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9장 1절-4절
1절 :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2절 :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3절 : 이 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는데
4절 : 레위 사람 예수아와 바니와 갓미엘과 스바냐와 분니와 세레뱌와 바니와 그나니는 단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고
제목 : 죄를 자백하였다
서론 : 완성된 성벽, 드러난 죄악
돌아온 유다 백성들은 느헤미야의 지도 아래에서 예루살렘 성벽을 완성하였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가 조롱하고 위협하였던 것과는 달리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은 큰 공사를 52일 만에 완성하였습니다. 52일 이라는 시간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그 상황 가운데 산발랏과 도비야와 같이 유다 백성들을 적대하였던 세력들은 두려움에 빠졌고 그 외에 중립을 지키던 사람들은 하나님의 역사에 놀라워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의 빛나는 영광이 드러난 그 자리에서 인간의 비참한 죄악이 너무나 명확하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여전히 이방 민족들과 교류를 계속하였고 우상숭배를 할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방인들과 결혼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유대 백성들을 다스리고 지도하던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예루살렘 성벽 완공에 이어서 유다 백성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 유다 백성들을 완공된 예루살렘 성에 모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완공된 예루살렘 성에 모인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함께 본문을 찬찬히 살펴보며 본문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찾도록 합시다.
본론1 : 금식, 베 옷, 티끌
예루살렘 성벽이 완성되고 백성들은 모여서 예루살렘 성벽을 완성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모든 백성이 일제히 모여서 다시 지어진 성벽 앞에 마련된 광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벽을 52일 만에 온갖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완성시키셨습니다. 백성들은 모세가 기록한 하나님의 율법을 들으면서 자기 조상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자신들 또한 바벨론에서 구원하여 내셨다는 사실을 다시 알고 찬양하길 원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백성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에 비하여 자신들의 처지가 비참하고 죄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방 신들과 왕들을 쫓았기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서 쫓겨날 수 밖에 없었던 과거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자신의 살 길을 찾아 조상들이 이방 신을 섬기며 이방 사람들을 따라 사는 현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 조상들의 죄와 자기의 죄를 고백하며 용서해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저 말로만 죄를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행하던 모든 일에서 돌아서겠다는 표현입니다. 어떤 벌을 내리시 더라도 달게 받겠다는 겸손을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자신의 비참함과 죄를 깨닫고 죄를 고백하게 됩니다.
본론2 : 율법을 읽고 죄를 자복하고
유다 백성들은 자기 죄 뿐만 아니라 조상들의 죄도 함께 고백하였습니다. 죄를 고백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죄에서 돌아섰습니다. 이방인들과 맺었던 관계들을 끊어 내었습니다. 조상들의 죄, 자신들의 죄 모두 이방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방 신과 이방 사람의 부정한 습관을 따라하는 것 모두 이방인들과 관계를 맺으므로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이후 이방인들과의 관계를 모두 끊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보고 경험한 자는 계속 그 안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의 원천은 하나님의 말씀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약속하신 대로 유다 백성들을 바벨론에서 구원하시고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오게 하시며, 성전을 세우고 성벽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만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맛보고 경험하고 그 안에서 거할 수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길 원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모인 그 자리에서 낮 사 분의 일을 일어서서 에스라가 낭독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낮 사 분의 일을 들었던 말씀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완전히 유다 백성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들 눈 앞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다시 세워진 성전과 성벽이 있었기 때문에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들을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그 안에서 코로 숨 쉬었습니다. 비록 유다 백성들이 금식하며 기도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같이 달았습니다.
본론3 : 가르치는 레위인
하나님의 말씀은 레위인들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유다 백성이 살던 당시에는 글을 종이에 인쇄하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이 귀한 시절이었습니다. 특히 성경책과 같이 내용이 많은 책은 귀해서 지금처럼 일반 사람들이 한 권씩 들고 다닐 수는 없는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함께 성경을 읽어주어야 했습니다. 그 역할을 레위인들이 감당했습니다. 레위인들은 성경을 그저 읽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지도 가르쳤습니다.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있던 동안, 레위인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포로가 되기 전에는 레위인이 아닌 일반 백성들이 레위인들의 생활비를 부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레위인들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마련하느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레위인들은 백성들에게서 생활비를 받고 자기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위인들은 포로로 잡혀온 땅에서 각자의 먹고 살 바를 찾아야 했습니다. 포로로 잡혀온 땅 어디에서도 그리고 아무도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귀중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포로생활이 끝나고 유다 백성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오게 되었을 때, 레위인들은 비로소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일에 제사장이자 학사였던 에스라가 특별히 힘썼습니다. 에스라는 레위인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습니다. 또한 총독이었던 느헤미야는 레위인들이 레위인의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유다 백성들이 레위인의 생활비를 책임지도록 백성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제 예루살렘에는 성전과 성벽과 하나님의 말씀이 원래있던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결론 : 원래 있던 자리로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지킨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며, 맛보았습니다. 누군가는 불 탄 돌을 흙 무더기에 올려놓는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며 비관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으셨습니다. 성전도, 성벽도, 하나님의 말씀도, 레위인들도 하나님께서 원래 있던 자리로 모두 되돌려 놓으셨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모든 것을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과 은혜를 보고 자신들도 회개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로 하였습니다.
찬양 : 회복의 주님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져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말씀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게 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하고 완벽하게 이루신 일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님을 통해서 완성되고 완전해졌습니다.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져 예전과 같이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다고 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셔서 죄의 지배를 받는 저주 받은 인간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를 받는 구원 받은 인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이루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보며 회개하였듯이,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루신 예수님께로 돌이켜 회개한다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십니다. 이 은혜를 우리가 먼저 받고 누리며 삽니다. 이 은혜에서 떠나지 않길 소원합니다. 예수님께로 돌이켜 회개한 삶을 돌이키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로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며 살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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