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2일 금요일

새벽기도 (시편 104편 19~35절)

19.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때를 알도다
20.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나오나이다
21.젊은 사자들은 그들의 먹이를 쫓아 부르짖으며 그들의 먹이를 하나님께 구하다가
22.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 속에 눕고
23.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
24.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25.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26.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27.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28.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29.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30.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31.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32.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33.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34.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35.죄인들을 땅에서 소멸하시며 악인들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시리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은 조화와 균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 세상이 모두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주 규칙적이고 조화로운 세상이라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물리나 화학 등 이 세상의 구성과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에서는 수학을 도구로 해서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식에 맞지 않고 정확히 예상할 수 없는 것들도 아직까지는 많습니다. 그러나 수학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현대 과학은  온 세상의 물리적 현상, 화학적 현상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에 비하면 수준 낮은 우리 인간에게도 그런 규칙성과 조화로움이 발견된다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얼마나 조화롭고 규칙적이며 질서정연하겠습니까?

오늘 읽은 시편 말씀은 하나님의 조화로운 창조, 질서 정연한 창조의 모습을 잘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조화롭게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창조하시고 자신이 만드신 질서를 신실하게 지키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 질서와는 상관없이 하나님 자신의 뜻대로 이 세상을 다스리실 수 있는 능력과 권세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드신 세상과 그 질서를 따라 다스리시고 통치하십니다. 자기가 만드신 것을 쉽게 버리지 않으시고 붙드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그리고 피조물을 사랑하시는 그 사랑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우리는 그것을 찬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노래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우리는 이 시편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찬양이라고 감탄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시편 저자가 찬송하는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시편 저자가 찬송하는 하나님을 시편 기자와 같이 찬송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선배인 시편 기자의 뒤를 따라가며 시편 기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고 어떻게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을까요?

첫째,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시편 저자는 19-23절에서 밤과 낮을 창조하시어 시간을 다스리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찬양합니다. 낮과 밤에 따라서 동물들은 밤에 나와 먹을 것을 찾고 낮이 되면 자기 굴에 들어가 눕고, 사람들은 낮에 나와 일을 하고 밤에는 쉽니다. 시간에 따라, 각자의 자리에 따라 각자가 먹을 것에 따라 질서 있게 운행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는 잘 정돈되어있고 규칙적이며 순환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24-26절에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작고 큰 생물들이 바다 속에 가득한 것을 노래 합니다. 바닷속 생물들을 각자의 크기가 다릅니다. 그 곳에는 리워야단이라고 하는 머리가 여럿이고 바다의 용이라고 묘사하는 엄청난 크기의 동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크기에 상관 없이 바다는 풍요로우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먹을 것을 때에 따라주셔서 다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그 속이 아니라 바다 수면 위에서 배들이 다니게 하셨습니다. 바다 괴물은 자신의 영역인 바다 속을 지키고 인간 또한 자신의  영역인 바다 위를 지킵니다. 서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경계를 침범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 아래에서 조화롭게 살아갑니다. 시인은 이런 하나님의 지혜를 찬송하며 높입니다.

둘째, 질서 속에서 만물들이 행복하게 살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잘 정돈되고 규칙적이며 순환되는 조화로운 세계를 만드신 하나님은 단순히 그 질서 자체만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 질서 안에 자신의 피조물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그 행복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질서 속에서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만 우리 기쁨의 원천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직 여호와로 말마암아 즐거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만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우리를 만족 시킬 수 있을 만한 기쁨을 주실 수 없습니다. 피조물에 불과한 다른 것들이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유한하지만, 창조의 근원되신 하나님께서는 무한히 우리를 채워 주십니다.
28절과 29절에서 노래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생명과 죽음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생명을 위하여 먹을 것을 주시고 좋은 것으로 공급하여 주십니다. 반대로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숨기시고 숨을 거두시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대로 우리는 살고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먹이시지 않으시면 죽고, 하나님께서 먹이시면 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무정하게 기계적으로 우리를 판단하시고 동물에게 먹이를 주듯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 음식을 주실 때에 자기 손을 사용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손으로 우리의 입과 손에 음식을 주십니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먹을 것을 주듯이 장성한 자녀에게는 손에서 손으로 어린 자녀에게는 손에서 입으로 음식을 전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질서 안에서 자신의 피조물을 먹이시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십니다. 시인은 우리를 이렇게 생각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셋째,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세계를 창조하시고 세계를 운행하며 붙드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알게 되면,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찬양받기 합당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영광이 계속되고 그 영광을 즐거워하는 자신의 기쁨이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을 영원히 계속 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창조된 세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도가, 자신의 묵상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시편 기자 자신에게 기쁨을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온 세상을 운행하시고 돌보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시인의 노래에 드러나며, 그 노래를 읽는 우리에게도 전해져 하나님을 찬양하게 만듭니다.
시편 기자는 이런 기쁨 가운데 기도하지만,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는  죄인들이 있으며 그들이 땅에 있지 못하도록 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죄인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운행하시고 붙드시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합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를 알려고 하지 않고 자기의 뜻에 비추어서, 자신의 가치에 비추어서 하나님의 섭리를 판단하고 불평하는 자들 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런 자들이 하나님의 선한 통치를 받지 못하도록, 그들이 하나님의 아름다운 피조 세계를 누리지 못하도록 기도합니다. 이 기도는 자신 또한 그런 죄인의 자리에 서지 않게 해달라는 간구이기도 합니다. 찬양드릴 수 밖에 없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해달라는 간절한 간구 입니다.

말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세상을 균형있게, 조화롭게, 그리고 질서있게 운행하시는 모습을 항상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도, 보고도, 발견하고도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기 보다는 신비함과 놀라움만 느낄 뿐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으로 말씀하십니다. 또한 자연 만물의 운행을 통해서도 자신의 뜻을 보여주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분별하여 마땅히 드려야 할 찬양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 분별의 기준은 성경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후에야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고 붙드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찬양 받기 합당하신 하나님, 찬양 받으셔야 하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찬양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오늘 복된 주일 예배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주실 복된 말씀을 기대합시다. 그 말씀을 통해 발견하게 될 창조 세계 가운데 펼쳐져 있는 하나님의 섭리 또한 기대합시다. 기대한 바를 받으시는 성도님들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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