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1일 수요일

말씀대로 내게 (누가복음 1장 34절 - 38절 / 21.8.11)

※ 제 블로그 제목인 FIAT MIHI 가 들어간 누가복음 본문 입니다.
마리아의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하는 고백에 하나님께서는 말씀이신 예수님을 잉태하는 기적을
행하여 주십니다. 이와 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납니다!


누가복음 1장 34절 - 38절

34절 :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절 :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절 :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절 :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절 :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제목 : 말씀대로 내게


서론 :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일하십니다. 태초에 말씀으로 세상과 세상의 모든 것을 지으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말씀하신 그 약속과 계획대로 모든 것을 이루셨습니다. 양을 치던 모세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고 그 말씀하신대로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해내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과 싫어하시는 것을 알려주시고 그에 합당하게 백성들을 대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읽는 성경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 있는 말씀이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알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성된 66권의 성경을 우리 삶과 우리 역사 가운데 이루시며, 하나님께서 계신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영원히 자기 곁에 두시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정말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마리아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마리아라는 한 여성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지만,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우리를 위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구절들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통해 나실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고 구약에 예언된 다윗의 자손이자 구원자 메시야 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자의 태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할 때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말씀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자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본론1 :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4절)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가브리엘은 다니엘 선지자 앞에 나타났던 천사입니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이 포로로 잡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에 나타났습니다. 가브리엘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어떻게 운행해 나가실지를 다니엘에게 가르쳤고 다니엘은 그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그 중에 특별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며 구원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리아 앞에 가브리엘이 나타난 것은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을 보내시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은 마리아 앞에 나타나서 마리아를 통해서 구원을 베푸실 하나님에 대해서 전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안식일 날에 회당에 모여서 함께 읽던 그 말씀이 바로 자신에게 임하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직접 임한다고 한다면 마리아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입니다. 성경책 속에서 나오던 천사가 내 앞에 나타나서 성경에 적힌 예언이 그대로 나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한다면 그 놀라움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 일을 직접 겪었습니다. 성경에 적혀있고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던 일이 지금 자기 앞에 일어났습니다.


그 때 마리아는 가브리엘이 말했던 일이 어떻게 나에게 일어날 수 있겠냐고 말합니다. 우리가 배운 것, 우리가 믿는 것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말씀만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했을 때, 빛이 없었던 세상 가운데 빛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고도 있고 믿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막상 성경을 대할 때에 마리아와 같은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저 기록된 것으로 여길 때가 있습니다. 나와는 거리가 있는, 내게는 이 말씀이 거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생각 가운데 빠질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은 마리아가 가지고 있는 거리감에 대해서 말합니다.


본론2 :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5절-37절)


가브리엘은 성령 하나님을 이야기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실 때에 하나님의 말씀은 그저 기록된 말씀이 아니라 우리에게 향하신 말씀, 우리를 향하여 말을 거는 말씀이 됩니다. 성령 하나님은 어떤 능력이 아닙니다. 삼위 하나님 중 한 위격이 되시며 그 이름과 성격이 다른 위격과는 구분되는 하나님이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능력은 성령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인식하게 되는 능력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달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개미는 대화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언어와 말을 개미가 인식하거나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미와 개미는 서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자기 몸에서 나오는 여러 종류의 페로몬이라는 화학물질을 통해서 개미들은 서로 간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사람과 개미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개미가 말하는 방식, 페로몬으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하는 말을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그런 통역사가 있다면 사람과 개미는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능력으로 우리를 덮으시는 일 또한 사람과 개미가 대화하는 일과 비슷합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신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은 엘리사벳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리아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엘리사벳은 늙어서 임신할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령 하나님께서 엘리사벳에게 임하시고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 듣고, 믿게 되고,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빛이 없는 곳에 빛을 만드신 창조의 말씀이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대로 모든 것을 이루신 언약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절대로 변함 없이 이루시고 반드시 지키십니다. 마리아는 이 말씀을 듣고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본론3 :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38절)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며 먼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깨닫게 됩니다. 마리아는 자신을 주의 여종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존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한하시고 강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누구도 설 수 없습니다. 누구도 하나님과 비교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시고 우리를 자신의 사역에 동참시키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여 주시고 우리와 함께하여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대하시든 간에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보고 우리를 종과 같이 비천하고 약한 존재로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서 우리는 마리아와 같이 스스로를 종으로 여기고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우리는 자기의 존재에 대해서 깨닫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반드시 이루어지길 소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생각하시는 분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의 잘못으로 인하여 재앙이 선포되는 말씀 주셔도, 하나님께서는 그 재앙으로 인하여 우리가 돌이키길 원하시는 마음을 담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기대합니다.


마리아는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이 말대로 가브리엘을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은 마리아에게 이루어 집니다. 마리아는 말씀이신 예수님을 그 뱃 속에 품게 됩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고 말한 그 말대로 말씀이 성령을 통하여 마리아의 몸에 이루어져 예수님을 잉태하게 됩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는 이사야 7장 14절의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무사히 낳아서 예수님의 부모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서의 구원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돌보는 막중한 임무를 감당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마리아의 간절한 소망을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는 것으로 함께 동참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능력이 있지만 그 말씀을 듣고 품는 우리를 함께 그 말씀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에 참여시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형이나 로봇을 창조하시지 않으시고 사람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인 우리에게 말씀으로 우리와 이야기 하시며 사랑을 표현하시고 함께하길 원하시며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길 원하십니다. 


결론 :  하나님의 말씀을 품는 것


지금까지 마리아에게 천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고 그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저 옛날에 기록된 나와는 상관없는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그 능력이 넘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를 창조하시던 그 능력 그대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이 믿음과 확신을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는 확신을 가지고 마리아가 고백하였던 것처럼 말씀이 나에게 이루어지길 고백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고 했을 때, 예수님을 잉태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우리의 믿음을 고백한다면, 우리 안에서도 예수님께서 사셔서 예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받으며 예수님을 더욱 닮아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모든 말씀이 예수님을 가리키고 예수님을 말하고 예수님을 높이는 찬양이기 떄문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주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는 이 고백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을 품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찬양 : 그리스도의 부모가 되는 영광


예수님을 품는 이 영광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과 한치도 다르지 않게 스스로 예수님이신 것을 보여주셨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적혀있는 모든 예언들을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모든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아직 재림에 대한 말씀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 이루신 것들을 보면 반드시 모든 예언을 이루시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스스로 증명하실 것입니다. 이 모든 증명이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의지함으로  얘수님께서 먼저 보이신 모범을 따라서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따르셨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이 은혜가 우리 가운데 이미 있으며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이루어 가십니다. 주의 말씀이 이루어지이다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대하며 우리 안에 예수님을 품고 살아가는 복을 누리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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