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책이다. 한국에 나타난 대부분의 이단들은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정통 기독교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성도들이 이단들에게 빠지는 이유도 요한계시록을 이해할 만하게 해석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요한계시록은 한국 교회에서 불편해하며 꺼리는 성경이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을 때에도 과연 자신이 이해하는 방식이 올바른 방식인가에 대해서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읽는다. 이 글은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 줄만한 관점을 가지게 해주었다. 글의 내용은 요한계시록에 담긴 중심사상을 먼저 끄집어내어서 각 단락별로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룬 글이다.
요한계시록은 핍박의 시대를 살아가던 초대 교회에 붙인 사도 요한의 편지이다. 이 편지는 시간이 지나 온 교회가 정경으로 고백하였다. 그래서 사도 요한 자신이 목회했던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향한 편지만이 아니라 이 이후를 살아가는 교회 그리고 더 미래를 살아갈 교회에 적용될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였다. 사도 요한은 일곱 교회를 향해 이제 있는 일과 장차 있는 일을 말하였지만 이것은 이 세상에 존재해왔고 또 존재할 모든 교회가 경험하게 될 하나님의 역사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목회했던 일곱 교회를 향한 편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믿고 이것을 조심히 풀어 우리 신앙과 삶의 법칙으로 삼아야 한다.
사도 요한이 목회했던 일곱 교회는 엄청난 핍박의 때를 지나고 있었다. 그들은 죽음을 각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이 핍박의 날이 끝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바로 세상의 끝, 세상의 종말을 알게 하는 것이다. 어떤 작업을 시작할 때에는 끝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이 작업을 그만할지 계속 해야 될지 결정할 수 있고, 어떠한 방법으로 그 목표를 이루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요한계시록은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마지막을 보여주며 우리가 무엇을 향하여 살아가는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성경인 것이다.
그러나 끝을 안다 하더라도 교회와 세상과의 싸움은 교회 앞에 놓인 현실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 현실 속에서 요한계시록은 교회가 어떻게 세상과의 싸움을 싸워갈 것이며 어떻게 승리할 것이며 어떻게 승리의 영광을 누릴 것 인지를 보여준다. 교회는 많은 환란과 핍박을 당하면서 경제 활동까지 제한되고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교회가 승리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상황을 역전시키기 때문이다. 세상은 결국 그리스도에게 패하고 그리스도께서 승리자 되시며 세세토록 왕노릇 하신다. 그리고 교회를 괴롭혔던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 큰 음녀 곧 바벨론은 심판 받아 멸망한다. 성도의 억울함을 되돌려 주시는 것이다. 고통과 핍박과 억압 속에서도 교회는 이 승리를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승리를 바라보고 하나님 주신 계명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 승리를 바라보고 인내 할 수 있는 것이다. 끝내 승리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날에 교회의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교회 앞에 놓인 현실은 승리하게 될 미래를 고대함으로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이지 않는다. 세상 권세가 지배하는 것과 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왕이 되심을 보게 된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은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게 하는 책이고 우리가 세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힘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 보이지 않을 때 세상이 실제로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이라는 것이라 올바르게 보게 하는 책이다. 앞에 있는 현실 뒤에 숨겨진 진실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진실은 우리의 현실이 우리가 가진 신앙으로 인해여 힘에 부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 같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부여잡고 그의 계명을 지켜나갈 때, 신앙으로 인한 환란과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놓치지 않고 인내할 때 끝내 하나님께서 우리의 현실에 개입하실 것임을 기대 할 수 있게 한다. 하나님의 개입은 단 한번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실 때까지 계속될 것을 또한 약속하신다. 우리의 억울함 또한 풀어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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