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0일 목요일

말라기 시작하기 (말라기 1장 1절 / 20.09.11)

말라기 1장 1절

1절 : 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제목 : 말라기 시작하기


서론 : 왜 말라기인가?


요즘 비대면 예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눠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이미 비대면과 개인화의 시대로 멀찍이 앞서 나가고 있었습니다. 각종 대형 학원 스타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와 스타벅스의 사이렌 앱이나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앱이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였고 점점 기존에 있던 기업들도 언택트 기술에 발을 들여놓는 상황이었습니다. 언택트가 주류는 아니었지만 점차 주요한 흐름으로 떠오르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계기로 모든 사회의 전 분야에 언택트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교회도 어쩔 수 없이 언텍트라는 트랜드에 동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비대면 예배라는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교회는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정부와 언론을 통해 교회가 코로로 감염의 온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우리는 예배에 대해서 생각할 수 밖에 없고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을 허락하신 이유에 대해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성전이 완공되고 성벽도 재건하였습니다. 그런데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에 없던 영광을 누리리 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백성들은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는 자보다 율법을 어기고 악한 일을 일삼는 자가 더 잘 되는 상황을 목격하였습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이런 이스라엘의 상황에 대해여 하나님의 대답을 전합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 함께 말리기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가 처한 상황과 이 상황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말라기라는 성경이 어떤 배경에서 기록되었고 어떤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말라기를 기록한 사람 : 말라기


먼저 말라기를 기록한 사람에 대해서 알아봐야 합니다. 말라기의 기록자는 말라기 입니다. 열 두 소선지서의 제목과 저자가 동일하듯이 말라기의 저자는 말라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말라기는 말라기 성경을 쓴 것 외에는 다른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말라기와 같은 시대에 사역했던 학개와 스가랴는 에스라서에 기록되어서 실제로 성전 재건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말라기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귀환자 명단에도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누구의 아들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말라기 선지자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점은 말라기에 기록된 예언을 통해서 알 수 밖에 없습니다. 말라기는 율법에 정통한 사람이었고 정직하고 용감해서 사회적 엘리트인 제사장과 정치 지도자들을 대범하게 질책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말라기의 대상자 : 포로 귀환 후 성전과 성벽을 완공한 이스라엘


말라기의 예언을 들었던 사람은 포로 귀환 후 성전을 완공한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말라기 안에서는 말라기가 언제 말씀을 전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학개와 스가랴는 자기가 언제 말씀을 받았는지 정확하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말라기는 읽었던 말씀과 같이 간단하게 자신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경고하신다는 사실만 간단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라기가 언제 예언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말라기를 통해서 제사장에게 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학개와 스가랴에서는 하나님께서 성전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드리는 모든 제사는 부정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사 자체의 부패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전을 재건하지 않고 그 일에 노력하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 백성들의 자세를 질책하십니다. 또한 성전을 재건하지도 않고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의 자세를 책망하십니다. 반면에 말라기는 제사장이 드리는 예배 자체에 대해서 책망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라기를 통해 부패한 예배 자체를 지적하시고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을 독려하는 말씀도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말라기는 학개와 스가랴의 시대보다는 조금 뒤에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재건된 이후에 예언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라기는 성전이 완전히 재건되고 난 뒤에 활동하였다면,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와 비슷한 시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라기가 사역한 시간대가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시간대와 완전히 겹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라기에서는 성벽 공사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최소한 느헤미야가 첫 번째 유다 총독으로 있을 때에 말라기는 활동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말라기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적하는 중대한 죄는 부정한 제물을 드리는 것, 이방인 아내와 결혼하는 것, 레위 제사장이 율법을 백성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활동하던 시기에는 이방인 결혼 문제가 큰 문제였고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부정한 제물을 드리는 문제, 부정한 제물을 드리는 백성을 가르치지 않는 레위 제사장의 문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말라기에서는 레위 제사장들이 성전에 완전히 자리잡아 성전에서 제사를 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레위 제사장이 성전에 자리 잡아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십일조 입니다. 느헤미야가 총독으로 있을 때에 레위인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대로 십일조를 내지 않아서 성전에서 온전한 봉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십일조를 통해서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들의 생활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일조를 바쳐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들의 생계를 해결하고 성전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말라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일조를 잘 챙겨서 성전에 받치고 제사장들은 성전에 자리 잡아 정해진 제사를 하고 있었지만, 백성들은 온전하고 구별된 제물을 드리지 않아서 책망 받습니다. 이것은 말라기가 활동하던 시기와 느헤미야가 첫 번째 총독을 하던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말라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서 결혼한 이스라엘 여성과 이혼하고 이방인 신부를 맞는 일에 대해서 책망합니다. 이 일은 느헤미야가 첫 번째 유다 총독 임기를 마치고 페르시아 수산 성에 돌아갔다가 다시 두 번째로 예루살렘에 왔을 때에 생겼던 문제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말라기는 느헤미야가 첫 번째 총독 임기를 마치고 페르시아의 수산 궁으로 돌아갔을 때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이 재건되고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통해 언약을 다시 세웠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이 언약한 대로 살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말라기의 특징 : 토론


말라기 선지자는 토론 형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말라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대화 형식으로 기록된 것은 아니라 간접적인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형식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전과 성벽이 회복된 예루살렘에 왜 다시 다윗 왕과 솔로몬 왕 때와 같은 영광이 없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가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을 품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절한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라기를 통해 질문에 답을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언약한 대로 인도하시며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십니다.

첫 번째 질문은 주께서 우리를 언제 사랑하셨습니까? 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이름을 멸시하였습니까? 입니다. 세 번째 질문은 우리가 거짓을 행하였다는 것이 어찌 됨이니이까? 입니다. 네 번째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혔습니까? 입니다. 다섯 번째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는 것입니까? 입니다. 여섯 번째 질문은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하십니다. 언약을 기억하고 예배에 충실하라고 말입니다. 각 질문의 자세한 배경과 여호와 하나님의 답은 각 부분에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 : 언약을 기억하고 예배를 정결하게


우리는 우리가 처한 상황 가운데 말라기 선지자가 언급한 질문들을 하나님께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이런 일을 당할 만큼 죄를 지었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마음에 들겠습니까? 우리가 언제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하여 우리 이름까지 멸시 당하게 된 일을 당하게 되었습니까? 등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을 반복하며 하나님께 따져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답을 준비하셨고 이미 답을 우리에게 하셨습니다. 언약을 기억하며 예배에 충실하는 것, 언약을 이루어 나가시는 모습을 통해 보여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것. 우리가 말라기서를 읽어가며 발견하게 될 그리고 더욱 알아가게 될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말라기를 함께 공부하며 우리의 예배와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며 하나님 앞에 정결하고 흠 없는 거룩한 산 제물로 자신을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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