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장 13절-17절
13절 :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절 :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절 :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절 :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절 :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제목 : 죽으면 죽으렵니다
서론 : 포로 생활
에스더서는 포로생활이 끝났지만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다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다를 포로로 잡았던 바벨론은 바사 즉, 페르시아에 의해서 멸망하고 바사 왕 고레스는 바벨론에 의해서 잡혀온 백성들을 모두 자기 고향 땅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백성들 가운데 유다인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고레스 왕은 유다인들이 돌아가서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하였습니다. 많은 유다인들은 오래 전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을 보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많은 유다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유다인들은 각자가 사로 잡혀 온 땅에 정착한 채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에스더서에 기록된 이야기는 포로로 잡혀 온 땅에서 돌아가지 않은 유다인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들은 자신들 앞에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눈 앞에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이뤄 놓은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여 그대로 눌러 앉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포로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보다 자신의 먹고 사는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눌러 앉은 사람들보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더 신앙이 좋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신앙이 부족하다고 해서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않은 자들을 통하여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선택하신 자를 끝까지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구원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본론1 : 유다인의 목숨
오늘 등장한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예루살렘로 돌아가지 않은 유다인들이었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라는 이름도 원래 이스라엘식 히브리어 이름이 아니라 바사 왕국식 페르시아어 이름이었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완전히 바사 왕국의 수도인 수사에서 살면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형제들을 따라가지 않고 수사에 머물며 살았습니다. 모르드개는 페르시아의 관직을 지냈고, 에스더는 자신이 유다인인 것을 밝히지 않고 바사 왕의 왕후가 되었습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하나님과 관계 없이 어떤 소명이나 부름 없이 수사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어서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수사에서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셨습니다.
모르드개는 자신의 불신앙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유다인으로 가져야 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지키고 살았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지키시며, 유다인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바사 왕국에서 최고의 실세인 하만이라는 사람에게 고개 숙이지 않았습니다. 하만은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 패배한 아말렉 자손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말렉 자손들을 이기게 하셨기 때문에 아말렉 족속 중 아각 사람인 하만에게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미워하였고 모르드개가 속한 유다 백성들을 모두 몰살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만의 음모를 눈치채고 왕후가 된 자기 조카 딸인 에스더를 찾아갔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조언을 따라 자신이 유다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만의 계획이 시행 될 때,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지킬 수 없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찾아가 하만의 계획이 시행될 때, 에스더가 유다인이라는 사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궁에서 왕후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에스더가 유다인이라는 것을 밝혀지게 되면 하만의 계획대로 죽게 될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본론2 :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모르드개는 자기 조카딸 에스더에게 위험한 일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에스더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현재 있는 왕후의 자리를 이용해서 하만의 계획을 무산시키려고 하는 시도하고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마음을 돌려 하만의 음모를 없이하기 위해서 에스더에게 찾아갔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있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생긴 일이라고 믿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움직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결국 구원을 이루실 것이라 말합니다. 에스더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결국 구원을 이루실 것이라 말씀합니다.
모르드개는 강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인들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비록 자신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택한 백성을 언제나 어디서나 지키실 의지가 있으시고 그 의지를 실현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지키십니다. 자기 백성을 지키시길 끝까지 지켜주십니다. 아브라함을 택하실 때 부터, 포로로 잡혔던 유다인들을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려보내시기 까지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지켜주셨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나님께서 변치 않으시고 여전히 자기 백성을 지키신다는 사실을 믿고 의지하였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유다인들을 구원할 것이라 확신하지 않았습니다. 에스더는 단지 도구일 뿐이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나아간 이유는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실 많은 방법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다만 자신과 가까운 에스더가 왕후에 오른 것이 하만이 음모를 꾸미고 있는 이 때를 위한 일인지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모르드개는 강하게 에스더를 협박에 가까운 말로 몰아부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본론3 : 죽으면 죽으리이다
모르드개의 말에 대해서 에스더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에스더는 왕후의 자리에 있었지만 왕을 보지 못한 것이 여러 날 되었습니다. 에스더는 바사 왕에게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사 왕국의 법도에 따라 왕의 앞에는 왕후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설 수 없었습니다. 오직 왕이 부른 자만 왕 앞에 설 수 있었고 그렇지 않으면 다 처형 당해야 했습니다. 만약 갑자기 왕을 뵈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왕이 규라고 불리는 지팡이를 왕 앞에 나아온 자에게 내밀어야 죽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왕이 부르지 않는 자가 왕 앞에 서는 일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일이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찾아 갔을 때, 에스더는 며칠 왕이 부르지 않은 상태로 왕 앞에 언제 나아갈 수 있을지, 갑자기 왕을 찾아 갔을 때, 왕이 에스더를 용납하여 줄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에스더는 마음을 굳게 먹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에스더도 모르드개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만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분이시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 각오하고 모르드개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자기 또한 기도하며 왕과의 만남을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에는 우리 자신의 처지나 능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님의 뜻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이 에스더를 통해서 일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에스더에게는 죽으면 죽을 것이라는 깊은 각오가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에스더 자신을 통해서 이뤄지지 않더라도 다른 어떤 수단을 통해서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각오가 필요했습니다. 우리를 통해서든 우리를 통하지 않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결과는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십니다. 그 구원 안에 우리 또한 그 대상에 포함됩니다. 에스더가 각오한 죽음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통해서든 통하지 않든 결국 구원을 이루실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에스더는 이 각오를 위하여 삼 일간 금식하며 기도했을 것입니다.
결론 : 명령한 대로 행함.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행했습니다. 모르드개도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행했습니다. 기도하고 금식하며 바사 왕과의 만남을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으면 죽으리라고 결심한 에스더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유다인들은 에스더로 인해서 하만의 음모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었습니다.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른 것은 하나님께서 이 때를 위하여 세우신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히 신뢰한 자를 위해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면 됩니다.
찬양 : 순종과 구원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죄 없이 죽음이라는 형벌을 받는 매우 불합리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순종으로 인해 죄인인 우리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 우리를 위하여 죽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므로 우리의 구원이 확실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구원을 믿음으로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히 이루신 구원을 그저 받기만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은혜라고 이야기 합니다. 은혜를 받은 자는 그 은혜를 누리며 은혜를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순종하여 이루신 구원이기에 순종하여 구원에 감사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이 또한 우리에게 은혜 입니다. 우리의 순종은 예수님의 전적인 순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하고 작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리고 신실하게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 은혜를 누리며 감사하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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