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8일 일요일

악이 불러온 심판 / 열왕기상 15장 25 - 34절

열왕기상 15장 25 - 34절

25 유다의 아사 왕 둘째 해에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26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한지라

27 이에 잇사갈 족속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그를 모반하여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에서 그를 죽였으니 이는 나답과 온 이스라엘이 깁브돈을 에워싸고 있었음이더라

28 유다의 아사 왕 셋째 해에 바아사가 나답을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고

29 왕이 될 때에 여로보암의 온 집을 쳐서 생명 있는 자를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멸하였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으니

30 이는 여로보암이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죄로 말미암음이며 또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엽게 한 일 때문이었더라

31 나답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2 아사와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 사이에 일생 동안 전쟁이 있으니라

33 유다의 아사 왕 셋째 해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디르사에서 모든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십사 년 동안 다스리니라

34 바아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


제목 : 악이 불러온 심판


북이스라엘의 2대 왕


본문의 앞선 단락에서는 남유다의 3대 왕 아사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아사는 자기 선대 왕인 르호보암과 아비얌이 지은 죄와 결별하고 자기 조상 다윗과 같이 정직하게 행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사 왕과 유다에 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사 왕의 통치는 다윗의 통치 기간과 비슷하게 41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는 북이스라엘의 2대 왕 나답이 등장합니다. 유다 왕을 3대까지 다룬 이후에 북이스라엘의 2대 왕을 다루는 이유는 2대 왕 나답이 유다의 3대 왕 아사의 둘째 해에 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41년이나 유다를 다스린 아사와는 다르게 나답은 단지 2년 밖에 왕의 자리에 있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 오늘 본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답이 즉위하다.


나답은 여로보암의 아들로 앞서 죽었던 아비야의 동생으로 보입니다. 아비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한 선한 뜻을 품었던 사람입니다. 아마도 여로보암이 만든 금송아지 제단에 절하지 않는 백성들을 보호하고 예루살렘으로 보내는 데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형의 선한 마음과 뜻과는 달리 나답은 아버지 여로보암의 길을 따랐습니다.


여로보암의 길이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택한 성읍 예루살렘과 그 성전에서 여호와를 섬기지 않고 임의로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제단을 만들고 섬긴 일과, 여호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절기를 지키지 않고 다른 절기를 지킨 일입니다. 이 모든 일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을 때에 이스라엘에게 명확히 요구하시고 모세를 통해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여로보암은 그 일은 임의로, 자기 뜻대로 바꿔 버렸습니다. 완전한 불순종,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린 행위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을 자기 백성을 다스리는 왕으로 둘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나답은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것에 하나님의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하나님 앞에서 뜻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아버지가 만든 벧엘과 단에 세워진 금송아지 제단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겼고 하나님의 백성인 북이스라엘 백성에게도 그 행위를 따라 행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정하신 절기가 아닌 자기 아버지가 정한 절기를 따라 지켰습니다.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죄 짓게 만드는 인 간 왕을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바아사의 모반


나답이 아버지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북이스라엘의 군사력과 국력이 든든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답이 즉위한지 2년이 채 안 되어서 블레셋의 깁브돈을 향한 침략 전쟁을 했기 때문입니다. 침략 전쟁은 엄청난 국력을 소모해야 하는 국가의 큰 일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왕이 교체된 단 2년 안에 침략 전쟁을 계획할 수 있는 부요하고 강한 국가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답은 북이스라엘의 부요함과 강함 가운데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보호와 사랑을 거부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번영과 강함을 누리는 것이 예루살렘으로 백성들을 보내 빼앗기는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답은 아버지 여로보암의 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답이 침략한 깁브돈은 이스라엘의 북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수리아와 애굽을 연결하는 대로를 지키는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원래 단 지파에게 배분된 성읍이었지만, 블레셋의 저항으로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수리아와 애굽 사이의 요충지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깁브돈을 차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훗날 북이스라엘 왕 엘라도 깁브돈을 차지하기 위하여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나답이 지휘한 북이스라엘 군은 깁브돈 점령에 꽤나 유리한 유치에 있었습니다.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전쟁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북이스라엘 군 가운데 바아사가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바아사는 나답을 죽이고 대신 왕이 되었고 후환을 없애기 위하여 나답을 포함한 모든 여로보암의 자손들을 죽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지자 아히야를 통해 말씀하신 내용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바아사의 통치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이룬 바아사는 여로보암의 집을 대신하여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아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여로보암의 길을 행했습니다. 바아사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을 헌신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바아사에게 아히야 선지자의 예언은 북이스라엘의 왕권을 가지기 위한 좋은 명분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훗날 예후와 같은 사람은 아합 왕의 집안을 진멸하는데 하나님께서 직접 택하셔서 부르신 자도 있었지만, 바아사는 그렇게 직접 선택받은 자도 아니었습니다.


바아사가 나답을 죽이고 여로보암의 집을 진멸한 이유는 북이스라엘의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만큼 북이스라엘의 부요함과 강함은 누구나 탐낼 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백성을 남유다에게 바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바아사 또한 하나님의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여기며, 여로보암의 길을 따랐습니다. 바아사는 자기 스스로 왕위에 올라서 하나님의 나라인 북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인간 왕


지금까지 여로보암의 집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멸망하게 된 이야기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다스리시며, 그 소유권을 한 번도 내려놓으신 적이 없으십니다.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여기고 북이스라엘이 누리는 모든 부와 힘을 자기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으십니다. 나답을 벌하기 위하여 바아사를 보내셨고 바아사 또한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는 죄를 반드시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왕이 되시며, 우리는 그의 백성입니다. 이 관계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약을 주셨습니다. 이 언약은 자기 아들을 죽이시면서 까지 확증하여 주신 사랑의 언약입니다. 이 사랑을 믿고 의지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과 언약이 말하는 관계로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약에 신실할 때에 하나님께서도 언약에 신실하여 주시는 기적같은 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무한 자가 유한 자의 요구를 들어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이 사랑의 언약 가운데 우리를 초대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 복을 누리는 복된 우리 성도님들 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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