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 (개인 성경 공부)
서론 : 성경과 공부
여러분은 성경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과 공부가 결합된 이 합성어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진 적은 없으셨습니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우리는 믿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의심없이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성경은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곧이 곧대로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더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오류도 없는 완벽한 말씀이라고 믿고 고백합니다.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는 말은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어느 부분이 부족해서 공부를 해서 채워 넣어야 한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믿음의 대상이지 탐구의 대상, 공부의 대상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믿음의 대상입니다. 성경은 완전하고 완벽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그리고 완벽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아니 이 대답은 정해져 있으나 우리의 신앙과는 다른 현실 때문에 부끄러움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못합니다. 완전하고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에 비해 우리는 불안정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믿고 이해할 수 없는 불안정하고 무능력한 죄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완전히 믿고 순종할 수 없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완전하게 지으셨지만 죄 때문에 우리는 지금의 불완전한 상태가 지속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완전하고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에 비해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완전하고 완벽하지만 읽는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께서 전하길 원하신 뜻으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쉬운 말씀도 왜곡하여 들을 수 있는 비참한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일은 무서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지도 않은 일,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대로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성경 말씀대로 단 한 번도 산 적이 없는 죄인의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죄만을 짓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글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인간 저자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저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언어와 환경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저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 언어와 지식 수준을 활용하여 하나님 자신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 저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 언어와 지식 수준을 공부한다면 하나님께서 전하시고자 하신 뜻을 어느정도 왜곡없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성경은 공부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배울 것은 PBS 입니다. PBS는 Personal Bible Study의 약자로 직역하면 개인적 성경 공부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하는 모든 성경공부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PBS의 정식 번역은 “귀납적 성경연구” 라고 하고 프리셉트나 아나톨레와 같은 성경연구단체에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성경공부 방식, 절차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 방법은 전문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교수님이나 목사님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경에 대한 오해나 왜곡없이 성경을 개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PBS를 통해서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성경 자체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체크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본론 1 : 성경과 하나님 말씀
PBS 과정을 배우기 전, 먼저 성경에 대해서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고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통상 성경을 떠올리지만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이 세상 전체 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 하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창조된 피조물들을 볼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경 또한 읽을 때에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합니다.
세상과 세상 속에 있는 모든 만물, 여기에는 인간이 쌓은 진리에 대한 탐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 입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 속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 말씀과는 구분됩니다. 자연 만물, 인간의 어떤 학문을 연구해도 구원 받을 만한 지식을 얻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로지 성경 말씀을 통해서만 구원 얻을 지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만물과 인간이 쌓은 지식과 업적들을 보며 하나님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 수는 있습니다. 이를 일반 계시라고 합니다. 일반 계시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 수는 있지만 하나님과 교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별 계시인 성경을 통해서만 하나님 존재를 명확하게 알고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깨달아 구원에 이르게 하는 말씀입니다. 구원은 죄로 인해 단절된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는 길이며, 하나님과 행복하게 교제하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일을 가리킵니다.
성경은 죄인된 인간을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말씀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믿되 삼위 하나님, 삼위 일체 하나님을 믿습니다. 성경 말씀은 삼위 일체 하나님 모두의 말씀이 담긴 책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합니다. 성경은 모두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밝히시고 말씀하실 때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말씀하셔서 인간의 구원이 창조됩니다. 성경 말씀은 모두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의문이 생깁니다. 구약은 그런데로 이해할 수 있지만, 신약은 예수님의 말씀도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라는 사실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요한복음을 읽으면 알게 되듯이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성경 말씀의 온전하고 완전한 성취, 결과물, 본보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 그 자체이십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어디에 계신가요? 성령님은 이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매체가 되어 주십니다.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 인간 저자들이 영감을 받아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기록합니다.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인식하며 믿을 수 있도록 하십니다. 기록된 성경 말씀을 읽을 때에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적절한 지혜와 지식을 주셔서 성경 말씀이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으로 이해 되도록 일하십니다. 이렇게 삼위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삼위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전달하십니다.
