기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즉각적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사환은 엘리사와 같이 보고 듣고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년의 눈이 열려서 여호와께서 보내신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한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불말과 불병거는 다른 누구도 아닌 엘리사를 둘렀습니다. 엘리사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늘의 군대였습니다. 사환은 엘리사 옆에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늘의 군대가 엘리사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실수할 때, 하나님이 이 곳에 없으시다고 착각할 때 결코 그를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녀를 놓치지 않으시고 함께하여 주십니다.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할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품으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데에 있지 우리를 밀어내시고 벌하시기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에 따라 우리를 내버려두시기도 하시고 어려움 가운데 고난 가운데 있게도 하십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이해하고 깨닫게 되는, 하나님께서 온 천하에 홀로 유일하신 참 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는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알려주시고 믿게 하시고 그렇게 붙잡고 인내할 수 있도록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결론 : 엘리사를 둘렀더라.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지키십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자를 지켜주십니다. 아람 군대보다 더 많은 군대가 불말과 불병거를 이끌고 엘리사를 둘렀습니다. 통상 포위를 위해서는 병력에서 10배 이상 많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한 성을 둘러싼 군대보다 10배나 많은 군대가 엘리사를 둘러서 엘리사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를 이렇게 지켜주십니다. 엘리사의 사환과 같이 실수하고 착각할 때에는 오해를 바로 잡아주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셔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능히 이 모든 일을 행하실 수 있으십니다.
찬양 : 기꺼이 내어주신 예수님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를 지키시고 붙들어주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죄를 지고 죽으셔야 했던 특별한 임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셨습니다. 또한 예수님도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열 두 영이나 되는 천사의 군대를 부르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셨습니다. 열 두 영이라는 것은 육 천명 단위의 군대를 열 두 부대나 부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정도의 군사라면 십자가 처형을 바라는 유대인들, 로마인들을 모조리 없앨 수 있는 숫자이며, 로마 제국도 무너뜨릴 수 있는 군대 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기꺼이 자기를 우리에게 주셨고 하나님 아버지께 바쳤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구원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구원으로 인해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엘리사와 그 사환을 보호하신 그 능력을 우리가 누릴 수 있도록 하십니다. 이 은혜와 사랑이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이 은혜를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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