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7일 일요일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말라기 2장 1절-9절 / 20.10.05)

말라기 2장 1절 - 9절

1절 : 너희 제사장들아 이제 너희에게 이같이 명령하노라
2절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라
3절 : 보라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
4절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이 명령을 너희에게 내린 것은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이 항상 있게 하려 함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5절 :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을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그가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
6절 :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7절 :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거늘
8절 : 너희는 옳은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는도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니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9절 : 너희가 내 길을 지키지 아니하고 율법을 행할 때에 사람에게 치우치게 하였으므로 나도 너희로 하여금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제목 :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서론 : 제사장들에게 내리는 벌


성전과 성벽이 재건된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바치는 부정한 제물을 용인함으로 여호와의 이름이 멸시 받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습니다. 백성들 중에는 자기 양 떼 중에 제물로 드린 만한 숫양이 있어도 거짓 맹세하여 부정한 제물을 제사장에게 드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그 문제를 묵인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정한 제물을 드리는 행위에 대하여 번거롭게 생각했고 코웃음칠 만큼 가볍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해 이 문제의 근원이 제사장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말라기의 입을 빌려 제사장들에게 책임을 물으십니다. 제사장에게 재앙을 선포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벌과 저주는 정당합니다. 모두 이미 레위 지파 제사장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언약은 원래 저주와 벌을 위해서 맺으신 것이 아니라 생명과 화평을 위해서 맺은 언약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이 언약을 파괴하였고 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씀을 함께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하나님의 명령 :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레위 제사장들을 향하여 명령하십니다. 이 명령은 저주와 벌에 대한 명령이 아닙니다. 순종을 촉구하여 언약에 약속된 생명과 평화를 얻으라는 명령입니다. 또한 언약의 당사자인 레위 제사장들이 언약에 순종함으로 자신의 위치와 생명을 지켜 레위 지파와 하나님 사이의 언약이 계속 있게 하기 위하여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명령은 언약을 지키기 위한 명령이고 언약의 당사자인 레위 제사장들을 위한 명령입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지 않던 상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먼저 주시고 모압 평지에서 다시 한 번 주셨던 언약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부정한 제사를 드리며 여호와의 식탁을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율법을 알고 있었겠지만, 백성들의 번거로움을 헤아려 여호와의 식탁을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했습니다. 부정한 제물을 들고 오더라도 되돌려 보내지 않고 부정한 제물을 받아 부정한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부정한 제물로 드린 부정한 제사는 마땅히 제사라는 것이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경멸하고 멸시하는 것으로 바꿔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고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않았던 제사장의 복을 저주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의 복은 저녁 제사 때에 번제단에서 번제물을 태우기 직전에 성소의 문 앞에 서서 백성들을 향하여 복을 선포하는 의식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정한 제사와 부정한 제의 속에서 선포되는 복을 모조리 저주로 바꾸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사장들은 성소 문 앞에 서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복을 선포하지만, 정작 복을 주실 하나님께서는 복 대신 저주를 내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이미 저주를 내리셨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재건된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저주조차도 분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이 저주가 제사장의 자손들에게도 미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저주는 실제로 제사장을 맡을 만한 사람의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이미 부정한 제사를 드리는 성전 문을 누군가 닫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수를 줄여 하신 말씀을 이루실 것 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절기의 희생의 똥을 제사장들의 얼굴에 바를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에게 절기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뻐하는 축제 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그 중심에는 제사장들이 있습니다. 제사장들이 희생을 드림으로 축제의 절정에 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희생 제물의 똥을 그 얼굴에 바르셔서 그들을 부정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그 똥이 버려지는 장소에 제사장들 또한 버림을 당할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명령을 마음에 두어 순종해야 합니다.