성경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성취되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인간 저자를 사용하셔서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고 이 말씀을 읽게 하시고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다는 일은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사역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하여 이렇게 협력하셔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려 하셨습니다. 성경 말씀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삼위 하나님 자신을 담아 우리에게 드러내어 보여주셨습니다. 삼위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계시하기 위하여 성경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목적이며,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경 앞으로 모으시고 읽게 하시는 목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기 위하여 주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하나님 자신을 자랑하고 뽐내기 위해서 하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 자신이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곁에 두고 하고 싶으신지, 어떻게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실 것인지를 성경을 통해서 알려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 2 : 성경과 우리
성경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알았다면 성경과 우리의 관계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께서 사랑을 담아 우리에게 주셨다면 우리는 성경 말씀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오해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충분히 이해했다고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전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하기 위하여 인간 저자를 선택하시고 그들의 상황과 형편, 지식과 생각을 사용하셔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인간 저자의 말을 먼저 듣고 이해해야 합니다.
인간 저자와 현재 우리와의 사이에는 커다란 간격이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는 인간 저자들이 기록한 하나님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거나 경험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성경 저자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고 경험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사람을 직접 만나 말씀을 기록하였습니다. 성경이 기록된 시기와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 약 2,000년 이상의 시간 간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을 기록할 때 사용한 언어도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달랐습니다. 구약은 옛날 이스라엘 말인 고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은 옛날 그리스어인 코이네 헬라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언어는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 그 당시 사용되었던 단어들이 지금 쓰이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들이 별로 없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뜻이 변형되거나 추가되거나 아예 단어가 없어지는 등, 성경은 우리와 2,000년 이상의 시간 간격이 놓여 있습니다.
성경과 우리는 2,000년 이상의 시간 간격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성경이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도록 사람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각종 언어학, 고고학, 사학 등등의 도움을 받아 성경의 인간 저자가 기록할 당시 어떤 뜻을 전하기 위해 성경의 단어나 문장, 문단 더 넘어서서 책 전체를 기록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석의라고 합니다.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 뜻하던 뜻을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석의를 통해 알아낸 뜻은 성경을 기록하던 당시에 성경의 인간 저자와 인간 저자로부터 성경을 받아 읽었던 그 당시 독자, 즉, 1차 독자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시간을 넘어 만고 불변의 진리가 담겨 있는 성경 구절도 있지만 지금은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에 관한 이야기나, 지금은 멸망하고 없는 나라들에 대한 예언들은 2021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석의를 통해서 알아낸 성경의 의미를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진리로 가공하는 것이 해석 입니다. 해석을 통해서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구절들은 그 문맥에 따라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의 태도에 대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멸망하고 없는 나라들에 대한 예언들은 그 나라들이 취했던 행동이나 태도와 자세가 하나님 앞에서 멸망받아 마땅한 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 기록되었습니다. 성경은 기록될 당시에 고려되었던 독자, 즉 1차 독자만을 위한 말씀이 아니라 2차 독자, 기록된 성경을 기록될 당시가 아니라 나중에 읽게 될 독자들을 위해서도 기록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시간과 시대에 관계 없이 진리로 가공된 해석을 가지고 우리 삶의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형태로 순종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적용 입니다. 적용은 성경 구절을 석의하고 해석한 후 얻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우리의 실제적인 반응입니다. 적용을 통해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서 우리가 현재 상황과 환경에서 믿어야 할 것과 순종할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접하는 적용의 예시는 매 주일 듣는 설교 입니다. 설교를 통해서 우리는 성경에서 믿어야 할 것과 순종해야 할 것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믿을 수 있고 순종할 수 있는 형태로 오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이런 과정들은 신학자나 목사님들이 매 설교를 위해서 거치는 과정들입니다. 특히, 학자와 목사님에 따라 맡고 있는 공동체와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적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석의와 해석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공통적인 부분들이 많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성경 주석책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바로 성경을 석의하고 해석한 것을 담고 있습니다. 2,000년의 교회 역사는 성경 해석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선배들이 성경을 읽고 성경을 석의하고 성경을 해석해서 글로 많이 남겼습니다. 교회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대로 믿고 순종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교회 안에 있음을 감사하며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믿으며 순종해야 합니다.
