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장 1절 ~ 3절
1절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하신 것이라2절 :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3절 :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제목 : 1장 서두, 인삿말, 인자 같은 이
1장이 중요한 이유
오늘은 요한계시록 네 번째 시간으로 요한계시록 본문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요한계시록 1장은 매우 중요한 장이다. 요한계시록을 이해하기 위해서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서서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요한계시록이 기록된 당시 상황과 요한계시록의 저자가 누구인지를 1장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이 기본적으로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해석을 위해서는 편지의 송신자와 수신자의 정체가 중요하다. 언제 이 편지를 보냈는지도 무척이나 중요한데 이 정보도 1장에서 찾을 수 있다.
1장에서는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요한계시록이 어떤 책인지도 가르쳐준다.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요한계시록이 무슨 종류의 책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요한계시록은 환상과 비유가 가득한 책이기 때문에 이 환상과 비유를 어떤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는지 안내해주는 것이 1장에 기록되어 있다. 요한계시록은 먼저 1장의 내용을 이해하고 다른 부분을 읽을 때에도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 좋다.
우리는 이때까지 1장의 내용을 함께 처음 2주 동안 살펴보았다. 첫번째 시간에는 요한계시록의 수신자와 송신자가 누구이며 어떤 상황에서 요한계시록이 기록되었고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두번째 시간에는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방식, 관점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다. 오늘은 본문 자체를 살펴보면서 지난 두 주 동안 살펴본 내용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요한계시록 1장은 1절~3절 서두, 4절 ~ 6절 기원, 7절 ~ 20절 인자 같은 이께서 나타나는 환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두의 내용
서두에서는 요한계시록이 어떤 책인지 알려준다. 1장 1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계시는 베일을 벗겨낸다 라는 뜻에서 왔다. 요한계시록은 자기 머릿 속에서 생각해낸 것이 아니다. 이 책, 저 책 찾아보면서 연구해서 적은 것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주신 계시이다. 예수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신 것을 사도 요한이 정직하게 기록하였다는 의미이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보여주신 계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예수님에게 가 다시 천사를 통해 사도 요한에게로 흘러간다. 하지만 사도 요한이 계시의 종착점이 아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종들에게 받은 계시를 전할 임무를 맡았다. 여기서 하나님의 종들은 모든 성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도 요한이 편지를 보내는 일곱 교회의 성도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단지 그 당시 사람들에게 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볼 수 있다. 요한계시록이 지금까지 우리 손에 쥐어져 있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계시는 반드시 속히 될 일이다. 속히라는 말은 빨리, 빠른 시일 내에 일어난다는 의미보다는 일이 지체 없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이 세상의 역사는 지체 없이 계속해서 흘러간다. 이런 모양을 속히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모든 순서와 일들이 흘러가듯 이루진다는 의미이다. 요한은 이 일들을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기록하였다. 자신의 사상이나 생각을 추가하거나,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 것을 뺀 것이 아니다. 요한이 기록하는 이 요한계시록이라는 책이 온전히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며, 예수님의 계시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계시는 3절에서 예언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예언은 미래의 일을 기록한 것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지만, 옛날 구약의 선지자들이 죄를 짓고 악한 왕들과 백성들에게 했던 예언을 가리킨다. 윤리적인 반응, 그만 죄를 짓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하는 하나님의 부름이라는 의미이다. 사도 요한은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일을 이야기 하면서 돌아오지 않으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알려줄 뿐만 아니라, 돌아와서 하나님 품에 있을 때에 어떤 영원한 복락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설명해준다.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고 행하는 자는 복이 있다. 읽는 자라는 말은 초대교회 시대에 있었던 특수한 직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몰랐고, 책이 귀했기 때문에 성경을 읽거나 사도의 편지를 읽는 사람이 정해져 있었다. 읽는 자는 사도 요한이 편지를 보내게 되면 그 편지를 낭독할 사람을 뜻한다. 듣는 자와 행하는 자는 모두 읽는 자가 읽는 요한계시록을 듣고 행하는 사람들이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자들,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운 때에 이뤄질 때에 사람들을 향한 복이 되는 말씀이다.
인삿말의 내용
4절에서 6절은 기원과 송영이다. 기원이라는 말은 편지를 받을 자들을 축복한다는 의미이다.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편지를 받는 사람들에게 기원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사도 요한이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게 기원한다. 일곱 교회는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기 전까지 돌보던 교회들로 실제로 존재했던 교회들이다. 사도 바울은 요한계시록을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게 일차적으로 보냈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씀, 그들이 듣고 행할 수 있는 말씀을 주셨다. 하지만 일곱 교회는 그 당시에 존재했던 그 교회들만 가리키지는 않는다. 요한계시록에는 7이라는 숫자가 많이 등장하며 7은 상징적인 의미로 완전, 충만이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계시를 받아 일곱 교회에게만 편지를 보냈지만, 일곱 교회만을 위해서, 일곱 교회에게만 일어날 일을 기록하지 않았다. 편지의 진정한 저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온 세계와 모든 시대의 교회에게 이 말씀을 하고 계신다.
