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기쁨 / 여호수아 6장 8-27절

여호수아 6장 8-27절

8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9 그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행진하며 후군은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더라

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11 여호와의 궤가 그 성을 한 번 돌게 하고 그들이 진영으로 들어와서 진영에서 자니라

12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13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진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니라

14 그 둘째 날에도 그 성을 한 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

15 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

18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19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

20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21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23 정탐한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의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의 진영 밖에 두고

24 무리가 그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구원의 기쁨

정복 전쟁의 시작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 길갈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서 광야에서 할 수 없었던 할례를 치르고 진정한 하나님의 군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준비되었습니다. 가나안의 수 많은 족속들은 할례를 치르느라 전투 불능이 된 이스라엘을 감히 공격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에 간담이 녹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안전하게 언약 백성으로 준비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와서 하나님의 군대에게 명령을 하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이제 정복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말씀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여리고와 전쟁을 치르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나타나신 하나님의 모습을 함께 묵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령대로 여리고 성을 돌다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에게서 하달 받은 명령대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명령대로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나팔을 불었습니다. 여호와 앞이라는 말은 언약궤를 말하며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나팔을 부는 일곱 제사장의 뒤를 따랐습니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장한 무리가 일곱 제사장 앞에 있었고 나머지 후군은 언약궤를 따랐습니다.

나팔 소리와 언약궤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곳에 임재하여 계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시내산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강림하셨을 때, 큰 나팔 소리와 빽빽한 구름이 시내산을 덮었습니다. 성막을 지은 뒤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보좌를 삼으시고 그 위에 구름 기둥을 놓으셔서 그 곳에 여호와 하나님이 계신 것을 표시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말로 여리고 성에 임재하셔서 공격을 지휘하시는 모습을 여리고 인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언약궤를 따르던 백성들은 침묵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의 지휘관이시며 그들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육일 동안 이 침묵의 행진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곱째 날 하나님께서는 백성에게 함성을 지르라 명령하셨고 크게 함성을 지르자 성벽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이 각기 그 앞으로 나아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여호와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칼로 모든 생명을 멸하라는 헤렘의 명령을 받들었습니다.

헤렘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입니다. 여리고 성의 백성들은 헤렘의 벌을 받기에 합당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우상 숭배는 도를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리는 징벌의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편도 아니고 이스라엘 자신의 편도 아닌 여호와의 편 입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의 군대로서 여호와께 받은 명령인 “헤렘”을 시행합니다. 칠 일 간 침묵의 행진과 헤렘을 통해 이스라엘은 스스로 자신이 자기 자신을 위한 군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군대인 것을 입증하였습니다. 또한 헤렘 당한 여리고 성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나안 온 땅을 다스리시고 심판하시는 주님이시라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라합의 구원

여리고 성의 모든 숨 쉬는 것들은 헤렘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라합만은 맹세한 대로 라합의 집에 있던 모든 것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여리고 성은 가나안 정복 전쟁이 단순한 땅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나안의 왕들과 백성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고 가나안에 들어오기 까지 거의 모든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 간담이 녹았고 이스라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라합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헤렘 가운데 살 길을 온 가나안 족속에게 알려주신 것입니다.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따르는 일입니다.

라합은 여호와의 두려운 소문을 들었고 그 소문을 믿고 정탐꾼들을 숨겨주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지내길 원했습니다. 거짓된 우상을 섬기고 가증한 의식을 치르는 것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로 살길 원하였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라합을 받아주셨고 그를 살려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시며,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베푸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강하심과 긍휼히 여기심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리고의 무너진 터는 그대로 남겨두어야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남겨진 여리고 터에 저주를 선언합니다. 여리고 성의 기초를 쌓을 때 그 맏아들을 잃을 것이고 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을 잃을 것이라 저주하였습니다. 이 저주는 먼 훗날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 시대에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리고의 패배 소식은 온 땅에 퍼져 나갔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온 땅이 여호수아를 두려워 하였습니다.

동전의 양면

지금까지 여리고 성 공격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고 명령하신 대로 여리고 성을 점령하도록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의 군대로서 헤렘을 실현하였습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했던 말을 떠올려야 합니다. 우리 편도 아니고 적 편도 아니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한다는 말입니다. 라합은 그 말을 지켜 헤렘에서 구원 받았습니다. 라합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먹이고 인도하고 대신 싸우신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에 살 수 있었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편에 서서 승리의ㅋ  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