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6일 수요일

삼 년 동안 (역대하 11장 13절-17절 / 21.01.10)

역대하 11장 13절-17절

13절 : 온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그들의 모든 지방에서부터 르호보암에게 돌아오되
14절 : 레위 사람들이 자기들의 마을들과 산업을 떠나 유다와 예루살렘에 이르렀으니 이는 여로보암과 그의 아들들이 그들을 해임하여 여호와께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하고
15절 : 여로보암이 여러 산당과 숫염소 우상과 자기가 만든 송아지 우상을 위하여 친히 제사장들을 세움이라
16절 :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 마음을 굳게 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 자들이 레위 사람들을 따라 예루살렘에 이르러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고자 한지라
17절 : 그러므로 삼 년 동안 유다 나라를 도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강성하게 하였으니 이는 무리가 삼 년 동안을 다윗과 솔로몬의 길로 행하였음이더라

제목 : 삼 년 동안


서론 : 갈라진 이스라엘


솔로몬 왕이 죽고 나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왕으로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르호보암만 왕으로 택하지 않으시고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도 왕으로 택하셨습니다. 솔로몬 왕은 하나님께서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여로보암은 솔로몬 왕을 피하여 애굽으로 달아났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솔로몬 왕이 죽게 되자 다시 여로보암은 이스라엘로 돌아왔습니다.

여로보암이 하나님께로부터 왕으로 선택 받았다 하더라도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될 자격은 르호보암이 앞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에게 다윗의 자손들이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로보암도 그 사실을 알았고 백성들을 세겜이라는 도시에 모아 르호보암을 초청하여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려고 하였습니다. 여로보암은 르호보암에게 솔로몬 왕이 시켰던 힘든 일들을 적게 해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아버지보다 자신이 더 심한 일을 시키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유다 지파를 제외한 이스라엘 지파들은 분노했습니다. 여로보암은 북쪽에 있는 이스라엘 지파를 이끌고 그들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이 르호보암에게 물었던 것 부터 르호보암이 어리석은 대답을 하고 나라가 갈라지는 것까지 모두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유다 지파가 다스리는 성읍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왕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로보암이 다스렸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계속 읽고 있는 역대하에는 자세한 이유가 나오지 않지만, 똑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열왕기상을 함께 보면 솔로몬 왕의 범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 왕은 하나님께서 주신 왕권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나라의 안정과 평안을 자신이 이룬 것이라 착각하고 교만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나라를 쪼개시는 벌을 내리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나라가 쪼개진 뒤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어떤 뜻을 전달하고 있으신지 함께 말씀을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1 : 돌아오는 제사장과 레위인


북쪽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이 지은 성전이 남쪽 예루살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이 명절이 되면 성전에 나아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했는데 그렇게 되면 북쪽과 남쪽으로 갈라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남왕국으로 돌아가길 원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예루살렘을 북쪽 왕국이 차지하는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거기까지는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막 왕이 된 여로보암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특히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기를 업고 왕이 되었기 때문에, 한 순간에 자기 자리를 르호보암에게 빼앗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로보암은 꾀를 내어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찾아기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북쪽 지역에 산당을 지어 그 곳에서 예배를 드리게 했습니다. 이 산당은 분명히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예배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는 숫염소와 송아지 우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숫염소나 송아지로 표현한 것은 아닙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법궤는 하나님의 보좌, 하나님께서 앉으신 자리라고 표현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로보암이 만든 숫염소 우상과 송아지 우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타고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르치시고 알려주신 생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나안 족속들이 자기 신들이 숫염소나 송아지를 타고 다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로보암은 이방신을 섬기는 방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려고 했던 것입니다.

여로보암의 꾀는 산당을 짓고 숫염소 우상과 송아지 우상을 짓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로보암 왕은 이방신을 섬기는 제사 방식을 그대로 들고 왔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칙을 완전히 따르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레위인, 레위인 중에서도 제사장을 통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자를 제사장으로 세우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 자기가 제사장으로 섬기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세웠습니다. 레위인들은 여로보암의 행동을 보고 여로보암이 다스리던 북왕국에서 떠나 르호보암 왕에게 돌아왔습니다.  

