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0일 수요일

네게 무엇을 주랴 (역대하 1장 7절-12절 / 21.01.04)

역대하 1장 7절-12절

7절 : 그 날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 하시니
8절 : 솔로몬이 하나님께 말하되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내 아버지 다윗에게 베푸시고 내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9절 :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주는 내 아버지 다윗에게 허락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를 땅의 티끌 같이 많은 백성의 왕으로 삼으셨사오니
10절 : 주는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니
11절 :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12절 :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 

제목 : 네게 무엇을 주랴


서론 :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시다.


다윗 왕은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잘 다스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윗 왕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마치고 세월이 흘러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약속하신 대로 다윗의 아들 중에서 솔로몬을 택하셔서 왕으로 세웠습니다. 솔로몬은 왕이 되고 난 뒤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 산당으로 나아갔습니다.

기브온 산당이라고 하는 곳은 옛날 출애굽 시대에 모세가 지었던 성막이 있던 곳입니다. 성막에는 하나님의 궤는 없었지만 모세 때에 지었던 놋제단과 천막이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백성들과 함께 옛적에 지어진 제단 앞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이 된 이후 하나님 앞에 먼저 나아온 솔로몬에게 찾아가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오늘 읽었던 말씀이 바로 그 내용입니다. 말씀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본론1 : 왕이 되게 하신 하나님 (7절-9절)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백성과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와 제사를 드린 후, 솔로몬에게 나타나 솔로몬에게 무엇을 줄까 하고 물어보십니다. 솔로몬 왕은 무엇을 줄까 하고 물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언뜻 보면 관련 없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아버지 다윗에게 베푸시고 자신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줄까 하고 물어보시는데 솔로몬은 자기가 받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다윗 왕에서 솔로몬 왕으로 넘어오기 전까지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그 직분이 대물림 되는 것은 제사장 밖에 없었습니다.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의 후임자는 여호수아였고, 사사 시대에도 사사들의 아들들이 사사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았습니다. 대신하고자 했던 자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자가 되었습니다. 다윗 왕의 전임자인 사울 왕조차도 자기 아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주시기 전에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 주시길 원하시지만 그것이 당연한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하나님의 무한하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기는 하지만 그것은 결코 사소하거나 적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귀한 것으로 우리에게 주시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마음으로 복 주십니다. 우리에게 복을 주지 않으시기로 마음 먹으실 수 있으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주시길 마음 먹으셨습니다. 솔로몬은 이 모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무엇을 줄까 하는 하나님의 물음에 먼저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에 대해서 감사함을 표현하였습니다.   

본론2 : 왕에게 필요한 것 (10절)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잘 감당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솔로몬은 땅의 티끌 같이 많은 백성들을 다스리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달라고 하나님께 구합니다. 솔로몬은 자기에게 맡겨진 직분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필요한 덕목을 달라고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욕심이나 생각을 따라 하나님께 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더욱 잘 누리기 위한 도구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직분은 우리가 거뜬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에게 맡겨진 일은 특별했습니다. 다윗 왕의 역할이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게 하는 역할이었다면, 솔로몬의 역할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이 이루어진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평화를 누리게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출애굽 때에는 종 되었던 집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 아브라함에게 400년 전에 하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신 하나님께서 성막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계시며 이스라엘에게 복주시길 원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솔로몬은 완전히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성전을 지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주실 계획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 왕을 통해 자기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행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직분을 주실 때에, 우리에게 임무를 주실 때에 그 임무를 능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과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그러나 이 능력과 은혜를 내 것으로 착각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솔로몬과 같이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일을 하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직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솔로몬이 기도한 것과 같이 겸손하게 하나님께 우리 부족한 부분을 구해야 합니다. 솔로몬은 교만하지 않았고 부족한 자신을 볼 줄 알았으며,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을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셨습니다.  

본론3 : 모두 주신 하나님 (11절-12절)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대답을 듣고 크게 기뻐하십니다. 세상의 다른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묻는다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구합니다. 부나 재물, 영광이나 원수에게 복수해주길 원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구했던 지혜와 지식 뿐만 아니라 구하지 않았던 것들 까지 모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실 것이며 이런 일이 이 전에도 없었고 이 후에도 없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왕이라는 직분을 주신 것, 성전을 지으라는 임무를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속에서 행복하게 그리고 평안하게 살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솔로몬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과 직분에 대해서 부담스럽게 여기거나 그것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자기에게 맡겨진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것이라고도 착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스스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일을 이루어 주셨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이루신 일입니다. 솔로몬은 그저 도구로 사용하셨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하여 일하실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우리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맞춰주시고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 말씀하여 주십니다.

우리는 솔로몬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말 걸어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 앞에 나타나신 것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하여서, 어떤 임무를 맡기기 위하여서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제사를 즐거이 받아주셨습니다. 솔로몬의 겸손한 마음을 기쁨으로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에 전혀 보잘 것 없는 약하고 작은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십니다. 우리를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결론 :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솔로몬의 제사에 응답하셔서 솔로몬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맡겨진 중요한 임무와 직분을 행할 수 있도록 지혜와 지식을 더하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구하지 않았던 것까지 더하여 주셔서 솔로몬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평안과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맡겨진 임무를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무엇을 주랴 하고 솔로몬에게 질문하셨던 주님은 하나님의 일을 솔로몬을 통하여 이루시기 위한 뜻도 있으셨지만, 솔로몬을 생각하시고 사랑하셔서 먼저 오셔서 말 걸어 주셨습니다 .

찬양 : 우리에게 오신 말씀, 예수님


솔로몬의 역할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위한 일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윗의 아들, 다윗의 자손으로 오셔서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온 세상, 온 나라, 온 민족을 위하여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뜻을 전하신 예수님에게로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솔로몬에게 찾아오셔서 네게 무엇을 주랴 말씀하신 그 말씀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먼저 오셔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우리가 이 은혜 가운데 살아갑니다. 이 은혜가 우리 가운데 있음을 믿고 누리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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