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돌아오라 (말라기 3장 7절 - 12절 / 20.10.26)


말라기 3장 7절 - 12절

7절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조상들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
8절 :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9절 :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10절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11절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12절 :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모든 이방인들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제목 : 돌아오라


서론 : 떠나버린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의 처지에서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은 돌아왔습니다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포로된 땅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무색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 그 은혜에 감사하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정하시고 내려주신 율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여호와의 식탁을 경멸히 여겨졌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증인되시는 혼인 언약은 처참하게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하나님의 사자와 언약의 사자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연단하시고 불순물을 제거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심판과 정화를 선포하신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은 결코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되시며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말라기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말을 들으시고 그 말에 대해서 대답하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싫어하시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십니다. 이스라엘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하나님께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함께 말씀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질문 :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의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지도와 학개 스가랴 선지자의 도움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예루살렘 성전은 너비와 길이와 높이가 예전 성전보다 모두 두 배가 커서 규모가 8배가 컸습니다. 또 총독 느헤미야와 학사 에스라는 성전 밖에 없었던 황폐한 예루살렘에 성벽을 지어 예루살렘이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공동체로 세우길 위해 노력했습니다. 성벽을 지어 예루살렘에 사람이 모여 살 수 있도록 하였고 모인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그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에서 돌아온 후, 백성들은 다윗과 솔로몬 때와 같이 하나님을 섬기며 살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만들려고 애썼습니다. 무너진 성전과 성벽을 다시 쌓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 백성이 모여 함께 읽고 함께 울며 함께 그 말씀대로 살아가겠다는 서약까지 하기 이르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만하면 하나님께 보여줄 성의는 다 보여준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 조상들처럼 하나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빨리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원하십니다. 이런 말을 들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가 어떻해야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규정된 제사와 절기들을 성실하게 지켰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적하신 대로 합당하지 않은 제물을 가지고 왔지만 그들은 드려야 할 제사에 대해서는 제물을 가져와서 제사를 드리는 일을 꾸준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서약했을 뿐만 아니라 지어진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버려두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떳떳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 오히려 다시 물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찌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다 행했고 하나님의 명령인 율법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무엇이 문제 입니까? 하며 하나님께 질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대답 : 어찌 도둑질 하였느냐?


하나님의 대답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여서 하나님께 완전히 돌아서지 못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로 붉은 흙에서 지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흙을 빚으시고 만드신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기 때문에 세상은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소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은 그 중에 한 종류 일 뿐입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 중에 한 종류이며 하나님께서 소유하고 계신 소유물 중에 한 종류일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였습니다. 원래 하나님의 소유였던 사람이 다른 세상의 어떤 것을 소유한들 그것이 온전히 사람의 소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소유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단지 자기 손에 있는 것들을 자신이 소유하고 착각할 뿐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손에 자신의 피조물들을 손에 쥐어주시면서 그것들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충분히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을 자신의 소유라고 착각할 수 있을만큼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라는 이름의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은혜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욱 잘 각인시켰는데,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입니다. 출애굽을 통해서 자기 것이 모두 바로의 것, 애굽의 것이 되어야 했던 상황 속에서 풀려나 자기에게 맡겨진 물질들을 활용할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은혜에 감사하는 뜻에서 또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을 표시하라는 뜻에서 십일조를 재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방법으로 십일조를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출애굽을 통해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행위이며, 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라는 제도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감사하는 마음,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을 받아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작정과는 반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십일조와 봉헌물을 제대로 드리지 않아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였습니다. 십일조는 땅의 소산 중 십 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십일조는 크게 레위인들의 생활을 위해서 사용되었고 삼 년마다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를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십일조는 출애굽을 통해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방법으로 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용처는 하나님께 태워드리거나 제물로 받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회에서 마땅한 수입이 없는 레위인과 고아와 과부에게 생활비를 지급하기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봉헌물이라는 말도 십일조처럼 정기적이고 일정한 형태의 헌물이 아니라 비정기적으로 레위인을 위해 준비하는 헌물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둑질 하였다고 지적하는 것은 레위인들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십일조와 봉헌물이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돌보지 않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하여 도둑질 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하여 저주하십니다. 이 저주는 실제로 가나안 땅에 메뚜기 떼로 기근과 가뭄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대로 생계 유지가 될 수 없었던 레위인들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말리기 첫 부분에서 레위 제사장들이 왜 흠 있는 부정한 제물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십일조와 봉헌물이 제대로 하지 않자 흠 있는 제물, 부정한 제물이라도 받아서 생계를 유지하려 했었던 레위 제사장들의 비참한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처지와 상황은 이해할 수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규례와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저주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약속 :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리라


