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장 1-7절
1절 :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2절 :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3절 :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4절 :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5절 :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6절 :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7절 :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제목 : 주님 앞에 설 때
서론 : 선지자의 시대
드디어 선지서의 첫 책인 이사야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시가서 말씀들을 읽으며 이스라엘에게 행복을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욥기를 통해서는 고통 중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고, 시편을 통해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배웠습니다. 잠언을 통해서 일상 생활 가운데 행복하게 살도록 도움을 주는 지혜를 배웠으며, 전도서를 통해서 죽음으로 허무하게 끝나 버릴 수 밖에 없는 인생에 지혜를 가르치시는 하나님을 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가서를 통해서 부부 관계 가운데 행복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읽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따라서 그리고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지혜를 따라 복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복과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행복을 누릴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결말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는 일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앗수르 제국에 의해서, 남유나는 바벨론 제국에 의해서 멸망 당하고 가나안 땅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선지서는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의 길을 걷고 있던 위기 상황 가운데 기록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인 자신들이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는 일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토록 강대했던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수많은 위협 가운데에서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고 보호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 밖에 없는지, 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쫓겨날 수 없는지에 대해서 알려주시기 원하셨고 다시 돌아오고 회복하ㅁ게 될 미래를 가르쳐주시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하여 선지자를 세우셨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대언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을 잘 아는 설교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툥해서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와 그들이 어떻게 이 위기에서 돌이킬 수 있는지를 선포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본문은 선지자 이사야를 부르는 장면 입니다. 이사야를 선지자로 부르시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시며,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위대하신 주인으로 나타나십니다. 말씀을 살펴보면서 선지자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과 선지자를 통해 전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본론1 : 왕이 죽던 해에 (1절)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라는 아주 신실하고 진실한 왕이 죽던 해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웃시야 왕은 하나님을 잘 섬기며 하나님 앞에 진실히 행했던 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웃시야 왕에게 복을 내려주셨고 남유다는 부강하여 졌습니다. 옛날 솔로몬 왕이 다스렸던 영토를 거의 회복하였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부강하였습니다. 특히, 성벽에서 돌을 쏘는 신무기를 개발하여 주변 나라들이 웃시야 왕을 두려워 할 정도 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에게는 웃시야 왕이 매우 큰 존재였습니다. 웃시야 왕이 있으므로 남유다가 멸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에 놓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웃시야 왕의 신실함이 남유다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들 요담 왕을 잘 모르는 상황 가운데에서 죽은 웃시야 왕을 아쉬워 하고 그리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성전으로 나아와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이사야는 남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걱정되는 마음으로 성전에 올라가 기도드렸습니다. 그 때에 이사야 앞에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심을 보여주시며, 성전의 주인이심을 이사야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셔서 세상 모든 것을 보시고 세상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 크고 높은 성전에 가득한 옷자락을 보며 온 세상 보다 위대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론2 : 천사들의 예배 (2절-4절)
이사야는 하나님의 높이 들린 보좌와 하나님의 옷자락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존재 그 자체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직접 하나님의 모습을 본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천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천사들의 이름은 스랍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어 원어 발음으로는 세라핌이라고 하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곁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스랍들은 여섯 날개가 있는데, 한 쌍 날개로는 자기 얼굴을 가리고 다른 한 쌍의 날개로는 자기 발을 가리고 나머지 한 쌍 날개로 날아다니는 천사 입니다. 스랍들이 자신들의 얼굴과 발을 가리는 이유는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우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가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스랍들은 날아다니며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며 찬양합니다.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우신 하나님 앞에서 천사들조차 거룩하다는 말을 되뇌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찬양 소리 때문에 성전의 문지방의 터가 흔들리며 성전 안에 연기가 충만하게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천사들의 찬양 소리가 얼마나 크고 힘이 있었는지, 얼마나 최선을 다하여 찬양을 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은 성전 전체가 흔들리고 연기가 가득 차도록 찬양하여도 부족합니다.
