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9일 월요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장 12절-16절 / 20.11.10)

빌립보서 3장 12절-16절

12절 :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절 :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절 :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15절 :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절 :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제목 :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노라


서론 : 대적자들을 두려워 하지 말라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들어온 유대주의자들을 지적하고 그들을 따르지 말고 삼가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바울은 사실 빌립보 교회의 유대주의자들보다 더 많은 자랑거리가 있지만 그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가장 고상한 지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얻고 그를 본받으려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바울의 개인적인 신앙고백을 통해서 빌립보 교회 안에 있던 유대주의자들과 그 외의 사람들까지도 다른 어떤 무엇보다도 고상하고 가치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단락에서는 계속해서 대적자들을 향한 빌립보 교회의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대적자들은 정말로 복음에 대한 적의를 가지고 빌립보 교회를 대적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부름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행하는 실수일지도 모릅니다. 바울은 실수를 행하는 자들을 품고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해야 할 것을 이야기 합니다.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바울 통해 빌립보 교회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바울이 삶을 살아가는 자세 (12절-14절)


바울은 그리스도의 직접 부르심을 받은 사도이고 예수님을 직접 보고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며 복음을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복음에 대하여 자만하지 않습니다. 구원 얻은 일에 대해서 자만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과거에 이미 얻어서 성취했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이미 완전하게 되어서 온전히 이루었다고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복음과 구원에 대해서 겸손하며 자만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갑니다. 바울은 신앙생활을 달리기에 많이 비유합니다. 완전한 것은 이미 얻을 수도 온전히 이룰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달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 붙잡혀지는 것이 세상 어느 것보다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온전히 그리스도께 붙잡혀 온전한 주님의 뜻을 이루며 사랑하는 것, 그것이 세상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고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자기가 그리스도께 붙잡혀지는 것을 잡은 줄로 여기지 않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오직 한 일을 향하여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이야기 합니다. 뒤에 있는 것은 앞에 있는 것을 잡기 위해서는 필요 없는 것입니다. 지나간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자기가 이룬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바울이 앞서 배설물로 여겼던 흠없고 순전한 유대인의 모습 뿐만 아니라 사도로 이루었던 것들도 잊어버리겠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특히 고린도와 에베소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주는 등 초대교회 당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하지만 바울 앞에는 더 많은 선교지가 있었고 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푯대라고 표현합니다. 바울은 허공을 향해 달리지 않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갑니다. 이 상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 즉 소명을 이룰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을 이야기 합니다. 이 상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인 내용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상은 구원이나 영생은 아닙니다. 바울은 이미 의로운 자이고 바울이 가진 의는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 입니다. 바울이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주실 칭찬과 위로와 영광일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는 모두 구원을 받습니다. 구원 받지만 그 안에서도 상의 많고 적음이 분명하게 나뉩니다. 그저 구원이 있고 영광스러운 구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맡겨진 사도의 직분을 감당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뒤에 거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을 이루고자 합니다. 하나님과 영광을 함께 누리며 인정 받고 칭찬 받는 일을 향하여 더욱 힘차게 달려갈 것입니다. 

온전히 이룬 자들이 생각해야 할 것 (15절-16절)


바울은 자신이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이야기 했습니다. 바울의 삶은 뒤에 것에 연연하지 않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바라며 달리는 삶입니다. 이런 삶은 복음에 합당한 생활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소명을 다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실 때에 비로소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위해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온전히 이룬 자들에 대해 권면합니다. 온전히 이룬 자들이라는 말은 소명을 온전히 이룬 자,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 결함이 있긴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자들을 뜻합니다. 새신자와 같이 복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단에 빠져서 복음을 왜곡하는 사람이 아니고 복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렇게 되도록 건전한 노력을 하는 자들을 이야기 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온전히 이룬 자들을 부르고 그들에게 이렇게 생각할지니 하고 권면합니다. 이렇게라는 말은 다른 것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바울이 이야기 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기억하고 그렇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뒤에 것에 연연하지 말고 앞에 것을 쫓으며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에 합당한 삶을 사는 자세, 생활태도를 이야기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어떤 일에 있어서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질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바울 사도를 통해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복음의 합당한 삶이라 가르쳐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알려주시고 인도하시며 붙잡아 주실 것이라 말씀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때에 알려주시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온전히 이룬 자로 불리는 성숙한 성도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인내하며 하나님께서 나타내실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조금 더디고 돌아가는 일처럼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더디고 돌아가는 것까지 생각하시며 계획하시며 생각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줄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데 있어서 어디까지 신뢰해야 하는지 바울은 기준을 정해줍니다. 우리가 현재 처하고 있는 상황과 상태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는 것에 가깝게 갔는지 아니면 덜 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대로 행하는 일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의 방향대로 끊임없이 계속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행동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 말, 믿음에서도 같은 방향을 유지하고 명확한 푯대를 향하여 다른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신앙생활을 달리기로 비유했습니다. 한 방향으로 꾸준히 가야 빨리 도착하든지 늦게 도착하든지 결승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꾸준히 우리의 방향을 점검하면서 달리기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 : 푯대를 향하여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이것이 한 개인 한 사람에게 주어진 말씀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빌립보 교회라는 공동체에게 주어진 말씀이라는 점입니다. 사도 바울은 개인의 관점에서 삶의 태도와 생활 양식을 기록하였지만 이것이 적용되고 이루어져야 할 곳은 한 개인이 아니라 빌립보 교회 전체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전하는 교훈을 편지를 통해 받아들고 누군가를 정죄할 것이 아니라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에게 먼저 적용하며 우리가 편지와 같이 살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했습니다. 바울은 교회 전체가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그대로 행할 것, 푯대를 향한 달리기를 멈추지 말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제각각의 방향과 속도가 아니라 빌립보 교회의 방향과 속도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끝까지 신뢰하며 나아가길 원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바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고 우리에게 말씀대로 행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은혜 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는 손길 입니다. 그 손길을 의지하며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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