본론 3 : PBS
성경 말씀을 교회가 가르친다면 우리는 굳이 개인적으로 성경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공부하다가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특히, 성경 말씀을 석의하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직분자의 설교나 책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삶을 돌아보면 우리가 얼마나 성경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40분 정도 안 되는 설교 한 편으로는 일주일 가운데 겪는 온갖 상황들 가운데 하나님 말씀 가운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하지 못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평소 성경을 곧잘 읽어도 그렇게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 말씀대로 살지 않아서 문제이지 성경 지식이 문제가 아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성경대로 살아가는 일에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개인적으로도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시고자 하는 뜻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특별히 PBS를 위주로 성경을 공부하는 것을 함께 배워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배울 것은 EASY PBS로 일반적인 PBS 방법을 축약한 방법입니다. PBS는 관찰, 해석, 적용이라는 3단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EASY PBS는 아는 것, 모르는 것 정리하기 / 검증 및 연구하기 / 모르는 것 해결하기 라는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BS는 마지막에 가서야 적용을 하고 성경 말씀이 자기 삶의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찾지만, EASY PBS는 각 단계 별로 적용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각 단계에서 멈출 수 있습니다. 한 단계씩 따라가 봅시다.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기도 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셔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가 성경을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으로 깨닫고 성자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것을 알고 믿고 찬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한 후, 성경을 읽게 됩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 첫번째 단계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단계인 아는 것, 모르는 것 정리하기는 아는 것 정리하기, 모르는 것 정리하기, 핵심 메시지 찾기 및 적용하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는 것 정리하기는 성경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것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예시로 누가복음 5장 1절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에는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예수님께서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셨다고 합니다. 아는 것을 정리하기 에서 번호를 매겨가면서 알게된 사실을 기록합니다. 기록할 때에 근거 구절을 옆에 꼭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1.무리가 예수님께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1절). 2. 예수님은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셨다(1절).” 이정도로 기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는 것 정리하기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나 모르는 것들, 질문 사항이 생길 때에는 모르는 것 정리하기에 순차적으로 번호를 매겨가면서 기록합니다. 예시로 “1. 예수님께 몰려온 무리는 어디서 온 무리인가? 2. 게네사렛 호숫가는 어디있는가?” 정도로 기록하면 됩니다. 본문을 다 살펴보고 아는 것 정리하기, 모르는 것 정리하기가 끝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모르는 것 정리하기에서는 따로 모르는 것에 대해서 답을 찾지 않습니다. 3단계 모르는 것 해결하기에서 다룰 것이기 때문입니다.
1단계의 마지막 순서인 메시지 찾기를 할 시간입니다. 메시지는 본문이 주는 교훈이나 의미 사상과 같은 것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동일하게 숫자를 매기면서 근거 구절을 표시하면 됩니다. 메시지는 개인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만한 문장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1.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하신다(1절). 2.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예수님에게로 가야 한다(1절).” 이런 식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구절과 각 문단에 대해서 메시지를 찾았다면 이제 모든 메시지를 포괄하는 핵심 메시지를 찾아야 합니다. 방금 찾은 메시지들로 핵심 메시지를 찾아본다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신다.” 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핵심 메시지를 자신에게 적용하면 1단계가 마무리 됩니다.
