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사람들마다 교회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목사님의 말씀을 기준을 두는 사람들도 있고, 예배 때 드려지는 찬양의 수준을 보고 교회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예배당의 규모를 보고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교회가 큰 교회인가 작은 교회인가 인 것이다. 큰 교회일수록 편하게 자기 혼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반영된다. 주일에는 예배만 드리고 집에서 쉬어도 되고, 만약 교회 봉사하고 싶다면 짜여진 프로그램 안에서 자기 역할만 잘 수행하고 자기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하고만 지낼 수 있다. 자기가 원하는 데로 어디에도 메이지 않고 교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작은 교회에 가면 그냥 주일 예배만 드리고는 교회 생활을 계속 할 수 없다. 그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과 관계를 맺어야하고 일손이 필요한 부분에 꼭 봉사해야한다. 교제와 봉사의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교회 사람들과 부딪칠 때도 있고, 상처 받을 때도 있고, 자신에게 너무 많은 일이 몰려 교회 출석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지쳐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지방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던 고등학생들이나 청년들이 학교나 직장 문제로 다른 교회로 옮겨야할 필요가 생길 때, 큰 교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작은 교회냐, 큰 교회냐의 차이는 겉으로 보이는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성도들과 관계를 형성할 때에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관계를 형성 할 수 있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이 책 “교회는 관계 시스템이다.”는 교회는 여러 가지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면서 그 여러 체계 중에 ‘정서 체계’가 가장 교회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체계라 가정하고, 그 체계를 ‘가족관계이론’으로 설명하면서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지침들을 제안한다.
II. 본 론
① 한 개인은 누군가의 자식이고, 손자이고, 형제이다.
교회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에 원인은 거의 대부분 어떤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의 의견 대립이 주를 이룬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느 한 사람이라도 양보한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의견을 양보하거나, 철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둘의 관계에서만 둘의 대립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자는 누군가의 자식이고, 손자이며, 형제이다. 가족 관계 속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성향들이 정해지는 것이다. 이를 ‘원가족에서의 경험’이라 부른다. 이러한 숨겨진 원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표면에 드러난 겉으로 보이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판단하고 예측한다. 그러나 우리는 원가족에서의 경험이 두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원가족에서의 경험이 한 사람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경험, 학교에서의 경험 등 교회 밖에서 겪은 모든 경험들이 한 사람의 의사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의사결정과 행동은 이런 여러 가지의 체계 속에서 결정되고 기능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의사결정과 행동을 우리의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이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는 반드시 자신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 발짝 물러서서 사실관계만을 따져야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그것이 교회 내에 정서체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해야한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인간은 다른 인간의 마음을 100% 읽을 수 없다. 그러나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라는 사실적인 정보를 종합한다면 그 사람의 행동 패턴을 도출할 수 있고, 그 행동 다음에는 무슨 일을 할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그 사람의 원가족에서의 경험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주관적인 판단을 멀리하고 좀 더 객관적인 사실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 사람을 평가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를 청소년부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학생관찰일지를 작성해야 할 것이다. 친구들에게 하는 행동, 교사에게 하는 행동, 예배 때에 행동 등 카테고리화 하여 상세히 학생의 행동을 관찰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교사회에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야 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파악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기는 아직 미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한 학생에 대해서 섣불리 패턴화 하지 말고,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② 모든 문제는 불안으로부터 시작된다.
불안과 두려움은 다른 것이다. 두려움은 대상이 있고 대상을 회피하거나 배제한다면 두려움은 더 이상 없게 된다. 하지만 불안은 대상이 없다. 대상이 없기 때문에 두려움과 같이 회피할 수도 맞서 싸울 수도 없다. 불안이 심할수록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 불안을 경험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불안에 대한 위협감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 차이는 만성적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만성적 불안의 정도가 급성 불안에 대한 반발 반응이 달라진다. 정도가 심할수록 반발 반응은 격해지고, 정도가 낮을수록 반발 반응은 약해진다.
