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0일 일요일

성벽을 다시 세우다! (느헤미야 12장 27절 - 30절)


본문 : 느헤미야 12장 27절 - 30절

제목 : 성벽을 다시 세우다!


27절 :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

28절 : 이에 노래하는 자들이 예루살렘 사방 들과 느도바 사람의 마을에서 모여들고

29절 : 또 벧길갈과 게바와 아스마웻 들에서 모여들었으니 이 노래하는 자들은 자기들을 위하여 예루살렘 사방에 마을들을 이루었음이라

30절 :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몸을 정결하게 하고 또 백성과 성문과 성벽을 정결하게 하니라


저번 시간까지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여러 방해에도 불구하고 성전을 완공했던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삼기 위해 구원해 내셨습니다. 그리고 시내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로보암 왕과 같이 하나님을 마음대로 섬기고, 아합 왕처럼 하나님과 여러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특히 므낫세 왕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성전에 우상들을 놓고 백성들이 경배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앗수르와 바벨론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셔서 멸망시키시고 포로로 잡혀가게 하시고 가나안 땅에서 모여 살지 않게 흩어버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내리신 벌은 영원히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는 벌은 아니었습니다. 70년이라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7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로 돌아왔고 하나님을 다시 섬기길 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바사 제국에게 망하게 하시고 바사 왕 고레스를 통해서 귀환 명령, 돌아가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이에 돌아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져 있던 무너진 그 터에서 하나님께 감사 제사를 드리고 다시 성전을 짓기위해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 때 사마리아 인들이 함께 성전을 짓자고 요청했습니다. 좋은 제안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제안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 인들은 하나님을 섬기긴 하지만 다른 이방신들과 같은 한 존재로 하나님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 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괘씸하게 여겨 15년 동안 성전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짓도록 격려하셨고 다리오 왕 때 다시 성전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 성전이 완공된 이후부터 시작합니다. 성전이 완공되고 성전을 섬길 노래하는 자, 제사장, 문지기가 부족했습니다. 이 역할들은 레위인만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바사 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레위인들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침 바사왕 아닥사스다 곁에는 하나님의 율법에 정통한 에스라라는 학사이자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에스라를 중심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섬길 레위인들을 모아 예루살렘으로 보냈습니다. 1775명의 레위인과 제사장, 문지기와 노래하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 이방인들과 결혼하며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과 결혼을 금하신 이유는 솔로몬 왕과 아합 왕처럼 그 아내와 남편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다른 신을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라는 이 사실을 듣고 매우 슬퍼하였고 백성들은 슬퍼하는 에스라의 곁에 모여서 이방인 중에 취한 아내를 내보내기로 하고, 다시는 이방인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예루살렘은 성전은 완공되었지만, 성벽이 없었습니다. 성벽이 없으면 마치 담장 없는 집과 같고 집에 창문이 없고 문이 없는 상태와 같습니다. 그래서 성전을 섬겨서 성전 곁을 떠날 수 없는 레위인과 제사장만 거주하고 다른 백성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성벽이 있는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레위인과 제사장도 예루살렘을 떠나 살길 원할 정도로 예루살렘은 황폐하고 버려진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아닥사스다의 술 맡은 관원으로 섬기던 느헤미야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는 황폐한 예루살렘을 위해서 기꺼이 왕의 곁에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지만 떠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닥사스다 왕은 느헤미야를 도와 예루살렘을 다시 일으킬 사람들을 모아 예루살렘으로 보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와서 도시를 둘러본 후 예루살렘 성을 42개 구역으로 나누고 그 구역별로 성벽을 재건하도록 하였습니다.


느헤미야가 수산 궁에서 예루살렘으로 와서 성벽을 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주변에 있던 민족들이 방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사마리아의 산발랏과 모압의 도비야는 예루살렘 성벽에 여우 한 마리만 올라가도 무너질 것이라고 조롱하였고, 성벽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자 군사를 이끌고 공격할 것이라고도 하며 겁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겁먹지 않고 백성들이 성벽을 지을 수 있도록 격려하였습니다.


느헤미야가 열심히 성벽을 짓고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벽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 답게 살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의 포로 생활 이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지 못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알더라도 그것을 지키기 보다는 자기 뜻대로 살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자기 형제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자기 형제에게 돈을 빌려주되 이자는 받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집도 밭도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잃었던 사람들이 있었고 느헤미야는 이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바사 제국에서 나오는 봉급을 이스라엘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쓰겠다고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일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온 학사 에스라에게 부탁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성벽이 거의 다 지어지고 이제 지어진 성벽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낙성식이 남았을 때, 수문 앞 광장에 나무 강단을 세우고 그 곳에서 에스라를 중심으로 레위인들이 율법책을 읽어주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읽을 때에 모두 일어서서 들었고 자신이 율법을 지키지 못한 죄인을 깨닫고 울고 옷을 찢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의 다 읽었을 때 즈음 이스라엘의 지도자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겠다고 서약하고 인봉하였습니다. 자기 이름을 써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무너졌던 성전이 세워졌고, 무너졌던 성벽이 세워져서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율법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 무리로 나눠서 한 무리는 오른쪽으로 한 무리는 왼쪽으로 나가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루살렘 성을 돌았습니다. 두 찬양대는 성전에서 만나서 이스라엘을 온전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성벽을 하나님께 드리는 축제 낙성제가 끝났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구분된 백성으로 잘 살게 되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들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아마도 주변 민족들과 화목하게 잘 지내기 위해서, 주변 민족들에게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또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성전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십일조와 첫 소산을 잘 바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형편이 어려워서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도망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히 그들과 한 약속을 지키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 주셨는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구약시대 마지막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매우 찝찝하게 끝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문제가 메시야가 오셔서 해결하실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은 마치 뒤에 이야기가 더 있을 것처럼 끝납니다. 그리고 실제로 뒤에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바로 신약 성경입니다. 율법을 이루시고 구원을 이루실 메시야가 오셔서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 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정말로 하나님께서 자신이 하신 말씀을 온전히 지키시고 우리를 정말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를 어떻게든 죄에서부터 구원하시려고 우리를 붙드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시고 이런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더 선하고 더 좋은 곳으로 이끄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온전히 신뢰하길 소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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