본론2 : 여로보암의 죄


여로보암의 행동은 죄였습니다. 그가 비록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한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여로보암의 행동은 죄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예배받길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온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며 온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니 원래 하나님의 것인 우리가 다른 어떤 좋은 것을 드려도 하나님께서는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어떤 것을 드려도 하나님께는 만족도 기쁨도 감사도 없습니다. 원래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원래 자기 것을 받는 데에 있어서 아무런 만족도 감사도 기쁨도 없지만 특별히 기쁨으로 받으실 것을 정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유한한 존재인 우리가 드리는 것들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대로 행한다면 기쁘게 여겨 주시겠다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유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법에 매어 살아가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좋아하시고 무엇을 싫어하시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에 따라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좋아하시는 일을 행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율법에 순종하는 자를 기쁘게 여기시며 복 주셨습니다.

여로보암의 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내려주신 율법을 깡그리 무시하는 행위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먼저 친히 알려주신 좋아하는 것을 완전히 외면한 체 자기가 원하는대로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습니다. 다른 어떤 특별한 이유도 아닌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남유다 왕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북이스라엘에 있던 여호와 하나님을 잘 섬기던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세워진 여로보암 왕이었지만 그를 왕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남유다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북이스라엘의 행동, 여로보암 왕의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죄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본론3 : 마음을 굳게 하다


남유다로 돌아오는 레위인과 제사장들과 함께 북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남유다로 함께 돌아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여로보암이 제시한대로 이방신을 섬기듯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지 않기 위해서 남유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로보암 왕은 백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꾀를 내었지만 결국 반대로 이루어 졌습니다. 여호와를 섬기고자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북이스라엘에 있다가 돌아온 레위인과 제사장들은 마음을 굳게 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과 방식대로 섬기길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삼 년 동안 르호보암을 도와서 이스라엘 온 나라를 다윗과 솔로몬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삼 년 동안 남유다는 다윗과 솔로몬이 하나님을 섬기던 방식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가르치신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복을 남유다에게 주셨습니다. 르호보암은 강성하게 되었습니다. 삼 년 동안 하나님을 잘 섬겼지만 그 이후에는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복이 모두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얻은 것이라고 착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드리는 것,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우리의 어떤 노력이나 공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시키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을 이렇게 섬기라고 말씀하시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능력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은 그저 말소리, 글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말과 글이 이루어 집니다. 빛이 있으라 하셨을 때, 빛이 있었습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창조 되었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명령하신 것은 우리 안에서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죄 가운데 있으면서 하나님의 사역을 거부하고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 아니라 내가 이룬 것이라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착각은 교만을 부르고 교만은 결국 죄를 부르고 맙니다. 내 모든 것이 내 뜻, 내 생각, 내 능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 : 삼년 동안


르호보암 왕은 삼년 동안 마음을 굳게 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율법을 가까이 하며 그것대로 하나님을 섬기길 힘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르호보암 왕에게 복을 주셨고 그를 강성하게 하셨습니다. 삼 년 동안은 그렇게 했습니다. 이후에는 착각과 교만에 빠져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르호보암 왕을 애굽 왕 시삭을 통해서 벌하셨습니다. 르호보암 왕은 하나님께서 왕에게 하신 일을 완전히 깨닫지 못했습니다. 

찬양 : 삼년의 시간


삼 년 동안 여호와 하나님을 잘 섬겼지만 르호보암 왕은 실패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섬김의 댓가가 아니라 우리의 순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이며 말씀이라는 것을 르호보암 왕은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도 삼 년동안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삶,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그저 지키실 뿐만 아니라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지키셨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살인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살인하지 않기 위해 모든 형제를 사랑하셨습니다. 오히려 죽어있던 나사로를 살리시고 죽어가던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교만하지 않으셨습니다. 항상 겸손하셨습니다. 겸손하시기를 자기 목숨을 버려 우리를 살리기까지 겸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모든 영광을 받으시는 우리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똑같은 삼 년의 시간을 보낸 르호보암 왕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자신이 이룬 것이라 착각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겸손히 순종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누리시는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꼭 이루어 집니다! 르호보암 왕과 같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예수님과 같이 겸손해져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