만성적 불안의 발생은 유기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의 영아기 기간 동안에 어머니로부터 신체적 접촉이 격리되었을 위협감을 느낀다. 그런 위협감은 울음이라는 반발 반응로 나타나며, 어머니와 신체적 접촉이 격리되어 위협감을 느낀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영아는 어머니가 피부에 닿지 않아도,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런 과정 중에 어머니와의 단절된 상황이 지속된다면 ‘해결되지 않은 정서적 애착’이 발생한다. 이 애착은 관계에 있어서 버려지지 않을까하는 만성적 불안감을 조성한다.
학습되는 불안감도 있다. 부모 자신의 불안감이 아이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아이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 상황이 위협적인 상황인지 안전한 상황인지 판단한다. 아이는 부모의 불안함의 기준에 따라 불안해하거나 안전감을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를 키우는 한 가정의 불안함의 기준이 그대로 아이에게 학습되어 그의 만성적 불안 수준을 만든다. 가정에서 학습하지 못한 불안함의 기준은 관찰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학습된다.
청소년부의 만성적 불안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부에 급성 불안에 대해서 불안을 가중시키는 구성원을 구별하고 특별히 관리해야할 것이다. 이 또한 관찰일지를 잘 활용하고 또한 가족관계에 대한 파악도 필요할 것이다. 정기적으로 부모님과도 가정통신문이든지 직접 면담을 통해서든지 교회에서의 학생 상황을 나누고, 가정에서 학생의 상황을 공유하여서 만성적 불안 수준을 낮추어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③ 관계의 첫 번째 지표 : 연합성과 개별성
같은 말,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이라는 모토가 교회에서 유행한 적이 있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는 기준에 맞추어 각자의 정체성을 희생하고 갈등이 사라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교회에 모이는 사람들은 같은 말,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단정 지을 만큼 다른 사람들이 교회에 모인다. 연합성이라는 것은 항상 일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합창할 때와 마찬가지로 연합성이라는 것은 각자 다른 일과 역할을 감당하지만 한 가지 목표를 향하여 몰두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성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각자의 일과 역할을 하지만 결국은 한 가지 목표를 위해서 자신의 일과 역할에 몰두하는 것이다. 연합성과 개별성은 다른 말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하나의 뜻을 가지고 있다.
교회에 불안 요소가 발생할 때, 연합성과 개별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와 판단 밖에 남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반면에 연합성과 개별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책임을 돌아보고 자신이 이 일과 관련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먼저 생각한다. 자기를 초점에 두고 불안 요소를 바라볼 때에 좀 더 명료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이 제시 될 수 있다.
청소년부에 적용하자면 역할 분담을 잘 해야겠다. 연합성과 개별성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높은 사람들은 책임감 있는 자리로, 낮은 사람들은 책임감이 없는 자리로 배정해야겠다.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에 대한 저항력이 있고 좀 더 효과적으로 불안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고 책임감이 없는 자리에서 리더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④ 관계의 두 번째 지표 : 근접성과 거리성
사람들은 정서적 가까움의 정도에 따라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가 각자 다르다. 이것을 ‘정서적 평안 지대’라고 한다. 정서적 평안 지대가 겹치는 정서적 가까움의 정도여야 두 사람 모두 만족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관계에 끼어들게 되면,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상대방에게서 떨어지려는 성향과 상대방에게 가까이 두려고 하는 성향으로 나뉘게 된다. 떨어지려는 성향의 사람은 상대방과 떨어져 침묵하고 싶어하지만, 가까이 두려고 하는 성향의 사람은 상대방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한다. 그것이 계속되면 둘 다 더 심한 불안에 사로잡혀 자신의 행동을 강화한다. 그러다가 쫓아가는 사람이 지치기 시작하고 거리를 두려고 할 때, 거리를 두려고 한 사람이 다시금 상대방을 쫓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가 결국엔 상대방에 대해서 벽을 쌓게 되고 영영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각 사람의 정서적 평안 지대를 파악하는 것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인 것이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사람이 추적자가 되거나 혹은 도망자가 될 때에 그 사람의 반응을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람의 반응에 공감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또한 청소년부 내부 학생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서로의 관계에 담이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평안 지대를 지켜주라는 충고를 각자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⑤ 관계의 세 번째 지표 : 융합과 분화
