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1일 금요일

미친 사람처럼(사무엘상 21장 10절~15절 / 20.09.13)

사무엘상 21장 10절-15절

10절 : 그 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
11절 :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12절 :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13절 :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14절 :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15절 :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

제목 : 미친 사람처럼


서론 : 두려움에 떠는 다윗


다윗은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진심을 알고는 도망쳤습니다. 너무 급하게 도망치는 터라 아무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망치는 길에 여호와 하나님의 성막이 있는 놉에 들려 제사장들에게 먹을 것을 구하였습니다. 제사장들은 다윗과 그 무리에게 하나님께 받치는 떡을 주었습니다. 또한 전에 다윗이 싸워 이겼던 골리앗의 칼이 여호와의 성막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싸우셨다는 기념물로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다윗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사울의 신하 한 사람, 에돔 사람 도엑이 보았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알고는 크게 두려움에 떨며 도망하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읽었던 본문이 다윗이 두려움에 떨며 도망한 후의 장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에 떠는 다윗을 보면서, 죽음의 위기를 재치있게 넘기는 다윗을 보면서 교훈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시는 데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을 입어 이 땅 위에 오셨던 사건을 기억합시다. 말씀이 육신을 입어 우리 가운데 계셨는데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함께 읽었던 두려움에 떨며 블레셋 땅으로 도망친 다윗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을 보여주십니다. 말씀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합시다.

본론1 : 아기스 왕을 두려워하는 다윗


다윗은 사울 왕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장막이 있던 놉에서 가드 땅으로 도망쳐 나왔습니다. 가드는 블레셋 민족의 다섯 도시 국가 중 한 곳 입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한창 전쟁 중이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에서도 보았듯이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전쟁 중인 상태였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오랫동안 괴롭혀 왔습니다. 사사 삼손의 시대부터 사무엘의 스승인 엘리 제사장을 거쳐서 사무엘, 그리고 지금 사울 왕 때까지 장장 4대에 걸쳐서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전쟁 상태에 있었습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 특별히 역사하셔서 블레셋 군대를 물리칠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블레셋 군대가 우세하여서 이스라엘을 약탈하였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 땅으로 도망갔습니다. 단지 자신의 뒤를 쫓는 사울 왕이 두렵다는 이유 때문에 말입니다. 가드 왕의 신하들은 단번에 다윗을 알아봤습니다. 블레셋의 자랑이었던 골리앗을 죽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가드의 왕 아기스에게 다윗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했습니다. 그런데 틀린 점이 있었습니다. 가드 왕의 신하들이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가드 왕 아기스에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물론 다윗은 선지자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 받아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이라는 것이 정해진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왕은 아닙니다. 이 부분 때문에 다윗은 사울의 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다른 나라의 왕처럼 자기 자식에게 왕권을 물려줄 수 없고 그저 하나님께서 택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왕권을 고스란히 내주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다윗을 좀 더 사랑하였고 다윗을 좀 더 칭찬하였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였고 단순한 질투만으로 그치지 않고 목숨까지 노렸습니다.

다윗의 입장은 난처해졌습니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도망친 곳에서 도리어 목숨을 잃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가드 왕 아기스가 자기 신하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을 경우, 자기 목숨은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만 두려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가드 왕 아기스에게도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두려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잘못된 곳으로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 할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블레셋 땅에서 죽게 되면 아까 하나님의 장막에 보관되어 있던 골리앗의 칼과 같이 블레셋 가드 왕의 위대함과 블레셋이 섬기는 이방 신의 공적이 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실수하였지만 그 실수를 깨닫고 돌이켜 다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하여 두려움을 주시고 다윗이 왕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 가시기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본론2 : 두려워하여 미친 체하는 다윗


