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7장 1절 - 10절
1절 :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2절 :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3절 :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4절 :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5절 :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6절 :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7절 :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8절 :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9절 :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10절 :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제목 : 절망에서 희망으로
서론 :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완전히 이스라엘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 세상으로 흩어졌습니다. 예레미야를 읽을 때 보았듯이 어떤 사람들은 애굽으로 도망쳤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가나안 땅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온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애굽으로 도망친 자들, 가나안 땅에 남아있는 자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이는 포로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 포로들을 통하여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신다고 하셨지만,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 보다 바벨론의 법을 따랐습니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영은 죽은 것과 같았고 스스로도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절망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저번주에 함께 읽었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다시 일어날, 다시 돌이킬 힘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환상으로 자신의 뜻을 전하십니다. 악인이라 할지라도 돌아오면 살려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선포에도 선뜻 돌아서지 못하는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뼈를 일으키시고 군대를 만들어 내십니다. 마른 뼈와 같은 포로된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다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군대로 삼으실 것을 환상으로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환상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실지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대하시는지 알려주십니다. 말씀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본론1 :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 (1-3)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권능으로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에스겔을 뼈가 가득한 골짜기 가운데 두셨습니다. 이 장면은 에스겔이 6장에서 예루살렘에 대한 예언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에스겔 6장에서는 산과 언덕과 시내와 골짜기에 설치된 우상을 숭배하는 제단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제단을 칼로 치셔서 이스라엘 자손의 시체를 우상 앞에 두고 해골을 제단 사방에 흩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산과 골짜기는 모두 시체와 해골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상 숭배로 죽임 당한 자들과 다름 없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더욱 의지하였습니다. 사로 잡혀 온 유다 사람들의 지도자들은 자기 배불리기에 급급하였습니다. 포로로 잡혀온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의지하며, 회복의 때를 사모하며, 기다리도록 격려하고 함께한 것이 아니라 자기 배를 채우기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포로로 잡혀온 유다 사람들은 흩어졌고, 주변 환경이 이끄는 대로, 각자가 옳다고 여기는 대로 흩어졌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 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포로로 잡혀온 유다 사람들의 공동체는 마치 골짜기에 가득한 말라버린 해골 같이 더 이상 살아있는 소망을 가진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저 뼈무더기 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거대한 뼈무더기를 앞에 두고 에스겔 선지자에게 묻습니다.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이 질문에 적절한 대답은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물으시니 우리는 그 계획과 의도를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에스겔은 아주 적절하게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하고 대답합니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포로 공동체를 일으키실 분은 오직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 뿐이십니다.
본론2 : 뼈들이 살아나다! (4-8)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외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를 지으신 능력의 말씀입니다. 말씀한대로 이루어지는 창조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서 말씀을 전하셨으니 어떤 말씀을 하시든지 이루어 질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받아들이기 힘든 너무나 현실성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마른 뼈들을 향하여 너희가 다시 살아나리라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뼈와 뼈가 연결되고 힘줄이 이어지고 살을 입히고 근육이 덮이고 생기가 들어가 죽기 전의 그 모습으로 다시 살리겠다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약간 멈칫하였다면, 에스겔은 의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그대로 뼈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명령할 때에 소리가 나고 뼈와 뼈가 들어 맞아 뼈들이 연결되고 그 뼈 사이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그 위에 가죽이 덮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사람을 지으실 때에도 이와 같이 사람을 지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죽은 자들을 그저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창조하시던 그 때와 같이 창조의 능력으로 다시 살리셨습니다.
뼈는 그 자체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도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지 않는다면 뼈들을 향해서 명령할 수 없습니다. 결국 뼈를 살게 한 것은 뼈들이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는 힘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에 능력을 더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면, 우리의 존재가 아무리 말라버린 뼈에 지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일으키시고 다시 살리시고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본론3 : 군대가 만들어지다! (9-10)
처음 뼈들이 살아났을 때에 뼈와 살은 다시 회복되었지만, 생기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다시 명령하여 생기가 그 속에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과정과 동일합니다. 창세기 2장에서 아담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먼저 몸을 만드시고 나중에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른 뼈들로 다시 몸을 만드시고 생기를 넣으셔서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죽었던 자를 다시 창조하셨습니다. 이전과는 비슷해보이지만 결코 똑같지는 않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생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였습니다. 생기가 군대에게 들어가 살아나서 일어나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큰 군대를 이루었습니다. 말라버린 뼈로만 있을 때에는 그들이 군대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뼈들이 뼈들과 붙고 힘줄이 붙어 살이 채워지고 가죽이 덮여도 그들이 군대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생기가 들어가자 그들이 다시 창조 받았을 때에 그들은 군대로 일어섰습니다.
하나님께서 마른 뼈들을 군대로 세우셨다는 사실은 옛날 출애굽 했던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옛날 이스라엘 조상들이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에 그들을 구원하여 내셨습니다. 그리고 구해내신 백성을 하나님의 군대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로 훈련시키시며 광야를 지나도록 하셨습니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나안 땅을 점령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때에 하나님의 군대를 일으키신 것과 같이 포로된 땅,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또 다시 하나님의 군대를 일으키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말라버린 뼈와 같을지라도 그들을 다시 창조하시키까지 하시며 군대로 일으키시며 다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결론 : 하나님의 군대, 이스라엘
지금까지 절망에 빠진 유다 포로들을 다시 창조하시기까지 하시며 하나님의 군대로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맺으신 언약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들이 우상 숭배와 죄악으로 더럽혀 졌더라도 그들을 죽이기 까지 처벌하셨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하여 쉬지 않으십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유다 사람들 눈에는 절망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시고 인자하시고 영원하신 뜻 가운데 자기 백성을 다시 창조하십니다. 다시 하나님의 군대로 선 포로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입니다. 악인이라도 돌이켜 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죽은 자라도 살리셔서 하나님의 군대로 세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찬양 : 임마누엘이신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끝까지 함께하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배반한 제자들까지도 함께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디로 가든지 함께 갈 것이라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에 달리시는 그 날에는 누구도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살 길을 찾아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예수님을 죽인 자들이 자신들을 죽이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몸을 숨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완전히 배신 당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을 다시 찾아 가셨고 그들을 모으셨고 그들에게 전에 가르쳤던 것을 다시 생각나도록 하셨습니다. 함께 먹고 함께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다시 세워 교회를 세우는 사도로 사용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신 후에도 우리 가운데 계신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여 주십니다. 언제나 함께하여 주십니다. 아무 희망도 없는 절망의 순간이 있더라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여 주십니다. 마른 뼈들을 살리신 능력의 말씀이 우리를 다시 희망으로 돌이키실 것입니다. 언제나 함께 하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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