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요일

솔로몬처럼 기도하기 (시편 127편 1절-5절)

시편 127편 1절-5절

1절 :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절 :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3절 :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절 :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절 :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제목 : 솔로몬처럼 기도하기


지난주 우리는 다윗처럼 기도하기라는 제목으로 다윗이 어떤 내용으로 기도했는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다윗은 무척이나 힘든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그 약속,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실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의지하였습니다. 물론 자기 앞에 있는 적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떤 부분을 노리고 자신에게 오고 있는지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보다 하나님께서 크시고 하나님께서 위대하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기도의 마지막에 현실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 모든 것이 잠시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간 동안 있을 것임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렸습니다. 


지혜의 왕은 지혜롭게 기도했을까?


오늘 우리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기도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솔로몬은 기도로 아주 유명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솔로몬은 지혜의 왕이라고 불리는 매우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이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혜인데 솔로몬이 일 천 번제를 드린 이후로 받았던 지혜 입니다. 솔로몬은 기도로 누구보다 뛰어난 지혜를 받았습니다. 솔로몬처럼 기도한다면 하나님께로부터 솔로몬처럼 지혜를 받을 수가 있을까요? 솔로몬이 어떻게 기도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은 특이한 솔로몬의 기도


솔로몬의 기도는 조금 특이합니다. 솔로몬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 가운데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기도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기도는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기도인 것은 분명합니다. 먼저 1절-2절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절 :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있음이 헛되도다.

2절 :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1절에서는 두 가지 일이 등장합니다. 첫번째 일은 집을 세우는 일이고 두번째는 성을 지키는 일입니다. 집을 세운다는 말은 말 그대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을 짓는 건축을 뜻합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대충 지어서는 안 됩니다. 비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히 지어야 하고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단단해야 합니다. 사는 사람이 자기 재산을 보관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무너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집을 짓기 위해 설계를 하고 설계를 따라 시공을 하고 설계에 따라 집을 지었는지 감수를 하면서 꼼꼼하게 집을 짓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지 않으신다면 그 수고는 헛되고 맙니다. 


성을 지키는 일도 하나님께서 하지 않으시면 헛수고 입니다. 성이라는 것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세운 건축물입니다. 적은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르기 때문에 파수꾼은 낮이나 밤이나 성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교대를 하면서 성을 지킵니다. 그런데 밤에 성을 지키는 일은 무척이나 피곤한 일입니다. 원래는 자야할 시간에 성을 지키기도 할 뿐만 아니라 어둡기 때문에 더 신경써서 지켜야 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수고에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신다면 성은 금방 뚫리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잠을 주십니다. 모든 수고스러운 일을 하고 그 수고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셔서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일을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에 들 수 있습니다.


3절부터는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3절 :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절 :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절 :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가족 또한 우리의 뜻이나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업이고 상급 즉, 잘했다고 칭찬해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많은 집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서 적들이 와서 방해하더라도 그 방해를 떨쳐 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적들을 이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가족 때문에 말입니다.


진정한 지혜란 무엇인가?


여기까지 솔로몬의 기도를 살펴보았는데 우리가 앞서 살펴본 모세나 다윗의 기도와는 사뭇 다른 점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솔로몬은 어느 특정한 상황이나 어려움 가운데서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방법에 대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우리가 결정하고 우리가 고생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해주시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사실을 하나님께 다시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솔로몬이 지혜의 왕이라는 별명을 왜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가진 지혜란 모든 세상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다스림에 감사하며 사는 삶의 자세를 뜻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가졌던 지혜는 고스란히 솔로몬이 했던 기도에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을 짓고 성을 지키고 가족과 함께 사는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일인 것을 알고 그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겠노라고 기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게 베푸신 은혜를 되뇌어라!


지금까지 솔로몬의 기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로 깨달은 것을 기도했습니다. 집을 짓고 성을 지키고 가족과 화목하게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선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되뇌이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그 선물에 감사하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것을 두고 기도할 때가 많습니다. 솔로몬이 기도한 것처럼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하나님께서 하셨던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그 일을 통해서 내게 무엇을 주셨는지, 내가 하나님께 무슨 감사를 올려드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지혜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의 자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우리에게 자기 선물을 더욱 주실 것입니다! 이 은혜를 누리는 우리 친구들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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