하나님께서 십일조와 봉헌물을 받치지 않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하여 저주를 선포하셨고, 실제로 저주하셨습니다. 이 저주로 인해서 메뚜기 떼가 생겨서 토지의 소산을 먹게 하는 저주가 되었고, 기근과 가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나안 땅은 더 이상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였습니다. 페르시아 관리들의 횡포와 더불어 메뚜기 떼, 가뭄과 기근 같은 재앙들이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저주와 고통의 근원은 율법을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신실하기만 하면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실 때에도 출애굽한 이스라엘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을 때에도 솔로몬이 시온 산에 성전을 완공하여 다시 언약을 맺을 때에도 동일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변함이 없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라기 선지자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그 율법의 말씀을 반복하십니다.

말라기가 선포한 말씀은 신명기에 기록된 말씀과 유사합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고 모압 평지에서 선포한 말씀과 같습니다. 모세는 이 말씀을 에발산과 그리심 산에서 선포하라고 했습니다. 에발 산에서는 율법을 지키지 않을 때에 내리실 저주가 선포되었고 그리심 산에서는 율법을 지킬 때에 내려질 복에 대해서 선포되었습니다. 지금 정확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는 에발 산에서 선포된 저주의 상태였습니다. 메뚜기 때가 토지의 소산을 먹어 치우고 포도 열매가 다 익지도 않은 채 떨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려서 레위인들의 생계를 보장한다면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문을 여시고 복을 쌓을 곳이 없을 정도로 쏟아부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신명기 28장 12절의 말씀을 연상하게 만듭니다. 

12절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로 해결됩니다. 가뭄과 기근은 하나님께서 하늘의 물을 여시므로 비가 내려 해결될 것입니다. 이방 민족들과 혼인하지 않아도 제물이 부족하지 않아 많은 민족들에게 꾸어줄지라도 꾸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려서 하나님 자신을 시험해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에 얼마나 하나님께서 신실하신지를 시험해보라는 하나님의 도전 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변하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결코 거짓이 없음을 증명하실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때 뿐만 아니라 시내산과 모압 평지 그리고 다시 돌아온 시온 산에서도 변치 않으시고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결론 : 복되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에 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되 기록된 모든 복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사는 가나안 땅은 정말로 아름다운 땅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비가 제때 내려서 토지 소산물들이 가뭄에 시달리지 않는 땅이 될 것입니다. 이방인들은 가나안 땅이 제때 비가 내리고 토지 소산물들이 피해 받지 않는 모습을 보며 그 땅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복되다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복되다 라는 말은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행복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말씀은 만물의 주재자이신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만국의 왕의 왕이 되셔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고 역사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에서 자유민으로 포로에서 해방된 자로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꼭 이루어질 것입니다. 다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아올 때 말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하여 주신 말씀에 순종할 때 말입니다. 이 순종과 회개의 요구는 부당한 것이 아닙니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푸셨고 그 은혜에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리기 위한 방법으로 알려주신 내용일 뿐입니다. 그저 은혜에 감사하며 찬송하는 생활이 그 생활을 하는 자에게 행복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이 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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