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바울의 섬김과 달음질 (빌립보서 2장 12절-18절 / 20.10.20)

빌립보서 2장 12절-18절

12절 :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3절 :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4절 :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5절 :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6절 :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17절 :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18절 :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제목 : 바울의 섬김과 달음질


서론 : 바울의 마음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게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라고 권면하면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은 겸손함이었습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자기 일을 먼저 잘 돌아보고 다른 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마음과 말만의 겸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겸손이었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겸손의 가장 최고의 단계는 순종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순종하시기를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서로서로에게 겸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겸손의 극치인 순종하기를 원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었던 말씀 속에서는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품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과 생활 가운데 그리스도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품고 감당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처럼 빌립보 교회가 그리스도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품고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기를 원했습니다.  말씀을 살펴보며 바울이 구체적으로 실제로 살아내었던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 무엇이며 빌립보 교회에게 전하는 권면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 (12절-13절)


바울은 이번 단락을 시작하면서 그러므로 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접속사는 앞 단락과 지금 단락이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라고 말하면서 앞서 설명한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이 빌립보 교회와 바울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설명을 시작합니다. 이 설명은 구원을 이루라는 명령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구원을 이룬다는 말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미 받은 구원, 이미 받은 약속을 완성하고 성취하여 이루라는 말입니다. 우리 힘으로 구원을 행하고 구원을 쟁취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구원을 끝까지 간수하고 지켜서 마지막 날에 이뤄질 완전한 구원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일을 말합니다. 구원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적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말입니다. 과거적 의미의 구원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미 의롭다 함을 받았다는 것,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적 의미의 구원은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은 결과로 현재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한 자이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대상이 되며, 결코 정죄함이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래적 의미의 구원은 구원 받은 결과를 뜻하며 마지막 날 심판을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으며 영혼의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전적으로 자신의 권한 안에서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의 생각과 노력으로 구원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우리에게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주장하시고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셔서 구원을 완전히 완성해 나가십니다.

구원을 이루는 일은 빌립보 교회가 바울이 있던지 없던지 항상 힘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가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이 있던지 없던지 교회 안에 계셔서 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두렵고 떨림으로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시지 않으시고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지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이끄십니다. 우리를 먼저 소원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상황을 만들어 가시며 우리를 결국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행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우리 마음대로 우리 뜻대로 행하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지라도 우리를 주장하시고 이끄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 속에 일어나는 선한 소원이 온전히 하나님의 기쁘신 뜻 임을 알고 깊은 경외감과 신중하고 조심성 있는 마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4절-16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원을 심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살도록 하신다면 우리는 원망과 시비가 없어야 합니다. 원망이라는 말은 불평과 불만으로 수군대는 것을 의미하며 시비는 변론하고 논쟁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무슨 일을 하든지 선한 소원 가운데 일을 행한다면 화평 가운데 행해야 합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기쁘신 뜻을 붙들고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각자가 맡은 직분과 직무를 기억하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자기 일을 돌보고 난 후에 다른 약한 이들을 돌보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게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게 하라고 권면하는 이유는 빌립보 교회가 흠 없고 순전하게 되기 위해서 입니다. 바울은 책망할 것이 없이 흠이 없으며 다른 어떤 것이 섞이지 않는 순전한 상태로 빌립보 교회가 서길 원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 있었습니다. 빌립보는 인간인 로마 황제를 신으로 섬기며 그를 숭배하는 황제 숭배 문화가 만연한 도시였습니다. 로마 황제를 신으로 섬기는 일은 하나님께 다다르지 못하는 어그러져 굽은 길이었고, 피조물에 불과한 로마 황제를 창조주의 자리에 올려놓아 하나님을 거스르는 일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흠 없고 순전하게 되어 빛이 되어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별을 따라 밤에 방향을 정하고 길을 찾았던 것과 같이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어두운 세상 가운데 빛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 것입니다.

빛이 된 빌립보 교회는 생명의 말씀을 밝혀야 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밝힌다는 말은 생명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온전히 붙들어 그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세상 가운데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 살아갈지라도 생명의 말씀대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그렇게 세웠고 그렇게 수고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수고를 달음질로 비유합니다. 달음질은 그냥하지 않습니다. 목표 지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로마의 식민지인 빌립보 가운데 로마 황제를 섬기는 충실한 로마 시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며 하나님께 예배하며 성령을 따라 사역하는 흠 없고 순전한 교회로 세우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도로서의 바울의 자랑이 되길 원했습니다. 이 자랑은 교만을 위한 자랑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직무를 맡은 사도라는 직분을 가진 바울이 할 수 있는 당연한 자랑이며 하나님께서도 기쁘게 받으시는 자랑입니다.

전제로 드릴지라도 (17절-18절)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구약 희생 제사를 드리는 장면을 통해 보여줍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전제로 드릴 지라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제라는 것은 소제와 함께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포도주나 올리브 기름을 번제물 위에나 옆에 붓는 제사를 말합니다. 전제는 부어드리는 제사이기에 아낌없이 완전히 쏟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을 전제로 드리는 곳은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입니다. 이 말은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아낌없이 전부 완전히 쏟아내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바울이 전제로 드려지는 너희의 믿음의 제물과 섬김은 빌립보 교회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모습을 뜻합니다. 제물과 섬김이라는 말은 구약 시대 제사장이 제물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는 섬김, 성전 봉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너희의 믿음의 제물과 섬김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빌립보 교회가 제물을 바치고 제사장이 하나님을 섬기는 섬김으로 번제와 같은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믿음으로 드려진 제물과 섬김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제물과 섬김은 빌립보 교회가 복음을 위한 일을 할 때에 실제로 사용한 물품들, 재물과 함께 실제로 복음을 전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고 스스로 복음을 전한 모든 봉사를 뜻합니다.

빌립보 교회가 믿음으로 드리는 제물과 섬김은 바울에게 구체적으로 에바브로디도가 가지고 온 빌립보 교회의 선물과 재정 지원, 그리고 교회의 기도로 나타났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섬김과 선물에 감사하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을 섬기며 선물한 빌립보 교회도 기뻐하였습니다. 이 기쁨은 서로에게 자랑거리가 되는 바울과 빌립보 교회 사이에서 공유되는 기쁨입니다. 

결론 : 기뻐하라


바울은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말하면서 먼저 그리스도의 마음을 빌립보 교회에게 품으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빌립보 교회에서 가르쳤던 것들을 떠올리게 하며 빌립보 교회를 권면합니다. 빌립보 교회는 자신이 받은 구원을 완성할 때까지 두렵고 떨림으로 주의 깊게 그리고 신중하게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행해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이 원망과 시비가 없이 이루어져 흠 없고 순전한 자로 서야 합니다. 이 일이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세우며 그리고 돌보며 달음질 하였던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믿음의 제물과 섬김을 보내주므로 자신이 전한 대로 자라나는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도 함께 기뻐하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쁨은 바울과 빌립보 교회만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랑도 우리의 기쁨도 우리의 구원도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고 모든 것의 결과가 되십니다. 이런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님 되심을 찬양하고 기뻐하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4월에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