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린도후서의 배경과 기록한 계기, 전·후서 사이의 중간 방문과 편지, 중심 내용을 다룬다. 바울은 자신이 세운 교회에 많은 편지들을 보내었다. 그 편지를 통해서 전도여행으로 떨어져 있지만 목회를 하였고 신자들의 믿음을 바로 세워주었다. 특히 고린도 교회는 바울의 관심을 많이 받은 교회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시간을 많이 들여서 사역을 하였다. 2차 전도여행의 중심지가 고린도 교회였고 3차 전도여행에도 고린도에 잠시 체류하였었다. 또한 바울이 두 번 편지를 보낸 두 교회 중 한 교회이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이 핍박을 피하기 위해서 한 달도 채 가르치지도 전도하지도 못하여서 데살로니가를 떠나와서도 남겨진 성도들을 심히 걱정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써서 보내었지만, 고린도 교회는 많은 시간 가르치고 전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편지를 보내었음을 보았을 때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얼마나 아끼고 생각하고 걱정하였는지 알 수 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교회였고, 그 만큼 문제도 많은 교회였다.
고린도는 발칸반도 남부의 항구도시였다. 아가야 지방의 중심도시였으며 또한 아가야 주의 수도였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의해 파괴되었던 도시가 재건된 이 후에 로마의 해방노예들이 거주하는 도시가 되었다. 수많은 종족과 그 종족의 수만큼 많은 종교가 존재한 도시였다. 항구 도시면 으레 그렇듯이 빈부격차가 심한 편이었지만 다양한 인종과 종교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능한 모든 영역 안에서 자유로운 도시였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안에 핍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런 자유로운 도시 분위기는 교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음행의 문제가 심각하였는데 자기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는 상상하기 힘든 일도 있었고 성도들 간에 송사하는 문제, 결혼과 독신을 선택하는 문제, 우상 제물을 먹는 문제, 여자들이 머리에 쓰는 수건 문제, 성찬을 잘 지키지 못하는 문제, 은사 문제로 성도 간에 우열을 따지는 문제, 성도끼리 파당을 나누는 문제, 부활을 오해하는 문제 등 복잡한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라고 부로고 있다. 아무리 약한 자라 할지라도 자기 택하신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고린도후서는 고린도전서에서 지적한 죄들을 회개한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기쁨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고린도전서에서 너무 심하게 책망하지 않았는지 걱정하였지만 회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와 감사 그리고 기쁨의 내용이 넘친다. 또한 자신의 여행 계획, 여행 중에 고통당한 이야기 등 시시콜콜한 바울 자신의 개인사적 일들을 고린도 교인들에게 알려주는 이런 분위기는 고린도후서의 특징이기도 한 개인적인 편지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고린도 교회와 바울 간의 일 대 일 관계가 편지의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고린도후서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편지는 고린도 교회 뿐만 아니라 아가야 지방에 있는 모든 교회에 대하여 쓰는 편지이다. 8장과 9장에 나오는 가난한 성도들을 위한 연보에 대한 내용은 온 교회가 교훈으로 삼아야할 내용이며, 그 뒤에 나오는 바울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변호도 아가야 지방의 교회가 대적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알아두어야 할 말씀이다. 그래서 이런 이중성 때문에 고린도후서의 주제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고린도후서에 흐르는 공통적인 편지의 분위기를 찾을 수 있다. 바로 위로와 씨름이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을 심히 근심하게 한 교회이다. 고린도전서는 그의 근심과 걱정으로 기록되었다면 고린도후서는 근심되었던 문제들을 회개하고 다시 돌아오게 되는 고린도 교회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자신 또한 위로를 얻었다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으며,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잃어버릴까 염려하며 씨름하며 편지를 기록하는 모습이 절절히 묻어난다.
고린도후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포스트 모더니즘과 황금만능주의, 개인지상주의, 생명경시풍조, 성윤리의 파괴 등 현대 사회는 고린도 교회가 마주한 문제보다 더 많고 복잡한 문제 속에 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품었던 열심과 사랑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향한 근심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함으로 그 위기를 버텨나갔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시 바울로 하여금 고린도 교회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다. 위대한 사도인 바울도 이런 어려움 속에 있었음을 기억하고 기도함으로 어려움을 해쳐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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