사도 요한은 일곱 교회에게 은혜와 평강을 기원한다. 은혜와 평강의 기원은 성부와 성령과 성자이시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시간 순서대로 과거를 말하지 않고 지금을 먼저 이야기 한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계신다. 지금 계셔서 역사하신다. 그리고 장차 오실 것이다.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심판하시고 칭찬하시며 벌 주실 것이다. 성령 하나님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이라고 표현된다. 이것은 천사나 어떤 영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은혜와 평강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나중에 나오는 일곱 등대와 같이 일곱 교회에 임하셔서 교회를 다스리시며 교회를 유지하시는 분이시다. 성자 하나님은 충성된 증인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자라고 소개한다. 예수님의 고난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 로마에 의해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친히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런 성자 하나님께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은혜와 평강이 우리에게 있게 된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을 찬양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단 번에 해방하시고 여전히 그리고 영원히 사랑하여 주신다. 그리고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셔서 온 땅이 로마 황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어느 누구도 예수님께서 베푸신 해방을 취소할 수 없고, 우리에게 주시는 영원한 사랑을 끊을 자가 없다. 그런 분께서 재림하실 것이다.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오신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구름은 영적인 의미가 아니라 문자적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에 구름에 가린 것과 같이 재림하실 때에도 구름과 함께 하늘에서부터 내려 오실 것이다. 그것을 각 사람의 눈이 볼 것이다. 예수님의 재림은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며 공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 때에 사람들은 애곡할 것이다. 때늦은 후회이다. 종말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 두려움과 공포에 터져나오는 애곡이다.
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알려주신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시작하시는 자이시면서 역사를 끝내실 자라는 의미이다.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고 장차 올 자라는 의미는 앞에서 이야기 한대로 영원히 계시며 장차 심판하실 분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전능한 자라는 말은 온 세상을 주관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약속하신 바는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앞에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시는 진정한 왕 중의 왕이신 것을 알려주신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인자 같은 이의 환상
9절부터는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요한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환상이 시작된다. 요한은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면서 시작한다. 요한은 자신이 특별한 자가 아니라 환난 당하는 성도들과 같은 입장에 있다는 형제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한다. 예수님 때문에 오는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고 있으며 예수님 때문에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라는 지극히 평범한 한 명의 성도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 복음을 전하다가 유배되었다. 요한 자신이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 때문에 핍박 받아서 유배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힌다. 요한은 주의 날에 계시를 받았는데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 우리가 지키는 주일을 뜻한다. 계시를 받은 방법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성령에 감동되어 계시를 받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표현한 것은 계시를 받는 순간을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무아지경이나 황홀경, 혹은 입신 상태로 말씀을 받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도 요한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기록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식을 또렷하게 하셔서 자신의 말씀을 받도록 하신다. 말씀을 오해하거나 덜하거나 더하지 않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신다.
사도 요한은 성령에 감동되어 자기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었다고 말한다. 이 목소리는 아시아 일곱 교회의 이름을 말하면서 사도 요한이 볼 것을 기록하라고 말씀한다. 사도 요한이 받은 계시는 어느 한 사람을 위한 계시가 아니다. 그렇다고 대상이 없는 말씀도 아니다. 분명한 대상과 분명한 내용이 있는 계시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주실 때에 그가 이해할 수 있도록, 그가 이 말씀대로 행할 수 있도록 자신의 높고 위대한 뜻을 한낱 인간의 낮고 천한 말로 고쳐 우리에게 먹여주신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담긴 이 계시를 기록하여 전할 임무를 맡게 되었다.
사도 요한은 큰 나팔 소리 같은 목소리를 찾아 뒤를 돌아본다. 뒤를 돌았을 때에 처음 보인 것은 일곱 금 촛대이다. 이것은 구약 시대 성막과 성전에 있었던 일곱 등잔을 가진 한 개의 등대이다. 이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계신 것을 보았다. 인자 같은 이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몸 그대로, 승천하신 몸 그대로 하늘에 계신다. 그러나 그 몸은 인간의 몸은 아니고 영광스러운 부활체이다. 인간과 같은 몸이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사도 요한이 본 대로 기록한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은 발에 끌리는 옷을 입어 대제사장과 같은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가슴에 금띠를 띄운 것은 왕의 모습을 나타낸다. 머리와 털이 희다는 것은 정결함과 성결함을 나타낸다. 눈이 불꽃같다는 것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다는 의미이며, 그의 발이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통치가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음을 뜻한다.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아 우렁차고 장엄함을 보여주신다. 일곱 별은 교회를, 입에서 나오는 검은 하나님의 역사를 말한다. 예수님의 얼굴 모습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아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신다.
