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6일 일요일

천국은 마치 집 주인과 같다 / 마태복음 20장 1-16절

마태복음 20장 1-16절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제목 : 천국은 마치 집 주인과 같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시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부자 청년을 만나 그에게 자기 재산을 모두 팔고 자신을 따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보면서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베드로가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보좌에 앉으실 때 즉,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때, 제자들이 열 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판결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을 위해 형제와 자매, 부모나 자식 그리고 전토를 버린 자는 하나님 나라가 이뤄질 때, 여러 배를 보상 받고 영생을 상속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먼저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될 자가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었던 본문은 먼저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될 자가 많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설명하는 본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되는 하나님 나라의 신비를 제자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해 주십니다. 이 신비를 통해 가르쳐 주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욱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품꾼을 얻는 포도원 주인


옛날 고대 이스라엘 땅에는 농사를 짓기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했습니다. 농장 주인들은 하루 품꾼들을 고용하여서 많은 일을 처리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어느 포도원을 가진 집주인이 있었고 주인은 포도원을 돌보기 위하여 품꾼이 필요했습니다. 아침부터 나가서 품꾼을 모집한 주인은 하루 일하는 조건으로 한 데나리온을 약속하며 품꾼을 고용하였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고대 로마의 최저임금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하루종일 일하게 하면 한 데나리온을 주어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명시적으로 약속되어서 현대 대한민국처럼 명문화 된 법은 아니었지만, 암묵적인 규칙이었습니다.


집 주인이 아침부터 고용된 품꾼들은 최저 임금이었지만 오늘 하루도 일할 곳이 있어 다행인 마음으로 포도원으로 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집 주인이 오전 아홉시에 다시 나가보니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에게도 상당하게 사례할 것을 약속하며 포도원에서 일하도록 하였습니다. 상당하게 라는 말은 하루 종일 일한 사람과 상당하게 품삯을 쳐주겠다는 말입니다. 일꾼은 자신이 한 데나리온을 받을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집 주인은 결코 포도원에 일손이 부족해서 추가로 품꾼을 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전 아홉시가 되도록 일자리를 찾지 못해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하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여 그들을 자기 포도원에 들여보냈습니다.


계속 품꾼을 구하는 집 주인


집 주인은 오전 아홉 시에 일꾼을 들여보내고 난 후에도 정오 열 두시, 오후 세 시에도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집 주인은 그들 또한 한 데나리온을 약속하고 포도원에 들여 보내어 일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집 주인이 오후 다섯 시에 나가보니 아직도 사람들이 서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집 주인은 서 있는 사람들이 종일토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종일토록 서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포도원에 들여보냈습니다. 집 주인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품삯을 주기 위해서 그들을 불렀습니다.


날이 저물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때, 집 주인은 자기 청지기를 불러 품꾼들을 불러 모아 나중에 온 사람부터 먼저 온 사람까지 약속한 품삯을 줄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주인의 명령대로 청지기는 나중에 온 오후 다섯 시에 온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그 사람들은 약속한 한 데나리온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오후 다섯 시에 와서 1시간에서 많으면 2시간 정도 밖에 일하지 않았을 텐데 그들이 한 데나리온을 받고 돌아가자 먼저 온 사람들은 자기들이 더 받을 줄 알고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온 품꾼들은 주인이 자기들에게 약속한 대로 한 데나리온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망하는 품꾼들


먼저 온 품꾼들이 집 주인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 밖에 일을 하지 않은 사람과 그 이상 일을 했던 자기들이 같은 품삯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온 사람은 낮에 무더위를 견디며 오후 다섯 시에 온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도 한 데나리온 밖에 주지 않은 집 주인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집 주인은 원망하는 품꾼들에게 할 말이 있었습니다.


집 주인은 품꾼들과 했던 약속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집 주인은 이른 아침에 구한 일꾼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겠다고 그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 이후에 온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값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그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 사람이 하루를 일하는 최소 임금이 한 데나리온이었기 때문에 일꾼들은 이 집주인을 따라가면 한 데나리온을 받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집 주인은 일꾼들을 속이지 않았습니다. 약속한 대로, 사회 통념에 맞추어 그들을 대우했습니다. 오히려 아홉 시, 열두 시, 세 시에 온 사람들은 하루 종일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한 데나리온을 받았습니다. 


친구여 


집주인은 품꾼에게 약속을 온전히 지켰습니다. 그에게 어떤 원망도 들을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약속한 것 이상을 요구하는 품꾼을 혼내며 아무 것도 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 주인은 품꾼을 친구라고 부르며 약속한 한 데나리온을 그의 것이라고 인정해주었습니다. 집 주인은 매우 너그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였고, 포도원에 손이 부족하지도 않았지만 늦게까지 일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겨서 포도원에 일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품삯을 정확히 지켜주었습니다. 그들을 친구로 여겨 도와주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먼저 온 사람이 약속된 품삯을 먼저 받고 돌아가고 나중에 온 사람이 나중에 품삯을 받고 돌아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집 주인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집 주인은 자신의 너그러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길 원했습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너그러우심과 은혜를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시작하시면서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은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으로 베푸시는 구원에 담긴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곳입니다. 먼저 받은 자가 먼저 받고, 나중에 온 자가 나중에 받는다면 약속대로 행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인 것을 알겠지만, 감히 받을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하는 호의 즉,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일꾼을 찾는 주인의 비유를 하시면서 한 없이 너그러우시며 구원 얻을 자를 찾아 다니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깨닫게 되는 곳이 천국이며, 이 천국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아버지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생각하자


지금까지 포도원에 일꾼을 찾는 집 주인의 비유를 통해 한 없이 너그러우시며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길 멈추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보좌에 앉으실 때, 열 두 보좌에 앉아 열 두 지파를 심판할 권세를 약속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너그러우심과 자비하심을 기뻐해야 합니다. 그 결과 제자들에게 약속된 상보다 더 좋은 상이 다른 이에게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받을 거라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 모든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 아버지 그 분 자체를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래 처할 수 밖에 없었던 형편을 생각해야 합니다. 집주인이 없었다면 하루 종일 일자리를 찾지 못해 내일을 살 수 없었던 우리의 형편을 생각해야 합니다. 죄 가운데 내버려짐을 당할 뻔한 우리의 비참한 모습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형편에서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기 아들을 죽게 하시기 까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이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며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오늘 하루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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