천사들의 찬양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천사는 하나님과 늘 대면하는 존재입니다. 날개를 가지고 있고 하나님을 모시고 서는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천사는 날개도 있고 힘도 있고 죄도 짓지 않아서 사람보다 더 능력있으며 거룩한 피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사들조차도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대면할 때에는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찬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어떤 존재보다 거룩하시며 위대하신 존재라는 것을 천사들의 찬양과 예배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본론3 : 화로다 나여! (5절-7절)
이사야는 하나님의 높이 들린 보좌와 성전에 가득한 옷자락을 보았고 스랍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사야는 본능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지극히 높으심과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우심을 깨달았습니다. 천사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고 스스로를 부끄러워 하여 얼굴과 발을 자기 날개로 가린 것처럼 이사야는 자신의 부정한 처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웃시야 왕이 죽어 허탈한 심정으로 성전으로 와서 기도하였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깨닫지도 알지도 못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거룩하지 못함, 부정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사야는 자신 뿐만 아니라 남유다의 백성들도 어리석고 거룩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왕이신 줄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찾지도 구하지도 않는 백성들이 생각났습니다. 이사야는 그 백성 가운데 있었습니다. 자신 또한 마찬가지의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사야는 화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과 같이 부정하고 더러운 자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옵고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의 말을 듣고 스랍 하나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심판 받을 것을 두려워 하는 이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먼저 반응하신 것입니다. 스랍은 숯을 집는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숯을 집어 이사야에게로 날아갔습니다. 스랍은 부젓가락으로 잡은 숯을 이사야의 입술에 대어 이사야를 정결하게 하였습니다. 이 행동은 어찌보면 의미 없는 행동과 같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숯을 입술에 대었다고 해서 죄를 범했던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께서 명령하셔서 숯을 입에 닿은 것으로 악을 제하고 죄를 사하셨다고 선포하셨습니다.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거룩하신 만군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었습니다. 부정한 자 중에서도 특별히 부정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용서하시고 정결하게 하셨습니다.
결론 :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
지금까지 이사야를 선지자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우 셔서 그 앞에 서는 자는 자신의 더러움과 부정함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앞에 설 때에 우리는 이사야가 반응한 것과 같이 자신을 죄인 중에 죄인이라 여기며 하나님께서 내리실 심판을 두려워 합니다. 우리는 천사만큼도 거룩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천사들은 하나님을 대면하며 하나님을 찬송하였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와 더러움과 부정함으로 인하여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이사야에게 스랍을 보내셔서 정결하게 하신 것과 같이 자신의 죄와 더러움과 부정함을 깨닫을 자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정결하게 하십니다. 이사야는 자신의 죄와 더러움과 부정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두려워 떠는 자에게 먼저 다가와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죄를 들추어내고 그 죄에 합당한 재앙을 선포할 것입니다. 그리고 죄를 깨닫고 죄에서 돌이키는 자에게 내릴 복도 선포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하여 이 뜻을 전하려고 하셨습니다.
찬양 : 마지막 계시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나신 선지자셨습니다. 선지자들은 말씀 선포와 상징적인 행위들로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전하였습니다. 선지자들은 그저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는 통로, 도구였지 백성들의 죄를 대신 감당하거나 백성들에게 내릴 벌을 대신해서 받는 것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기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를 대신 감당하시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벌을 대신하여 받으셨습니다. 그것이 십자가 사건입니다. 십자가에서 백성들의 모든 것을 짊어지시고 그 죄로 인한 하나님의 모든 진노의 재앙을 몸소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므로 죄값이 완전히 치뤄졌다는 것을 보여주셨고 우리가 받은 용서를 확증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은혜에 힘입어 교회로 모이고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스랍들이 드렸던 찬양이 우리의 찬양이 되고 이사야가 말했던 두려움은 이제 옛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구원의 은혜 가운데 살아갑니다. 이 은혜가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증명됩니다. 이 기쁨의 소식, 복음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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