다윗은 가드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두려움은 사울 왕을 두려워하여 가드 땅으로 들어오게 했던 두려움과는 다른 두려움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장막이 있는 놉 땅에서 자기가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며 해치운 골리앗의 칼을 돌려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거대한 골리앗도 쓰러뜨리고 다윗에게 승리를 주시고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칼을 가지고 나오면서도 하나님을 모독하는 블레셋을 물리치시고 이스라엘을 지키신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적국의 땅인 가드 땅으로 도망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드 땅에 도착해서 가드 왕 아기스 앞에 서려고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가드 왕의 신하들을 통해서 다윗이 잘못된 곳에 왔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경고 때문에 다윗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 두려움은 다윗 자신에게서 온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두려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두려움을 주실 뿐만 아니라 지헤도 함께 주셨습니다. 다윗은 일단 살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일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미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의 차기 왕이 될 것이라 선포되었습니다. 사울은 처음에는 애써 무시하며 다윗의 뛰어난 능력에 맡게 많은 직책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점점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왕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습니다. 거기다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장남 요나단도 다윗을 왕과 같이 섬기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옛날 이스라엘에는 철기를 다루는 장인이 없어서 제대로 된 무기는 왕인 사울과 그의 맏아들인 요나단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최고의 무기들을 다윗에게 주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울은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다윗을 죽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과 같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다윗을 왕으로 세우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서 평안과 안식을 누릴 것이라는 약속을 다윗을 통해 이루실 것을 작정하셨습니다. 다윗은 지금 블레셋 땅 가드에서 죽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두려움을 주셨고 두려움을 통하여 다윗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도록 머리를 짜내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그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자기 수염에다가 흘렸습니다. 완전히 미친 사람의 형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윗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블레셋으로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하여서 도망친 것은 미친 짓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두려움 때문에 블레셋 땅으로 도망친 일이 미친 짓인 것을 깨닫게 되었기에 정말로 미친체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윗은 미친 체 하면서 자신의 잘못과 약한 모습을 인정하고 자신의 미친 결정을 인정하였습니다. 다윗의 행동은 절대 가드 왕 아기스가 자신을 살려 보낼 것이라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아기스가 신하들의 말을 듣고 확신하였다면 미치광이 한 명 죽이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거기다가 그 사람이 진짜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이라면 절대 손해보는 일은 아닙니다.  다윗은 자기가 미친 체를 해도 아기스 왕의 자신을 살려보낼 것이라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는 미친 체를 합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미친 체를 하는 이유는 일종의 회개였기 때문입니다. 골리앗 앞에서도 자신을 지켜주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었던 미친 자신을 보았고, 살 길인지 죽을 길인지 모르는 문을 하나님께 묻지 않고 벌컥 열어 블레셋 땅으로 와버린 자신을 보았고, 비굴하게 도망하기 싫어 적국의 왕 앞에 서게 된 자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드 왕 신하들의 말 가운데 자신의 모습을 보이셨고 다윗은 하나님의 존재를 가드 왕 앞에서 느끼며 자신의 잘못한 점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본론3 : 다윗을 거부하는 아기스왕


아기스는 미친 체 하는 다윗을 보았습니다. 그는 다윗을 실제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가 다윗인지 아닌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기스가 다윗을 알아보았다 하더라도 아기스는 다윗을 미치광이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신하들에게 왜 미치광이를 데리고 왔느냐 묻습니다. 미치광이는 아기스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신하들의 말을 들었을 때에 아기스에게는 기대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기대는 이스라엘과의 긴 전쟁을 끝낼 만한 기회가 자기 앞에 찾아왔다는 기대였을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적국의 왕 앞에 서기 위해 찾아온 적국의 왕. 아기스는 다윗을 사로잡아 이스라엘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주도권을 잡게 되었다고 기뻐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하들이 데리고 온 것은 미치광이 한 사람이었습니다. 

아기스는 자기 신하들에게 화를 냅니다. 미치광이가 부족해서 미치광이를 데리고 와서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하는 질문부터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는 질문까지 온통 다윗을 거부하고 밀어내는 말을 합니다. 이런 질문들은 모두 대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입니다. 이런 표현 방법을 수사적 질문이라고 합니다. 수사적 질문을 통해 아기스 왕의 거부와 혐오를 더욱 강화시킵니다. 또한 아기스 왕의 기대가 완전히 무너져서 실망을 넘어선 분노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하들은 아기스 왕의 말에 두려움에 떨며 다윗을 밖으로 내쫓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아기스의 말을 전혀 예상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다윗의 행동은 순수하게 아기스 왕을 두려워서 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기스 왕을 통해 나를 심판하시겠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기스 왕의 말을 듣고는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인 것을 확신하였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죽음을 앞에 두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살 길을 놓아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아기스 왕 앞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마음을 받아주신 것입니다. 다윗은 비록 아기스 왕에게 미치광이 취급을 받으며 내쫓겼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왕으로 세우기 위하여 다윗이 항상 하나님 앞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하여 다윗을 깨닫게 하셨습니다.이제 다윗은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결론 :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


다윗은 가드 왕에게서 쫓겨나가 아둘람 굴로 가게 됩니다. 아둘람 굴에는 다윗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그리로 내려왔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다윗에게로 모였습니다.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다윗에게 온 이스라엘 나라는 형제이자 가족입니다. 그리고 사울이라는 악한 왕으로 인해, 블레셋이라는 적으로 인해 환난 당하였고 빚졌으며, 마음이 원통한 상태였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에게 그런 자들이 모여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다윗을 훈련시키고 다윗을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으로 세우실 것입니다. 다윗은 이제 자기의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두려움,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찬양 :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아신 예수님


우리의 구주이시자 진정한 머리되시고 왕되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진정으로 아시고 따르셔서 우리의 주가 되시며, 머리가 되시고, 왕이 되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따르신 하나님의 뜻은 십자가를 지신 일입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위하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우리의 왕이 되신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날 기도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해달라며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냥 괴롭고 힘든 정도가 아니라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하며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버리셨기 때문에 예수님께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는 위해 모든 것을 주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얻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실 정도로 우리를 진정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주실 수 있으십니다. 우리의 왕 되신 예수님을 기뻐하며 예수님께서 주시는 완전한 복을 누리는 우리 친구들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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