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1일 목요일

시험 속에도 기뻐하는 사람들 / 야고보서 1장 1 - 11절

야고보서 1장 1 - 11절

1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9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10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11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


제목 : 시험 속에도 기뻐하는 사람들


야고보의 편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도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증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곳곳에 교회가 세워졌고 많은 자들이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 손으로 메시야를 죽인 죄에 대하여 회개하였고, 이방인들은 예수님을 통해 베풀어진 속죄와 부활을 복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말씀은 흥왕하였고 교회는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복음이 힘을 얻고 교회가 성장할 때 단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곧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곧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빨리 오시지 않았고 교회는 인내해야 했습니다. 거기다가 회심하지 않은 유대인들의 핍박과 더불어 로마제국의 핍박이 교회를 향했습니다. 야고보서는 이런 상황 가운데 기록된 성경입니다. 1장의 첫 부분을 읽으면서 야고보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저자 야고보


야고보서는 야고보가 기록한 서신서입니다. 성경에는 3명의 야고보가 등장합니다. 첫번째는 요한의 형제 야고보 입니다. 두번째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로 첫번째 야고보와 마찬가지로 열 두 사도에 속한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은 야고보서를 기록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고보서를 기록한 야고보는 세번째 야고보,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 입니다.


예수님에게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형제들을 4명으로 마가복음 6장 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4명의 이름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 입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감당하실 시기에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인식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 하신 후, 자기 형제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 때 형제들은 예수님께서 같은 어머니를 가진 생물학적 형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와 형제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성령이 강림하시기 까지 기다리라고 하신 말씀을 지켰습니다. 마가의 다락방 현장에 함께 있었습니다. 열 두 사도 중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가 헤롯 아그립바 1세에 의해서 순교 당한 후에는 예루살렘 교회의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주의 형제 야고보라고 부르면서 열 두 사도와 같이 교회의 중요한 인물로 언급하였습니다.


야고보의 편지


주의 형제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흩어져 있는 유대인 신자들의 어려운 형편을 듣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써서 핍박과 고난 가운데 있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를 위로하기 위하여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야고보는 자신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동일한 권위를 인정하고 스스로 종이라고 칭합니다. 야고보는 예수님과 형제였지만, 완전히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예수님을 주로 높이고 자신을 종으로 낮추었습니다.


야고보의 편지를 받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핍박을 당하는 괴로운 상태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야고보는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는 것을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험과 시련을 통해서 인내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인내는 내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소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삶을 드러내는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 온갖 모욕과 고난 속에서도 인내하셔서 끝내 모든 것을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구원의 은혜를 받고 예수님을 닮아가려 애쓰는 자 또한 이 인내를 가지고 온전히 에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인내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일에 가장 중요한 능력이고 복이었습니다. 야고보는 형제들에게 닥친 모든 시험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귀한 기회라는 사실을 가르쳤습니다.


지혜를 구하라


인내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도의 삶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야고보는 지혜가 부족한 자에게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하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조건 인내하라 참으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지혜롭게 인내하라고 하십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모든 풍파와 비바람을 맞으라고 떠밀지 않으시고 넉넉하고 후히 주시는 지혜로 살게 하셨습니다.


지혜를 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지혜를 주실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의심이라는 것은 믿음의 강함과 약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야고보는 그가 두 마음을 품기 때문에 의심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두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부분에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따르는 자입니다. 


의심하는 자, 두 마음을 품은 자는 하나님께 아무 것도 받을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는 모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기 아들과 같이 빚어 가신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 아버지께 매달려야 합니다.


부와 가난의 문제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다스려주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난하거나 부하거나 서로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이 가난과 부요함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연약하기에 쉽게 두 마음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먹을 것이 없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연약함도 아시고 가난함도 부함도 모두 풀의 꽃처럼 잠시 시간에 지나가 버리는 것과 같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꽃이 그 줄기에서 떨어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고 맙니다. 꽃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싱싱해야 하고 싱싱하기 위해서는 줄기에 붙어야 합니다. 하지만 뜨거운 바람이 불거나 겨울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풀은 시들게 됩니다. 가난함도 부함도 쉬이 변하는 꽃과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부활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의 영광을 쫓아가는 일입니다. 이 일은 결코 시들지 않으며 영원히 빛나는 영광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지혜도 인내도, 가난도 부요함도 모두 우리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가는 도구입니다.


시련을 지나 인내의 열매로


지금까지 야고보서의 가장 첫 부분을 읽으면서 야고보서의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야고보서는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기록한 편지로 흩어진 유대인 기독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이 흩어진 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시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의 형제 야고보는 그들이 당하는 시험이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는 인내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지혜롭게 그 인내를 사용하라고 말씀합니다. 지혜가 없다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구할 대에 두 마음을 품지 말라 경고합니다. 특히 가난과 부요함의 문제가 두 마음을 품게 만드는 핵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가난한 것도 부요한 것도 모두 뜨거운 바람에 시들어버리는 꽃과 같다고 말씀하며 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씀합니다. 


야고보에게 중요한 것은 가난도 부함도, 요동치는 세상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인내라는 열매를 통해 예수님을 얼마나 닮아갈 수 있느냐가 문제였습니다. 이 인내는 모든 것을 묵묵히 감내하는 인내가 아니라 지혜롭게 견뎌야 할 것을 견디는 인내입니다. 이 인내의 열매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무척이나 필요한 것입니다. 주의 형제 야고보가 말씀한 이 인내의 열매를 풍성하게 내며 그 과실을 즐기는 우리 귀한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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