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1장 1절-4절
1절 :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절 :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3절 :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4절 :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제목 :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론 : 마침내 평화 그러나
솔로몬 이전의 왕인 사울 왕과 다윗 왕 시대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을 허락하셨을 뿐만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삶까지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수아 시대 이후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백성들이 범죄하자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들과 가나안에 남아있던 족속들을 이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이 괴로움이 왕이 세워지고 난 뒤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다윗 왕이 왕으로 세워지고 난 뒤, 드디어 끊임없는 전쟁의 순환 고리가 끊겼습니다. 백성들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종인 다윗 왕을 따라 여호와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은 주변 나라를 정복하고 내부 반란 세력을 토벌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약속하신 평안과 안식의 때가 오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는 데 크게 쓰임 받은 다윗이었지만 그도 사람에 불과했고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한 평안과 안식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큰 착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리는 모든 것이 자신으로부터 나왔다고 하는 착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하는 착각에 대하여 미리 경고하셨고 그것을 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을 살펴보면서 솔로몬의 착각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무슨 뜻을 우리에게 전달하시고자 하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본론1 : 이방 여인을 사랑하다.
솔로몬의 시대에는 다윗 왕의 때와 같이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때가 아니었습니다. 다윗 왕은 주변의 모든 적을 물리쳤고 또한 내부의 적들까지도 물리쳐서 나라는 그야말로 태평성대를 이룩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이 평안과 안식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 왕이 명령하였던 모든 것을 지키고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이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솔로몬의 최우선 과제는 성전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성전을 지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언약이 이 가나안 땅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과 주변 나라들과 온 만방의 백성들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옛날 성막을 지을 때에 오홀리압과 브살렐에게 지혜를 주셔서 성막을 짓는 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짓는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인하여 온 세상에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로움은 두 창녀가 한 아이를 두고 다투는 재판에서 잘 나타났습니다. 솔로몬의 유명세는 이스라엘에서 멀리 떨어진 스바의 여왕이 찾아와 솔로몬의 말을 들었다는 것으로 잘 나타났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로움을 자랑하지 않았지만 드러날 수 밖에 없었고 그 지혜로움이 솔로몬을 착각으로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자의 포도 나무와 무화과 나무 아래서 평안히 사는 것이 마치 자신의 업적이고 자신의 지혜로 말미암았다고 착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착각의 결과는 이스라엘 나라 안에 적들의 공격에 대비한 성을 세우고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비축하는 성을 세우며, 전투에서 쓸 말을 키우는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나라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는 모든 행동들을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솔로몬 왕이 똑같이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읽었던 말씀에도 그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 나라의 힘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자신이 이룬 것이라 착각하는 이 평안과 안식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웃 나라의 왕족들과 결혼하여 결혼 동맹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옛날 고대 왕국들은 각 나라의 왕족들을 혼인시켜서 서로의 강력한 동맹이 되기도 했습니다. 솔로몬은 애굽 나라의 공주를 자기 아내로 삼기 시작하여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들의 출신은 다양했고 모두 이스라엘 나라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이방 나라들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나라의 왕족들과 혼인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이스라엘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나라들은 결혼이라는 강력한 동맹으로 함께하게 되었고 솔로몬은 이 방법이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지만 자신이 이룬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 평안과 안식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론2 : 하나님께서 금하셨다.
솔로몬은 주변 나라들과 혼인을 통하여 견고한 동맹을 형성하였고 그 결과 이스라엘의 평안과 안식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방법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방법을 기뻐하지 않으신 이유는 솔로몬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아서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노릇하던 애굽에서 나와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향할 때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율법이라고 하며, 이 율법을 잘 지키고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언약입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아무런 권리 없이 요구하신 것이 아닙니다. 만약 누군가가 자유롭게 살던 누군가에게 자기 법을 따르라고 윽박지른다면 그것을 폭력이고 강압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애굽 땅에서 애굽 왕 바로의 종으로 무거운 짐에 눌려있던 이스라엘을 들고 진 짐 밑에서 구출하여 내셔서 자기 종, 자기 백성 삼으신 후에 주신 일종의 근로 계약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있기 위한 조건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지키며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고 다른 누구의 종이 아닌 천지를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분명 하나님 나라의 인간 왕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세워 그 나라를 다스리게 하기를 기뻐하셨고 솔로몬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움 받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인간 왕은 하나님께 순종해야 했고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요구하며 어떻게 순종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모범이 되어야 했습니다. 왕인 그도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은 하나님 나라의 인간 왕인 솔로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어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이방 여인과 결혼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방 여인을 사랑하면 그들이 반드시 하나님을 섬기려는 마음을 돌려 그들이 섬기는 이방 신을 섬기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이방 여인들을 차별하고 그들과 결혼을 금지하신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백성이 여호와의 품을 떠날까 염려하여 이 명령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게 되는 것을 염려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기 백성, 자기 종을 잃어버리게 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이방 여인과 결혼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방 여인이 자기 신을 버리고 온전히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맹세를 하면 이스라엘 백성으로 들어오는 의식을 치를 수 있었고 의식을 치른 후에는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경우에는 이방 나라들과 결혼 동맹이 목적이었으므로 솔로몬과 결혼한 여인들에게 그런 의식을 치르게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과 결혼한 여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솔로몬과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와 주변 국가들의 이익을 위해서 결혼하게 된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로몬과 결혼한 여인들은 자기 나라에서 섬기던 신을 버릴 이유가 없었고 솔로몬은 자기 아내들을 위하여 아내들이 섬기는 신들의 형상과 우상을 만들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론3 : 착각에 빠지고 말았다.