정서 체계에서 융합과 분화하는 것은 첫째, 내면에서 사고와 감정을 분리되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여기서 분화된 상태라는 것은 주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자신을 관찰하고 관계를 바라보는 것이다. 불안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적어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객관적인 자세를 가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융합된 상태라는 것은 어떤 문제라도 주관적인 판단을 근거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안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자신의 억울한 감정이 앞서서 다른 사람이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였다고 비난하고 자신은 불안 상황에서 빼놓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불안이나 긴장 상황을 감당할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둘째는 나와 타인을 분리 되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여기서 분화된 상태는 나의 책임과 범위를 명료하게 이해하고 인식하는 상태이다. 이런 상태이면 상대방이 정서적으로 더 가까워지거나 더 멀어진다고 해서 금방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불안 상황이 발생해도 마찬가지이다. 반대로 융합된 상태는 나의 책임과 범위를 타인의 책임과 범위와 함께 혼동하도록 이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상대방이 정서적으로 멀어지려고 하는 순간 불안이 지배하게 된다. 불안에 의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부는 분화된 공동체를 지향해야한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다지 성적에 의한 등수라든지 학교 수준 등을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교회 안에서도 이로 인한 차별이나 불안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화된 공동체 속에서는 차이점들에도 불구하고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정서적 결합력도 강해진다. 타인 중심이 아니라 자기에게 초점을 맞추어 관계를 형성해 나갈 때 좀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⑥ 불안에 대한 반발 반응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나 집단 내에서 동일한 생각이나 행동을 할 것을 요구받는 압력을 느낄 때, 불안을 느끼고 반발 반응이 일어난다. 크게 네 가지로 나타나는데, 첫 번째로 순응이다. 외형적으로는 상대방의 기대대로 따르는 것이지만 내적으로나 혹은 무의식적으로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과 그 원인에 대해서 혐오와 분노를 가진다. 순응하는 사람은 변화라는 요구에 겉으로는 동의하면서 행동으로 옮기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두 번째는 반항이다. 순응과는 반대로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반항은 자기의 삶의 목적이나 방향에 따라 반항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저 불안에 대한 반발 반응으로 반항을 하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적인 존재가 된다.
세 번째는 권력투쟁이다. 반항과는 달리 자신의 행동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행동을 요구한다.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돌리고 상대방이 변화하기만 하면 이 불안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행동은 매우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신과 같이 되라하는 ‘동일성’을 요구한다.
네 번째는 정서적 거리두기이다.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에는 관계 자체를 거부하며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이 요구하는 ‘동일성’을 받아드리지 않기 때문에 더욱 단체에 출석하기를 거부한다.
반발 반응은 불안의 직접적인 해결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내면의 불안을 다루기 위한 방법임을 명심해야한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보다는 그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서 그것을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⑦ 관계의 지표로 본 기능적 관계 유형
근접성과 거리성의 정도, 융합과 분화의 정도에 따라 다음 표와 같이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연결과 밀착은 연합성을 나타내고, 단독과 고립은 개별성을 나타낸다.
