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8일 월요일

룻기 2장 8절 - 13절 (21.11.09)

룻기 2장 8절 - 13절

8절 :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9절 :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10절 :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11절 :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절 :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3절 :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제목 : 어찌하여 내게


문맥과 배경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와 룻은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남의 밭에서 추수하다가 흘린 이삭을 줍기로 합니다. 룻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보아스의 밭에 들어가게 되고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게 됩니다. 보아스는 때마침 자기 밭에 추수하는 것을 보려고 나왔다가 룻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을 본문은 룻과 보아스가 처음으로 만나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룻과 보아스의 대화를 통해서 모든 것을 잃고 시어머니를 따라 이국 땅으로 온 룻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찬찬히 읽어나가면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인애가 어떤 것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1 : 보아스가 베푸는 긍휼 (8절-9절)


8절에서는 보아스가 사환에게서 룻을 소개 받고는 룻에게 대화를 거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보아스는 룻을 내 딸이라고 부릅니다. 내 딸이라고 룻을 부르는 사람은 나오미 밖에 없었습니다. 룻을 보아스에게 소개하는 사환은 룻을 소녀라고 소개합니다. 룻이 보아스의 딸 뻘이 될 만큼 나이가 어렸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친한 사람들에게 딸아, 아들아 하면서 많이 불렀습니다. 내 딸아 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스와 룻의 나이 차이를 알 수는 없지만, 보아스가 룻을 상당히 가깝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아스는 나오미의 가까운 친척이었으므로 룻과는 처음 보더라도 친밀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보아스는 룻을 내 딸아 라고 부르며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에 가지 말고 자기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고 이야기 합니다. 보아스가 친척인 나오미를 생각하여서 챙겨주고자 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자기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는 배려를 통해서 홀로 멀찍이 이방 소녀와 같이 지내지 말고 함께 지내며 한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해주며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소녀들이라는 사람들은 보아스가 고용한 하녀들을 이야기 합니다. 룻은 보아스의 하녀들과 함께 있으면서 시어머니 외에 대화할 수 있는 같은 연령대의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9절에서 보아스는 하녀들 뿐만 아니라 남자 종에게도 룻을 배려하라고 명령했다고 룻에게 알려줍니다. 남종들이 베는 밭을 따라다니며 이삭을 주울 수 있도록 배려 해주었습니다. 남종들에게는 룻을 건드리지 말도록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과부의 몸으로 이방 땅에서 이삭을 줍는 신세가 되어 버린 룻에게 나쁜 마음을 조금만 먹으면 해코지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아스는 룻의 보증인이 되고 보호자가 되어서 남종들에게 해코지를 안 당할 수 있도록 또한 상처가 되는 작은 행동이나 말도 조심하도록 교육하였습니다. 또한 룻은 남종들이 떠놓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 받았습니다. 베들레헴에는 물이 귀중했습니다. 우물 하나에 온 마을이 의지했습니다. 물을 마시려면 우물가에 가서 물을 길어야 했습니다. 보아스는 그 수고를 줄어주기 위하여 남종들이 떠놓은 물을 룻도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룻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주는 보아스의 따뜻한 배려입니다.. 


본론2 : 어찌하여 내게 (10절)


10절에서는 룻이 보아스의 배려를 받고 난 뒤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룻은 보아스의 말에 깜짝 놀라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였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은혜가 자신에게 베풀어졌기 때문입니다. 생각지도 못했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은혜가 눈 앞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룻은 그 은혜 때문에 보아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방 여인인 것을 이야기 합니다. 룻은 자신의 위치를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모압 여인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자신의 위치에는 너무나 맞지 않는 은혜를 받은 것을 룻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룻은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고 보아스에게 묻습니다. 룻의 입장에서는 보아스가 베푸는 은혜가 까닭없이 베푸는 은혜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이 은혜를 받을 자격도 가치도 없는 존재인데 이런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특히 자신은 이방 여인에 불과한 사람이었습니다. 거기다가 과부였고 누구도 자신을 보호하거나 보증해줄 사람이 없는 미천한 자였습니다. 그런 자신에게 갚아주지도 못할 것으로 베풀어 주는 보아스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까닭없이 베푸는 은혜에 룻은 의문을 표했고 보아스는 그 의문에 대답을 합니다.


본론3 : 보아스의 대답 (11절-12절)


11절부터 보아스가 룻의 질문에 대해서 대답합니다. 보아스는 나오미의 가까운 친척이었기 때문에 나오미의 이야기를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베들레헴은 작은 동네였기 때문에 나오미 같은 유명인사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퍼졌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룻은 감히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할 어려운 결정을 하고 베들레헴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보아스는 룻을 인상 깊게 보았을 것이고 나오미와 룻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보아스는 룻이 남편이 죽은 이후에도 나오미를 잘 보살피고 여호와 하나님을 믿어 알지 못하는 백성에게로 온 일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룻의 선한 마음과 행동을 알고 보아스는 룻을 돕고 싶었다는 마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2절에서는 보아스가 선한 일을 행한 룻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답하여 주시길 원한다고 룻을 축복합니다. 보아스가 행한 일은 적은 일입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원래 버려지는 이삭을 줍도록 배려해 준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룻에게 더 큰 것으로 보답하여 주시길 축복합니다. 또한 룻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기를 축복합니다. 룻은 모압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피하였으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자기 날개 아래에 두어서 보호하실 것입니다. 어미 새가 새끼를 품어 보호하듯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방 여인이었던 룻을 자기 딸로 삼으시고 부모가 되어주셔서 그를 보호하여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룻에게 온전한 상을 주실 것입니다. 이 상은 온전하여서 부족함이 없는 상입니다. 나오미는 베들레헴에 돌아오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를 비어 돌아오게 하셨고 고백했습니다. 보아스는 그 말을 기억하고 지금은 여호와께서 비게 하셨지만, 약속된 언젠가 하나님께서 온전한 상으로 나오미와 룻을 온전히 채우실 것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본론4 : 룻의 반응 (13절) 


13절에서는 보아스의 축복 기도에 대한 룻의 반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룻은 보아스의 기도에 감격합니다. 보아스가 베푸는 까닭 없는 은혜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아스를 통하여 자신과 시어머니를 채우고 계시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룻은 보아스가 베푸는 은혜를 거부하지 않고 은혜 받기를 청합니다. 왜냐하면 룻 자신은 보아스의 하녀 중에 하나와도 같지 않은 비천한 자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로하시고 그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룻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아스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위로하시고 자기 날개 아래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룻은 나오미를 치신 전능자, 여호와께서 나오미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치셨다는 사실을 그 때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룻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였습니다.


결론 : 까닭없는 은혜, 거부할 수 없는 은혜


하나님의 은혜는 거부할 수 없습니다. 또한 거부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는 자기 자녀에게 베푸는 당연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 당연한 사랑은 자녀를 먹이고 재우고 입히는 은혜입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그 사랑을 거부하여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입지도 못하여 모압 땅에서 죽어갔고 결국 비어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룻은 보아스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웠습니다. 나오미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배웠다면 보아스에게서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사랑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먹이시고 재우시고 입히시는 은혜를 룻과 나오미에게 베푸시며 그들을 다시 채우실 것입니다. 온전한 상을 베풀어 그들을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룻과 보아스와의 만남은 좀 더 진행됩니다. 이 만남은 긍휼을 베푼 땅주인과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의 관계를 넘어서서 남편과 아내로 다윗의 조상으로 더 나아가 예수님의 조상으로 사용될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의 크신 계획 속에서 하나님은 세심한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주십니다. 이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내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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