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30일 일요일

하나님의 인자하심 (시편 136편 1절-3절 / 21.05.30)


시편 136편 1절-3절

1절 :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절 :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3절 :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제목 : 하나님의 인자하심


서론 : 여호와께 감사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지은 죄 때문에 바벨론 왕국에 의해서 멸망 당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포로로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겼던 성전은 무너졌고 그 성전을 지켰던 예루살렘 성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패배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모든 것이 바벨론에 의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패배하신 것이 아니라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던 자신들의 죄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형벌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형벌의 기간은 70년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언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믿고 소망하였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서 받았던 온갖 모욕과 수치를 견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종살이 했던 애굽에서도 구원하셨던 것처럼 바벨론의 손에서도 구원하실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바벨론은 바사 제국, 즉 페르시아에 의해서 멸망하고 페르시아 제왕은 바벨론 왕이 포로로 잡아 두었던 많은 민족들을 자기 땅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예언하셨던 그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포로로 잡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무너졌던 성전과 성전을 보호하던 성벽을 다시 쌓아 올렸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시편 136편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는 감사의 찬송입니다. 이 시편은 아마도 농사 지은 곡식들을 수확하는 절기에 불렀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다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올해도 여전히 자기 백성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인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들이 이 땅 위에서 어떻게 살고 농사하고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노래합니다. 특히 오늘 읽었던 부분은 본격적인 찬양을 하기에 앞서서 신들 중의 신이시며, 주들 중에 주이신 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는 부분 입니다. 함께 말씀을 살펴보면서 찬송받으시기 합당한 여호와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본론1 : 선하신 여호와 (1절)


본격적으로 말씀을 읽어나가기 전에 우리는 본문에서 그리고 136편 전체에서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는 말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한 사람의 인도자나 혹은 구분된 소수의 성가대가 한 절의 앞부분을 부르고 성전에 모여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는 후렴구로 화답하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추수를 하고 추수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후렴구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 찬양을 불렀습니다. 정말로 그들 눈과 귀가 여호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보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께서는 선하신 분이셨습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은 원래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여호와라는 이름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크게 의미를 갖게 된 계기는 출애굽 사건 입니다. 출애굽을 위해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자기 이름을 여호와라고 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라는 이름도 알고 하나님이라는 이름도 알았습니다. 특별히 종 되었던 애굽 나라 가운데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 을 구원해내시는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알려주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라는 이름을 들을 때에는 모세 앞에 불타는 떨기 나무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을 떠올립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여호와께서는 정말로 선하십니다. 선하다는 것은 그저 착하다 순하다는 의미를 뜻하지 않습니다. 선하다는 말은 어느 조건에 온전히 충족하다, 만족하다는 뜻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자기 백성과 맺으신 약속을 온전히 충족시키셨고 만족하게 그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종 되었던 애굽 땅에서 구하신 것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애굽에 종살이 하다가 사 대 만에 나오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구원하여 내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자기가 하신 약속을 지키시며 그 약속대로 이스라엘을 돌보셨으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하신 여호와 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너졌다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다시 세운 하나님의 성전에서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자신들을 구원하신,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서 약속하신 바를 이루신 여호와 하나님을 선하시다고 찬양합니다. 애굽을 빠져 나오며 느꼈던 그 오래된 감격을 약 800년이 지난 그 순간에도 똑같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의 그 인자하심은 변치 않으시고 영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론2 : 신들 중에 뛰어나신 하나님 (2절)


백성들은 선하신 여호와를 찬양하고 이제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엘로힘이라는 말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엘로힘이라는 말을 들얼 때에 특정한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아까 여호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종 되었던 애굽 땅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떠올린 것과 같이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할 때, 하나님이 엘로힘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할 때에 빛이 있었고 물과 물 사이가 갈라지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물과 물이 갈라져 궁창을 만들었습니다. 물이 한 곳으로 모여 땅이 드러나라고 말씀하시니 바다와 땅이 만들어졌습니다. 해와 달과 별도, 물고기와 새도 땅의 동물들도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습니다. 세상의 다른 신들은 그 누구도 말로만 세상을 창조하지 못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만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말씀만으로 세상이 지어졌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세상 어떤 신보다 위대하시며 능력 있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들 중에 뛰어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신들 중에 신이라고 해서 다른 신들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비교가 불가능하신 홀로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다른 신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이 필요에 따라 고안하여 낸 우상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이방인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신을 만들고, 예상할 수 없는 두려운 자연의 존재들을 신으로 믿고 따랐지만 그 신앙심의 깊은 이면에는 온전한 신앙심 보다는 자신의 필요를 위해 의지하는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에게 보호 받기 위해서, 복을 얻기 위하여 제물과 제사 의식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신을 두려워하긴 하였으나 충분히 신을 달래고 협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모든 신들보다 뛰어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 거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쉽게 바꾸며 변덕스러운 전능자가 아니라 자신의 선하심을 따라 영원한 인자하심을 베푸시는 뛰어나신 하나님이십니다. 