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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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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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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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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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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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독
|
융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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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착
|
고 립
|
밀착 유형의 사람들은 단체 내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는 것에 있어서 서로 어떤 구분도 없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세서 홀로 되거나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크다 이 두려움이 자신의 강력한 동기유발 요인이 된다. 고립 유형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자아를 지키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접근하는 것에 예민하게 생각하며, 접근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거나 적으로 인식한다. 연결 유형의 사람들은 상대방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으로 인해 자아가 잃어버리는 일 없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연합된 느낌, 친밀감을 가지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고 협조적이지 않을 지라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것을 충분히 결정할 수 있고 다른 결정이 내려진다 할지라도 충분히 반발 반응 없이 그 결절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 단독 유형의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단독으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들의 정서적인 지지나 칭찬이 없어도 상관없고, 다른 사람의 비판을 두려워하지도 회피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관계의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다는 의미는 아니다. 각 유형을 이렇게 크게 나눌 수는 있으나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이해해서는 안 된다. 상황에 따라 그 때의 정서적 강도에 따라, 불안의 정도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은 자신이 속한 교회의 존재하는 불안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⑧ 교회에 문제가 생겨나게 될 첫 번째 조짐 : 삼각관계
삼각관계라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갈등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제 3자를 둘 사이에 끌어들여 관계를 지속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즉, 둘 사이의 관계가 끝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서로에게 있는 차이점들과 갈등들을 봉합시키려는 목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삼각관계의 구도는 기본적으로 갈등하는 두 사람과 제 3자의 정서적 거리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하는 관계가 계속된다. 그런 역동성이 지속되다 보면 자연히 그 관계 속에서 피로와 괴로움을 느끼며 서로에게 벽을 쌓게 된다. 그러므로 삼각관계는 공동체 속의 불안 상황의 신호이며, 삼각관계를 만들지 않고 불안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불안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삼각관계를 없애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기 자신부터 다르게 행동함으로 삼각관계를 만드는 자신의 역할을 제한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한다. 우리가 조작할 수 있는 관계는 다른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두 사람과의 관계임을 명심해야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시도는 두 사람간의 불안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⑨ 교회에 문제가 생겨나게 될 두 번째 조짐 : 과다-과소 기능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기능하거나 그러한 기능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하려는 사람을 과다 기능자라고 하고, 그런 과다 기능자에게 생각이나 감정, 행동을 대신하도록 내버려 두는 사람이 과소기능자이다. 과다 기능자들은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느끼는 불안에 쉽게 반응하고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준다. 과다 기능자의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책임지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불안을 다루는 데에 있다. 자신의 책임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어야하고 자신의 몫이 아니면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한다. 과소 기능자들은 과다 기능자들이 있을 때 자기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에 열심을 다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를 정확하게 알아주지 않으면 실망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교회는 대체로 소수의 과다 기능자와 다수의 과소 기능자로 구성되어 있다. 과다 기능자들을 리더로 삼되 지나치게 많은 불안을 다루다가 탈진하지 않을지 그들에게 명확하고 명료한 책임 한계를 정해주어야 한다. 과소 기능자들도 자신이 맡은 것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맡겨진 일의 필요성을 잘 알려줄 필요가 있다. 과소 기능자들이 실망하고 화낸다고 해서 그들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들의 기분을 풀어줄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관심을 표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⑩ 교회에 문제가 생겨나게 될 세 번째 조짐 : 제 3자 투사
제 3자 투사는 삼각관계 구도 속에서 이루어진다. 제 3자를 돕는 가운데 겉으로는 또는 느낌상 자신들이 서로 연합되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자기들 안에 있는 갈등과 불안 등을 제 3자가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제 3자는 이런 도움을 받으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갈등을 고스란히 흡수해버린다. 제 3자는 애초에 가지지 않았던 갈등과 불안을 가지게 되고 다른 두 사람들은 자신들의 갈등과 불안이 심화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제 3자를 도우는 것이다.
제 3자 투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 3자에게 도움을 주기 전에 제 3자가 무엇을 어떻게 원하는지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알아야한다. 상대의 관심과 필요를 듣고 질문하는 것에 초점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관심과 필요는 제 3자에게는 필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접근할 때에도 똑같은 관점으로 접근해야한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그들에게 제공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우리가 제공해야한다.
III. 결 론
교회 안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면, 성도들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믿음을 떠나간다. 특히, 신체적으로는 성장하였지만 정신적으로도 정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민감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실에 근거한 관찰과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아직 돌봄과 교육이 필요한 단계이다. 관리를 통해서 그들을 정죄하거나 책임을 묻기보다는 좀 더 좋은 길로 인도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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