솔로몬은 후궁이 칠백 명이었고 첩이 삼백 명이었습니다. 주변국과 동맹을 위해서 결혼했다기에는 너무나 많은 숫자 입니다. 처음 애굽의 공주와 결혼할 때에는 견고한 동맹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솔로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와 명예를 자랑하기 위한 방법으로 혹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후궁과 첩으로 들이는 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은 완전히 착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세상 나라들의 왕들이 자신의 힘과 권세 그리고 부와 명예를 자랑하듯 하나님 나라의 인간 왕인 솔로몬은 세상 나라의 방식으로 자신의 힘과 권세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수준에서 이정도는 해야 된다 혹은 이정도는 괜찮다면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 여인을 후궁과 첩으로 들이는 자신을 설득했을지도 모릅니다.
솔로몬의 정확하고 솔직한 심정은 알 수 없지만, 솔로몬은 자기가 후궁으로 첩으로 받아들인 모든 여인들을 사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이방 여인들이 섬기는 신과 그 신을 섬기는 다양한 방법들을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진 예루살렘에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 주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 안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 뿐만 아니라 이방 신들의 신상과 그를 섬기기 위해 필요한 것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나님 만을 섬기며, 하나님 만을 예배하기 위한 성으로 구분된 예루살렘이 이방 신들이 들어왔습니다.
솔로몬은 젊었을 때, 아직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남아 있을 때에는 자기 후궁과 첩들을 사랑했다 하더라도 그들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판단력이 흐려질 때에 사랑하는 후궁들과 첩들이 솔로몬의 마음을 돌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솔로몬에게 이방의 신들을 섬기도록 유혹했습니다. 솔로몬의 마음은 하나님께서 걱정하신 대로 결국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를 쉬지 않았고 성전의 예배를 보존하고 성전 예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였으나, 여호와 하나님과 더불어 다른 이방 신들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교만과 착각은 결국 죄로 결론났습니다.
결론 : 온전하지 못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과 달리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다윗도 사실 완전한 사람은 아닙니다. 다윗도 큰 죄를 지었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라고 착각했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 앞에 돌아와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고 죄에 합당한 값을 제대로 치뤘습니다. 다른 신들에게 눈을 돌리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지 못하고 교만하고 자기 착각에 빠져살다가 결국 하나님의 백성이기를, 하나님 나라의 인간 왕으로의 역할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솔로몬 왕 이후 결국 이스라엘은 평안과 안식을 잃어버리고 두 나라로 쪼개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깨어져 버렸습니다.
솔로몬은 처음에 아버지의 유언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평안과 안식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 다윗 왕이 준비해 놓은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어버리고 자기 손에 쥐어진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는 착각과 교만에 빠질 때에 하나님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에게 부족한 것은 겸손이었고 변하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찬양 : 겸손, 변하지 않는 마음
다윗의 자손인 솔로몬은 교만과 착각에 빠지며 하나님의 언약을 완전히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께서는 겸손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이셨던 예수님은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라는 하나님의 뜻에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순종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고자 한 구원 역사를 모두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솔로몬이 누렸던 영화와는 비교되지 않는 권세와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솔로몬처럼 교만과 착각으로 변해버린 마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변하지 않는 마음과 같은 마음을 품을 때에 우리는 다윗과 같이 나의 사랑하는 자라며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시며 예수님께서 누리시는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은혜와 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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