본론3 : 주들 중에 뛰어나신 주님 (3절)


신들 중에 뛰어나신 하나님은 또한 주들 중에 뛰어난 주이십니다. 주라는 표현은 주인이라는 말로 하나님에게나 사람에게나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주로 왕이나 종들의 주인을 가리키는 말로 누군가의 주권을 가진 자를 가리키는데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주라는 표현은 옛날부터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주는 새로운 의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왕들을 다스리시는 왕 중의 왕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사실 출애굽 당시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신들 중에 신이시고 주들 중에 주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것은 애굽에서 나올 때와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 이스라엘과 함께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주인이 되셔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고 이스라엘을 돌보시는 하나님으로 인식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스라엘의 왕이 세워지고 다른 주변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애굽과 아랍,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여러 나라들 가운데서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며 모든 나라의 사정과 형편을 살피시고 심판하시기도 하시고 복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예언만 한 것이 아니라 주변 나라들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예언을 전달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 예언대로 그 나라들을 심판하시기도 하셨고 복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왕이시고 함께하시는 자이셨지만, 애굽에서도 아람에서도 바사에서도 바벨론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왕이셨고 그 나라의 왕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왕들의 왕이시라는 사실을 피부에 와닿도록 경험하였습니다. 모든 왕 중에 왕이신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며 이스라엘을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를 자신의 변하지 않는 말씀과 약속으로 다스리셨지만, 특별히 이스라엘에게는 더 많은 약속과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에만 여호와 하나님의 제사장과 선지자들을 세우셔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듣고 살아낼 수 있도록 특별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이 일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선택 받았을 때부터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 날까지 그렇게 될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 주님의 인자하심이 선하시다는 사실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여호와 하나님 주님의 인자하심.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에서 다시 돌아와 무너졌던 성전과 성벽을 다시 세우고 황폐한 땅을 다시 일구어 내고, 마침내 추수할 때가 되어 수고한 만큼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인도자의 인도에 따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는 후렴구를 부르며  구원을 베푸시고 회복하게 하신 하나님을 즐거워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일하셨던 여호와의 선하심과 하나님의 뛰어나심과 주님의 뛰어나심을 감사하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을 노래합니다. 온 세상에 홀로 참되시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호와 하나님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는 사실을 항상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인자하셨고 어제도 인자하셨으며, 이제도 인자하실 것입니다. 세상에는 신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많고, 나름대로 주인 행세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진정한 하나님이시며, 주인이신 분은 오직 한 분 여호와 하나님 주님이심을 알고 믿고 감사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찬양 : 영원히 인자하신 그리스도.


영원히 인자하신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인자하심을 자기의 아들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확실하게 우리에게 나타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영원한 인자하심을 드러내며 우리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종되고 포로되었던 나라에서 구원하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종되고 포로 되었던 흑암의 나라에서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죄악으로 물들어 망가져 버린 우리를 새롭게 창조하셨습니다. 여호와 주님께서 주들 중에 뛰어난 주가 되셔서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보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죽음과 영광의 부활과 승천으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주님이 되시고 흑암의 세력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를 돌보아 주십니다. 우리는 영원히 인자하신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에서 감격하며,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즐거웁게 찬양한 것처럼 우리 또한 즐겁게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들을 찬양해야 합니다.  사실 이 일들을 아는 것, 찬양할 이유를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 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에게 오셔서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일평생 몰랐을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셨고 우리에게 기쁘고 즐거운 소식을 전하여 주셨습니다. 이 복음을 우리 가슴에 담고 주님 주신 은혜 속에서 찬양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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