명령하신 이유 : 레위와 세운 언약이 항상 있게 하려 함


하나님께서 하신 명령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 지켜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저주를 내리시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정리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을 주신 이유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며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며 사랑을 주시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언약을 주셨습니다. 언약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약을 기억하고 지킴으로 하나님께 복과 사랑이라는 응답을 받으며, 우리가 언약을 마음에 두지 않고 불순종 할 때, 하나님께 저주와 미움이라는 응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와 맺은 언약을 소중히 하셨고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레위의 언약이 유지되길 바라셨습니다. 레위 언약은 생명과 평화의 언약 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율법은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킬 때에 하나님께서는 지키는 모두 생명과 평화를 주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레위와 맺은 언약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이 언약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에게 주어진 언약을 가리킵니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레위기 말씀과 같이 제사와 의식에 관련된 언약들을 레위 언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언약은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제사하는 레위인의 역할과 그들의 삶에 대해서 규정합니다. 레위인들은 십일조와 제물을 통해서 자신의 생명을 영위해 갔습니다. 다른 지파들은 각자의 땅을 가지고 농사나 목축을 하며 자신의 기업을 일구어 살았지만 레위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업이 되셔서 다른 열 두 지파가 여호와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을 양식으로 삼으며 생명을 이어가고 가나안 땅에서 평안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레위인들은 먹이시고 입히시며 평안히 살게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경외하며 그 직분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처음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들을 잘 지켰습니다. 제사장들은 진리의 법을 말하였고 불의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율법을 충실히 가르쳤고 편법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부정한 제물을 용인하며 받았던 지금의 제사장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또 처음 제사장들은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화평함과 정직함을 보였습니다. 제사장들이 말로만 율법을 잘 가르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도 율법이 지켜질 때 마땅히 나오는 결과인 화평과 정직이 드러났다는 의미입니다. 말과 행동이 한치도 율법에 벗어나지 않았던 제사장들은 많은 사람들을 돌이켜 회개하게 하였고 율법을 순종하는 길로 돌이키게 하였습니다.

제사장들은 지식과 율법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말과 행동으로 율법을 지키는 자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제사장에게 올바른 율법과 율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지식에 대해서 물어야 하지 율법을 어기지 않는 편법에 대해서 구해서는 안 됩니다. 백성들이 원한다고 해서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부정한 제물을 받는 편법을 가르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제사장들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말씀 그 자체인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숭고한 임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말라기 시대의 제사장들은 옳은 길을 떠나 많은 사람들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였습니다. 율법을 거짓되게, 백성들의 입맛에 맞게 왜곡하여 가르쳤습니다. 율법을 잘 지킬 수 있었던 사람들조차 제사장들의 거짓된 가르침에 율법을 어기게 되었습니다. 말라기 시대의 제사장들은 처음 제사장들과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언약을 유지하실 수 없었습니다. 언약의 당사자가 언약에 대해 변절하여 그 언약을 자신의 생명과 평강을 책임지는 언약이라 생각하지 않고 언약을 주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들은 레위 언약을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 너희도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


레위 언약을 깨뜨린 레위 제사장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백성들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사장들이 레위 언약을 깨뜨려서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게도 하지 못하고 경외하게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들은 자신들 스스로도 하나님의 길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레위기 말씀을 통해서 정해놓으신 제사의 규정들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길, 자신의 방법을 만들어 제사하게 하였습니다. 율법을 행하지 않고 자기 법을 만들어 사람을 치우치게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자신의 번거로움 때문에 제사장들이 용인하고 묵인하는 방향으로 치우쳐 갔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기르는 가축 무리에 온전한 수컷이 있다 하더라도 온전하지 못한 것을 드렸습니다.

제사장들은 결과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얼굴을 숙여 순종하지 않고 얼굴을 들어 대적하게 되었습니다. 생명과 화평을 약속하여 주셔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법은 무너지고 하나님을 멸시하고 경멸하는 위법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이것은 이제 제사장에게로 넘어 갈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경멸과 멸시가 제사장들을 향한 멸시와 천대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사자는 그가 보내신 자의 권위에 의지하여 권위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사자인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받으신 멸시와 천대를 고스란히 받게 될 것입니다.

결론 : 제사장에 대한 심판


제사장에 대한 심판 선포는 성경에서 매우 드문 말씀입니다. 특히 오늘 살펴본 말씀과 같이 직접적으로 제사장을 언급하는 성경은 호세아 4장 6절에서 9절, 예레미야 20장 1절에서 6절, 오늘 살펴본 말라기 2장 1절에서 9절이 전부 입니다. 제사장에 대한 심판 선포은 정말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백성들의 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제사하며 율법을 가르치고 백성들을 돌이켜야 할 제사장들조차 죄 가운데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에 대한 심판 선포의 결과는 한 나라의 멸망까지 이어집니다. 호세아 말씀과 예레미야 말씀이 선포된 이후 호세아 때에는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였고 예레미야 때에는 남 유다가 멸망하였습니다. 오늘 살펴보았던 말라기 말씀의 결과도 한 나라에 멸망에 맞먹는 결과로 돌아오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말라기 이후의 이스라엘은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옛 선지자들이 예언한 대로 온전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멸망이라는 계속된 심판 아래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이 상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땅에 내려오실 때까지 계속됩니다. 예수님께서 맨처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실 때에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제사장들이 자신의 직분과 위치에 합당하게 행하지 않았을 때, 이스라엘의 완전한 회복은 미뤄졌고,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께서 오실 때까지 감춰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이키기만 한다면, 이미 알고 믿고 있는 대로 행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다시 돌이켜 복을 주실 것이며, 언약은 영원히 유지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순종하라. 돌이키라. 이 말씀을 듣고 따를 때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생명과 평강이 우리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아버지로서 경외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4월에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