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처럼 기도하기 (시편 90편 11절-17절)

시편 90편 11절-17절

11절 :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절 :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절 :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절 :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절 :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절 :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절 :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제목 : 모세처럼 기도하기

기도를 잘하려면?

여러분 기도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기도를 잘하게 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이죠. 우리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시고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과 대화가 잘 통한다면, 얼마나 우리 인생이 편할 까요? 예수님처럼 병든 사람들도 고칠 수 있고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고, 적은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먹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좋은 선생님을 찾아서 배우는 방법일 것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우리가 국어도 배우고 수학도 배워서 문제를 맞추고 계산도 잘하게 되듯이 기도를 잘하는 선생님께 배우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 선생님이 누가 있을까요? 물론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어린이 오후 예배를 마칠 때마다 하는 주기도문입니다. 그런데 주기도문으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정석은 주기도문, 응용은 시편!

여러분 수학을 공부해보면 응용 문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더하기 빼기만 배웠는데, 여러 어려운 문제들이 있죠, 또 우리는 구구단만 외웠는데 공부를 하다가 보면 어려운 문제들이 나옵니다. 그것처럼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만 잘 외우고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응용된 상황 가운데서 주기도문으로만 기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런 여러 상황들, 다양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을 모아서 이것을 보고 배우리라고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읽었던 시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시편 90편은 모세가 기록한 시편입니다. 여러분 모세가 어떤 사람인가요? 이스라엘을 종으로 삼아 괴롭혔던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위대한 지도자가 아닌가요? 애굽에 내렸던 열 가지 재앙, 마지막 애굽을 탈출할 때 홍해가 갈라진 기적, 물이 없는 광야에서 물이 솟아 오르게 하고, 모세가 기도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을 괴롭히던 아말렉 족속을 쳐서 이겼습니다. 그런 위대한 믿음의 사람인 모세의 기도를 같이 읽어보면서 어떻게 모세처럼 기도할 수 있을지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약함을 고백하는 기도

먼저 11절에서 12절 말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11절 :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절 :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이 읽은 말씀의 의미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분노하셔서 벌하실 때 그 한계를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살아남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노하시는 날이 우리의 마지막 날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날들을 계수하는,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을 때에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실을 알 때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세가 바로 왕 앞에서 열 가지 재앙을 선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나오며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는 멋진 모습만 생각했지만, 모세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연약하여서 언제라도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죄를 가만 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벌하십니다. 애굽이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죄를 범했기 때문에 열 가지 재앙을 받게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항상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기도할 때 우리가 얼마나 죄를 짓기 쉬운 존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기도할 때에 내가 알게 모르게 지은 죄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스스로를 하나님 앞에 낮추고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기를 구해야 하는 약한 존재입니다. 모세는 평생 하나님께서 주신 그 율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고, 재판하고 가르쳤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법을 아는 것과 그 법을 잘 지키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고 기도할 때에 내가 죄를 향해 꺾어져 가는 그런 연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우심을 바라는 기도

이렇게 우리가 부족하고 연약하고 죄인인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약하고 죄많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이미 구원하셨고 자기 백성 삼아주셨으며 복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따라 기도할 수 있습니다. 13절에서 15절 말씀입니다.

13절 :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절 :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절 :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죄로 쉽게 꺾이는 우리를 하나님 백성으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기대어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마음 먹으신 그 자비하심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길 기도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기도하는 것은 자기가 원하고 자기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래 우링에게 약속하신 것, 하나님께서 하시기로 하신 일을 빨리 이뤄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나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만족하게 하시고 우리를 일생 동안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형제를 위한 기도

이 기도는 나만을 향한 기도로 그치지 않고 나와 함께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16절과 17절 말씀입니다.

 

16절 :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절 :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이 나에게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손들, 미래의 세대와 지금 함께하고 있는 형제 자매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도는 나만을 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만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내 옆에 친구와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전체와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기도,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로 준비하신 복을 온전히 누리자

지금까지 우리는 시편 90편 말씀을 통해서 모세처럼 기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는 모세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한 기도는 첫째, 자신의 죄에 기울어지기 쉬운 연약함을 고백했습니다. 둘째는 이 연약함을 자기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해결하실 수 있다는 것을 고백했습니다. 셋째는 연약함을 해결하시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형제 자매와 후손들에게 전해지길 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모세처럼 기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을 내리고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기적보다 더 귀한 기도입니다. 멋진 기적 때문이 아니라 이 기도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모세처럼 기도하면서 하나님 주신 복을 온전히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