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9장 1절-4절
1절: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2절 :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3절 :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있으니
4절 :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있었더니
제목 : 겉옷과 속옷을 찢고
서론 : 돌아왔지만 돌아오지 못한
이스라엘은 바벨론 왕국에 의해서 멸망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이라는 세상 나라에 의해서 멸망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하나님의 능력이 모자라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도록 놔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온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과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서 하셨던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바벨론에 잡히고 난 70년 뒤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씀하신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의지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읽었던 본문은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가 가득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지만 하나님께로는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라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십니다. 가나안 땅으로는 돌아왔지만 여호와 하나님껫로 돌아오지 못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십니다. 함께 말씀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본론1 : 가증한 일을 행하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오자 막막하였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이스라엘 온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그들이 잘 곳도 없었습니다. 전쟁이 지나간 폐허 속에서는 집도 먹을 것을 구할 밭도 시장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쩔 수 없이 주변에 남아있던 헷 사람, 브리스 사람, 여부스 사람, 암몬 사람, 모압 사람, 아모리 사람, 애굽 사람들과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상거래 안에는 물건을 주고 받고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 민족이 섬기는 신에게 해야 할 의식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하는 것과 같이 다른 이방신들을 섬기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방 신에게 하는 의식을 치뤄야만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거래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는 이방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그들의 신들에게 하는 의식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목적이 어찌되었든 이방신을 섬기는 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는 가증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없는, 집도 밭도 없는 황폐한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굶어 죽게 하려고 부른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옛날 자기 조상들이 종살이하던 애굽 땅을 떠나서 광야 길을 걸을 때에 하나님께서 주셨던 은혜를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없는 광야에서 생수를 먹었고 풀 한포기 없는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잊어버리고 이방신들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신의 살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본론2 : 이방인과 결혼하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이방인들과 결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방인과의 결혼은 금지된 일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더라 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이라는 서약을 한다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이방인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으로 편입된 사람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리고에 있던 라합이나 모압 여인 룻과 같은 사람들 입니다. 하지만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결혼은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또한 허락하신 결혼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사람들과 결혼한 이유는 자신들의 가난한 형편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백성들은 70년 동안 다른 땅에서 살아왔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다는 일은 원래 살던 모든 것을 버리고 전쟁으로 폐허로 변한 땅으로 돌아오는 힘든 일었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장의 가난한 형편 때문에 이웃의 이방인들과 접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혼하는 일도 생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이방인과 결혼하는 것을 싫어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과 결혼하는 것을 싫어하신 이유는 솔로몬 왕 때문입니다. 솔로몬 왕은 지혜로운 왕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성전을 섬길 제사장들의 반열을 정할 정도로 신앙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방 여인들을 후궁으로 들이기 시작하면서 이방 여인들이 섬기는 신들이 하나 둘 솔로몬의 궁전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솔로몬이 아주 늙고 난 뒤에는 후궁들과 함께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이런 행동을 보시고 이스라엘 나라를 남과 북으로 쪼개셨습니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다는 것은 우상 숭배를 시작하겠다는 말과 같은 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과 결혼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습니다.
본론3 : 찢고 뜯으며
에스라는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지를 모르지 않았습니다. 이해는 할 수 있었으나 동의는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스라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왜 멸망했는지 알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 숭배,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죄 때문에 바벨론에게 멸망 당하고 말았습니다. 7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쫓겨날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에스라는 다시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백성들의 모습을 볼 때에 기가 막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스라는 답답한 마음을 속옷과 겉옷을 찢고, 수염과 머리털을 뜯으며 표현하였습니다.
에스라가 자기 옷을 찢고 자기 털을 뜯었던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동에 기가 막혀 있으셨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배반할 것을 모르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지을 줄 아시면서도 그들이 돌이키길 바라셨습니다. 죄에서 멀어지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많은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을 주셨고 에스라라는 사람을 세워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가르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어기고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이렇게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에스라는 저녁 제사를 할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아있었습니다. 에스라가 앉아 있는 그 곳에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에스라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본 사람들이 모여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죄악 가운데서 놓아 두시지 않으십니다. 자기 백성을 구하시려고 자기 백성을 죄에서 떨어지게 하려고 말씀을 주십니다. 사람을 보내십니다. 변화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결코 포기하시지 않으십니다.
결론 : 말씀을 두려워하는 백성들
말씀을 두려워하며 에스라 앞에 나아왔던 사람들은 이방 신들을 위하여 가증한 일을 하고 이방 여자와 결혼한 자들과는 구별된 사람들 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지은 죄 때문에 제사장 에스라 앞에 나아온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자기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을 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 회개하기 위하여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복을 주시기도 하며, 벌을 주시기도 한 것을 알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기가 막힌 상황 속에서 아무 길도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찬양 : 유일한 소망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돌아온 가나안 땅에서 다시 자신을 멸망시킨 죄악을 되풀이하고 있었습니다. 죄악의 결과는 결국 멸망이며 사망입니다. 죄악을 돌이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죄와 사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소망입니다. 이 말씀은 육신을 입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 어떤 삶인지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죽음과 부활로 우리의 씻을 수 없는 죄에 완전한 용서를 선포하셨습니다. 지금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지만 우리에게 성령 하나님을 보내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보내셔서 이 모든 은혜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말씀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 모든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자임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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