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4장 1절-5절
1절 :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들을 비웃으며
2절 :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일러 말하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하게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 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3절 : 암몬 사람 도비아는 곁에 있다가 이르되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하더라
4절 :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하건대 그들이 욕하는 것을 자기들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5절 : 주 앞에서 그들의 악을 덮어 두지 마시며 그들의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 그들이 건축하는 자 앞에서 주를 노하시게 하였음이니이다 하고
제목 : 하나님 들어주십시오
서론 : 예루살렘을 다시 세우자!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려운 형편 가운데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기도 했습니다. 주변 이방 민족들이 섬기는 이방 신들을 섬기는 의식에 참가하고 이방인 여인과 결혼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 가운데 살지 않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쳤고 느헤미야는 백성들이 더 이상 이방 백성들을 의지하며 살지 않도록 실제적인 해결책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제시한 해결책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을 다시 건축하는 일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을 다시 건축한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전하게 생계를 꾸리며 나갈 수 있을 것이며 이방 민족과의 교류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교역하며 이익을 얻고 있던 이방 민족들에게는 느헤미야의 계획이 그리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런 상황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보도록 합시다.
본론1 : 산발랏의 분노
느헤미야가 백성들을 모아 성벽을 짓고자 하였습니다. 그 때에 산발랏이라는 사람이 느헤미야의 행동에 대해서 심히 분노하였습니다. 산발랏은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사마리아는 옛날 북이스라엘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북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 당한 후, 북이스라엘에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일부 옮겨졌고, 다른 민족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앗수르의 정책 때문에 남겨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민족 사람들과 결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벨론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민족 사람들과 섞여서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변질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정체성은 일부 가지고 있었습니다.
산발랏은 느헤미야가 성벽을 쌓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비록 다른 민족과 섞여 버렸지만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조금이나마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벽을 건설한다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예루살렘은 사마리아와 관계 없는 곳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성벽은 외부의 적을 대비하기 위해서 쌓아 올리는 벽 입니다. 성벽은 안과 밖을 구분하고 아군과 적군을 구분합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예루살렘 밖에 있는 사마리아를 적군으로 여기며 더 이상 같은 민족으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산발랏은 군대를 모으고 자기 형제들 앞에서 예루살렘 성벽이 다시 지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같은 이스라엘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었지만 성벽이라는 구조물로 선을 긋는 이스라엘에게 유다인이라고 구분지어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의지하여 살아가던 유다인들을 미약한 자라고 부릅니다. 자기 도움 없이 결코 강해질 수도 성벽을 쌓는 일을 계속할 수도 없다는 것, 자기 도움 없이는 하나님 앞에 규정에 맞게 제사를 드릴 수도 없다는 것, 불탄 돌을 흙무더기에서 들어올리는 헛된 일을 한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산발랏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 유다인들에게 분노했습니다.
본론2 : 도비아의 조롱
산발랏의 분노를 들은 암몬 사람 도비야는 유다 사람들을 조롱하였습니다. 암몬 사람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자손들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과 암몬 자손은 서로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이기도 했지만 가까운 친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망할 때에 그들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조롱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벽을 허물어지고 성전이 파괴될 때에 암몬 사람들은 아하 좋다고 말했습니다.
암몬 사람 도비야는 그의 조상이 했던 것처럼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지으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조롱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이 지은 성벽은 여우 한 마리가 올라가도 무너질 성벽이 될 것이라 조롱하였습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의 형편은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질만한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라는 탁월한 지도자를 세우시고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짓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형편과 상황이 녹록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느헤미야를 신뢰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느헤미야를 신뢰하였다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산발랏과 도비야의 말이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의 말은 실제로 이스라엘에게 위협이 되었습니다. 산발랏은 그의 형제들과 군대를 모으고 이스라엘이 성벽을 건축하는 것에 대해서 비방하였습니다. 도비야는 그 현장에서 산발랏의 말에 동의하며 산발랏의 행동에 함께할 것을 표현하였습니다. 여우도 무너뜨릴 수 있는 성벽을 사마리아의 군대가 무너뜨리지 못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론3 : 느헤미야의 기도
느헤미야는 산발랏과 도비야의 실제적인 위협 앞에서 다른 일을 먼저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느헤미야는 바사 제국의 왕에게서 예루살렘 성을 완공하라는 명령을 받고 예루살렘에 내려와 있던 상태였습니다. 누구도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을 다시 짓는 일에 있어서 방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느헤미야는 왕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었고 느헤미야를 방해하는 일은 곧 왕의 일을 방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왕의 일을 하는 느헤미야는 산발랏과 도비야의 선넘은 위협을 왕에게 상소하므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여호와 하나님께 먼저 기도드립니다.
느헤미야는 산발랏과 도비야의 소식을 듣고 바로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 뒤에는 바사 왕이라는 실제적이고 강력한 배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께 먼저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비록 왕에게 명령을 받아 왕의 일을 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왔지만 느헤미야 자신은 예루살렘 성을 다시 건축하는 일이 결코 왕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 왕의 권한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지 않고는 이 모든 일이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느헤미야는 세상의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느헤미야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일을 맡기셨지만 자기 능력으로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예루살렘 성을 건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느헤미야는 산발랏과 도비야의 위협을 자신의 위치와 바사 왕의 권위로 물리칠 수 있었지만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만이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 : 하나님을 향한 솔직한 기도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이뤄주실 것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지 마시고 반드시 벌해주실 것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의 기도를 이뤄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다시 예루살렘 성벽을 짓고 안전하고 평안하게 살게 하셨습니다. 성벽이 지어진 것을 보고 산발랏과 도비야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감히 천지를 지으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와 암몬은 느헤미야가 기도한 대로 다른 나라들에 의해서 노략 거리가 되고 사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의 솔직한 기도는 이루어 졌습니다.
찬양 : 기도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실 때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중요한 일을 하실 때에 항상 기도로 시작하셨습니다. 처음 세례를 받을 때에도, 열 두 제자를 세울 때에도, 제자들을 전도 보내실 때에도 그리고 십자가를 지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내용은 정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하나님 아버지께 쏟아 놓는 내용이었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걱정,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역의 힘듦을 솔직하게 아버지께 털어 놓으셨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예수님을 위로하셨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걱정과 두려움과 힘듦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온 인류의 죄를 지시고 그 죄에 합당한 형벌인 죽음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완전한 용서를 선포하셨습니다. 솔직한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이뤄진 구원 역사를 보며 우리 기도도 틀림없이 들으실 여호와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대와 소망을 품는 것, 기대와 소망이 온전히 이뤄질 줄 아는 것,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 입니다. 이 은혜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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