요한은 영광스러운 예수님을 보았을 때에 땅에 엎드러져 죽은 자와 같이 되었다. 예수님 앞에 선다는 것은 죄인인 나 자신을 처절하게 깨닫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죄 때문에 죽게 될 것을 직감하고 엎드릴 수 밖에 없다. 그 모습을 본 예수님은 오른손을 내밀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이신지 분명하게 밝히신다.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앞서 8절에서 주 하나님께서 자신을 밝히시던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추가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우리를 위해 죽으셨던 것과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것을 말씀하여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심으로 죽음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보여주셨지만 무지하고 오해하기 쉬운 우리에게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다시 한 번 더 말씀하여 주신다. 성도들은 이런 분이 우리의 주가 되시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굳게 지킬 수 있다.
예수님은 다시 요한에게 명령하신다.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고 말씀하신다. 요한계시록은 종말의 때에 대한 말씀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역사를 기록한 책인 것을 알 수 있다. 교회가 겪어야 할 미래의 일들, 장차 일어날 일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역사를 기록한다. 종말의 때,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즈음에 일어날 일만을 기록한 것도 아니다. 초림과 재림 사이 교회시대에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서 기록하라고 하신다.
사도 요한에게 명령하신 이후 예수님은 요한이 보았던 일곱 별의 비밀과 일곱 금 촛대에 대해서 말씀하여 주신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이다. 성경에서 사자라는 말은 천사로 많이 봐왔다. 그러나 여기서는 일곱 교회 각각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2장과 3장에 등장하는 각 교회의 사자도 각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지도자를 가리키는 일곱 별을 손에 가지고 계신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주관하신다. 교회는 항상 예수님의 손 안에 있다.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를 가리킨다. 일곱 교회는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를 가리키지만, 역사상 존재한 모든 교회를 가리키기도 한다. 일곱 영으로 계신 성령 하나님은 아시아 일곱 교회에 임재하여 계셨을 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에도 임재하여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숨쉬는 이 곳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구약 선지자들이 자신이 받은 계시의 말씀을 시작할 때에 사용하는 말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께 직접 계시를 받았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예언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 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먼저 기록한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천사를 통하여 사도 요한에게 전해준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받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선지자가 되시고 사도 요한은 그의 서기관이 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종들인 모든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전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셔서 자기 몸을 직접 하나님 아버지께 드렸다. 화목제물로 자신을 드렸다. 대제사장의 직분과 제물의 역할을 몸소 다 행하신 것이다. 자신의 몸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죄인인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신 것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이르러 선지자의 역할을 하신다. 예수님 그 자신도 하나님이시지만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전달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 모든 왕들의 머리가 되셔서 이 세상의 지금 있는 일과 전에 있었던 일, 장차 될 일까지 모두 예수님의 손에 있었다. 예수님은 선지자이시며 제사장이시고 또한 왕이 되셔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이기게 하시고 우리를 이겨내게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는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겸손과 같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 구원하시고 하나님 앞에 살아가게 하려고 힘주시는 우리 예수님의 선물이다.
어떤 사람들은 사도 요한이 많은 책들과 씨름하며 계시록을 책상머리에서 기록한 문학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께서 무엇인가를 보여주셨지만 그것을 깊이 묵상하며 자신이 알고 있던 많은 구약의 구절들과 세상에 퍼져있는 많은 신화들을 빗대어 계시록을 기록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계시라는 말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계시는 감추어져 있던 무언가를 들추어 낸다는 뜻이다. 실제로 계시록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돌아보며 그들의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그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1장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이 믿는 바를 정확하고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아버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신자들에게 무엇을 주시는 분이신지, 성령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신자들에게 찾아오시는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슨 일을 하셨고 어떻게 다시 오실지를 정리하고 있다. 이것이 계시이다. 다른 비밀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하나님 스스로 밝혀 보여주시는 것이다. 계시록 안에서 계시에 대한 이해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계시는 계시록을 시작하는 첫 단어이기도 하지만 계시록을 풀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은 성경이다. 그저 환상과 이야기가 얽힌 문학 작품이 아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교훈하듯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책이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계시로 된 책이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은 이 자신 스스로의 성격을 1장부터 밝히 보여준다. 결코 숨긴 것이 없다. 드러내어 보여주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알고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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