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난 것을 기록으로 남긴다.
SFC 사역에 대해서 함께 토의하면서 문득 어부로 부르심, 목자로 부르심이 구분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뿌려서 거두는 사업, 돌보는 사업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어디까지가 우리의 책임이며 우리의 역할인가? 였다. 결론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그 토의를 통해서 목자의 사역과 어부의 사역이 구분된다는 사실에 대해서 생각이 들었다.
어부와 목자는 그들이 감당하는 일의 행태부터 결과까지 모두 다르다. 먼저 어부는 어부의 결과물은 물고기이다. 지금이야 양식 등 수산 산업의 발달로 인하여 키울 수 있는 어종이나 해산물이 많다. 그러나 어부의 기본적인 일은 있던 것을 그대로 거두는 일이다. 양식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것이지 그것들을 하나하나 돌보는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들이 살 수 있는 장소를 주고 먹이를 줄 뿐이다. 자라는 것은 그들이 자라는 것이며, 그 곳에 머무는 것도 그들이 머무른다. 어부는 자기의 결과물에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매우 미미하다. 그저 어부는 거두는 일만을 한다.
반면에 목자는 다르다. 목자는 양이나 소나 그들을 하나 하나 돌보는 역할을 한다. 그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 어떻게 배설하고 자는지 까지 체크하며 돌볼 수 있다.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목자의 역할은 하나하나의 가축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일이고 그들이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돌보는 일이다. 목자는 좀 더 긴밀히 자기 결과물과 연결되어 있다.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과 베드로와 안드레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 그런데 다른 이들을 어부로 부르신 적이 없는 것 같다. 제자들도 자기 제자들을 어부로 부른 적이 없다. 어부의 사역자는 사도들의 역할이었던 것 같다. 사도들은 또한 목자의 사역자이기도 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불러서 목자의 사명을 주셨다. 바울도 베드로도 그들이 편지하는 교회에게 목자의 사명을 다하길 권면한다. 우리는 목자의 사역자인 것 같다. 어부의 사역자는 이 세상 처음 교회를 만든 사도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임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목자로 부름 받아 목자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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