적용은 핵심 메시지가 나에게 주는 도전, 상황, 변화를 찾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사람마다 천차만별 다른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잊지마세요, 도전은 말씀이 자신에게 도전을 주는 부분을 적어봅니다. 아까 찾았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신다.” 라는 핵심 메시지에서 개인적으로 도전을 주는 것을 적어본다면, 예수님에게서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라고 적을 수 있겠습니다. 상황은 말씀이 도전되는 이유를 자신의 상황에서 적어보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시간이 많다보니 성경 말고도 많은 것을 접하게 되는데 예수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유튜브, 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게서만 하나님의 말씀을 찾을 수 있다. 라고 적겠습니다. 변화는 말씀을 따라 자신의 상황에서 변화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적어보는 것입니다. 계속 이어서 예수님의 말씀인 복음서를 이번에 읽어봐야 겠다 하고 적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 하면, 성경을 읽고 아는 범위 내에서 핵심 메시지를 찾고 적용까지 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단순해서 QT시간에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훈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단계는 검증 및 연구하기 입니다. 2단계의 목적은 1단계에 찾은 핵심 메시지가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단계도 문체(장르) 구분하기 / 전후문맥 확인하기 / 강조점 찾기 세가지 과정을 거치며 1단계에서 찾은 핵심 메시지를 검증합니다. 첫번째 과정인 문체(장르) 구분하기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성경은 정말 다양한 문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문체로 주욱 기록된 성경도 있지만 여러 문체가 복합적으로 나오는 성경도 있습니다. 문체에 따라 단어의 뜻도 다르게 사용될 수도 있고 표현법이나 강조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경 본문을 볼 때에 문체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다음 과정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성경에는 다양한 문체가 있지만 대표적인 3개의 문체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문체는 설화체 입니다. 설화체는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로 사건의 흐름을 서술합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민수기, 역사서, 복음서, 사도행전 등이 있습니다. 설화체를 살펴볼 때 주목해야 하는 점은 묘사 입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할 때에도 묘사가 다릅니다. 특히 사복음서를 읽을 때에는 각 복음서가 같은 사건을 어떻게 묘사하는가를 살펴보아야 각 복음서를 통해 전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문체는 강화체 입니다. 설화체가 사건의 흐름이라면 강화체는 논리의 흐름입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인간 저자가 글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신서와 선지서 일부가 강화체 입니다. 강화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설득입니다. 저자가 글을 통해서 무엇을 설득하고자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 입니다. 세번째 문체는 시 입니다. 시는 일정한 외적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비유법이 많이 동원됩니다. 시가서와 선지서의 많은 부분이 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한계시록도 산문으로 되어있지만 상징과 비유를 많이 사용하여서 시적 분위기가 많이 있습니다. 문체를 파악하면서 본문을 살펴야 우리가 중점적으로 봐야할 부분들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구분한 후에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기 쉽게 됩니다. 문체를 파악한 후 문체에 맞게 다시 성경을 읽어 보아야 합니다. 예시로 살피고 있는 누가복음 5장 1절은 설화체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과정은 전후문맥 확인하기 입니다. 성경에는 잠언과 같이 한 문장으로 내용이 끝나는 구절도 있지만 대부분 성경은 설화체와 강화체이기 때문에 흐름이 있고 문맥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학자와 목사님들은 성경 한 권의 문맥에서 혹은 성경 전체 문맥에서 전후문맥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구속사, 하나님 나라, 언약 같은 주제들을 주로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앞 장과 뒷 장 정도의 범위를 가지고 전후문맥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예시로 살펴보았던 누가복음 5장의 전문맥은 4장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5장의 나머지 장에서는 제자를 부르시고 문둥병을 고치신 예수님의 사역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누가복음 5장 1절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의 중요한 사역 중 하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구나 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세번째 과정은 강조점 찾기 입니다. 강조점 찾기에는 총 7가지 과정을 거쳐서 강조점을 확인하고 1단계에서 찾은 핵심 메시지를 검증하는 단계 입니다. 1번째 과정은 반복되는 표현 찾기 입니다. 본문에서 반복되거나 비슷한 단어, 구, 문장을 찾아 정리하면 됩니다. 비슷한 것이 2개 이상 있을 때 정리하고 왜 반복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면 됩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에는 무리와 몰려오다 라는 비슷한 단어가 있고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라는 비슷한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구나 하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번째 과정은 비교하거나 비슷하거나 반대 혹은 대조되는 표현을 찾는 일입니다. 본문 속에서 다른 것과 비교되거나 비슷한 것, 반대되거나 대조되는 표현을 찻아야 합니다. 반드시 2개 이상일 필요는 없습니다. 표현들을 찾아 정리한 다음 그 이유를 생각하고 기록합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에서는 무리와 예수님, 복수와 단수의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리는 몰려오지만, 예수님은 서 계시는 동사의 대조도 찾을 수 있습니다. 3번째 과정은 특이한 표현 찾기 입니다. 본문에서 특이한 표현, 잘 사용되지 않는 표현,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표현들을 찾아 적고 왜 이 표현이 사용되었는지 생각해봅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에서는 호숫가에 서서라는 표현입니다. 통상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에는 높은 단 위에 올라갑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몰이 고여 있는 호숫가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낮은 자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보여주셨다. 우리 귀에 들리도록 오셨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정도로 적을 수 있겠습니다.
4번째 과정은 많은 지면을 사용하는 내용을 찾기 입니다.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본문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찾고 왜 많은 부분 할애했는지 이유를 생각해보면 되겠습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은 극히 짧은 본문이라 4번째 과정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만, 5장 1절에서 11절까지 확장시켜 본다면, 예수님께서 무리를 가르치시는 내용보다 베드로와 대화하시는 모습이 더 많이 나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무리를 가르치시는 내용보다 베드로와의 만남이 더 중요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5번째 과정은 접속사 및 강조 부사를 찾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사용되는 접속사를 찾아 정리하고 접속사를 따라 성경을 읽으면 본문의 흐름을 파악하기 용이 합니다. 접속사를 정리하면서 알 수 있는 사실을 정리하며 마무리 하면 됩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에서 11절에서는 9절에 ‘이는’ 이라는 접속사가 등장합니다. 이는 이라는 접속사는 이유를 나타내는데 베드로와 같이 있던 사람들이 고기가 많이 잡혀서 놀랐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6번째 과정은 하나님 찾기 입니다. 본문을 읽으면서 본문에 등장하는 하나님에 대해서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하나님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정으면 되고 하나님 찾기에서 정리한 내용이 핵심 메시지에서 잘 드러나게 적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하나님 찾기라 해서 성부 하나님만 찾지 말고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을 찾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길 바랍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하나님 찾기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7번째 과정은 문단 나누기 입니다. 본문을 문단을 나누어 소주제 별로 본문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핵심 메시지를 지지하지는지 검증해야 합니다. 문단을 나눌 때는 3개에서 5개 사이로 문단을 나누고 소주제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가복음 5장 1절에서 11절의 예를 들면, 1절에서 3절은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찾아오시다. 4절에서 7절은 베드로가 많은 물고기를 잡다. 8절에서 11절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강조점 찾기를 마무리한 후 2단계에서 찾았던 메시지와 1단계에서 찾았던 메시지를 비교하고 1단계에서 찾았던 핵심 메시지를 보완하고 그에 따른 적용 3가지, 도전, 상황, 변화를 수정하는 것으로 2단계가 마무리 됩니다.
마지막 3단계는 모르는 것을 해결하기 단계 입니다. 1단계에서 정리한 모르는 것을 3단계에 이르러서 해결합니다. 모르는 것에 대한 답은 2단계를 진행하면서 풀렸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번역 성경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추천하는 성경으로는 바른성경, 표준새번역, 공동번역 성경이 있습니다. 영어 성경으로는 NIV보다 ESV나 NASB를 보면 됩니다. 또한 성경 사전이나 주석 책을 보고거나 담당 교역자나 간사님께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로 핵심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핵심 메시지를 수정하고 적용점도 함께 수정하면 EASY PBS의 모든 과정이 종료됩니다.
결론 : 꾸준함, 신실함.
PBS는 이 과정 전체를 알고 설명할 수 있어도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1단계 정도는 개인적인 QT 시간을 활용하여 충분히 훈련할 수 있습니다. PBS 절차를 몸에 익힌다면 단계별 과정별 시간들이 단축되며 그냥 성경을 읽어도 PBS 했었던 지식들이 떠올라 어렵지 않게 PBS를 절차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습니다. 그저 읽기만 하더라도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바꾸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기적만을 베푸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의 신실함을 닮아 우리에게 꾸준하길 요구하십니다. 기적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시지만, 신실히사셔 그하신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미쁘신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신 가장 최고의 모델인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이것이 성경을 읽으며 성경을 공부하며 성경대로 믿으며 성경대로 순종할 때 받는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하심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께 꾸준하여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우리가 될 수 있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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