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7일 금요일

“베드로의 설교 연구” 을 읽고

 우리는 텍스트 중독의 시대에 살고 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의 발달로 더이상 텍스트 컨텐츠에 대한 소비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현재 스마트폰 시대의 사람들은 텍스트 중독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컨텐츠들은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도 텍스트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 현대인들은 한 글자도 보지 않고 하루를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글들 속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이라도 진정한 글, 마음을 움직이는 글에 대한 접촉은 적은 편이다. 자신의 안부나 다른 사람의 안부를 묻는 글이나 어떤 상품에 관한 평가 같은 글들을 많이 읽고, 기껏해야 정치적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이나 옹호글들을 읽으며 분노하거나 동감하는 등의 모습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메마른 사회 속에서 복음을 외쳐야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베드로의 설교를 보면서 몇 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회개시킨 그의 설교를 연구하면서 텍스트 중독 시대의 현대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해내여야 할 것이다. 이 글 “베드로의 설교 연구”는 사도행전에서 베드로가 행한 설교 3편에 대한 특징을 찾고 그것들이 어떻게 현대의 설교자들에게 적용 될 수 있을지 연구한 글이다.

 베드로 설교의 큰 특징은 그저 선포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베드로는 분명 자신의 행동을 변호하는 상황에서 설교를 시작한다. 첫 번째 설교는 방언하는 무리에 대한 설명, 두 번째는 앉은 뱅이를 일으킨 사건에 대한 설명, 세 번째는 예수를 왜 전하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자신을 통해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를 보내셨고 그 분을 믿어야 구원을 얻습니다. 라고 일방적으로 선포하지 않았다. 그는 그 주장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 것이다. 그 설명의 방법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상식에 의해서 설명할 수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그렇게 설명하였고, 성경의 진리에 비추어서 설명해야할 때는 성경을 직접 인용하며 설명하였다. 베드로의 설명은 청중을 고려한 아주 적절한 설명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고 다시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할 수 있게 하였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몇 천명의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다는 것에서 청중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이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복음에 대한 적절한 설명은 우리 설교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베드로는 설명하면서 항상 성경을 인용한다.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일반 상식에 비추어 해명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런 사건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설명은 성경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다른 어떤 유명한 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베드로의 설교는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아무도 성경을 틀렸다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을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삼는다는 것은 자신의 설교가 정말로 성경적이라는 증거이다. 우리의 설교도 성경적이어야한다. 성경이 말하는데로 말해야하고 성경이 멈추는 곳에서 멈추어야 한다. 성경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설교하지 말아야 한다. 자칫하면 성경의 교사가 아니라 도덕 교사가 되버리는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성경에 적혀 있지 않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베드로가 인용하는 성경의 구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용한 성경 구절의 맥락과 그 상황 속에서 도저히 배드로가 처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성경 구절이 아닌 것 같은 구절들이 있다. 그러나 그 성경은 분명히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가리키고 있다. 우리는 성령님께서 비추시는 진리의 빛을 따라 성경을 부단히 연구하고 공부해야한다. 성경은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런 진리를 찾지않고 방치해 놓는 것은 말씀을 맡은 자로서 죄임을 인식해야한다.

 베드로가 설교를 시작할 때는 항상 즉흥적인 상황이었다. 방언을 말하거나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놀라운 사건에 중심에서 그는 설교한다. 그는 그에게 닥친 상황을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사용한다. 그리고 일반 대중이 생각하는 바를 항상 부정하며 이것은 인간의 뜻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강조한다. 많은 현대의 설교자들은 청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교한다고 하면서 복음의 많은 부분들을 축소하거나 없애버린다. 인간을 중심에 놓고 하나님의 복음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성령님이 강림하신 이 후 교회가 시작된 가장 첫 번째 설교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설명이었음을 기억해야한다. 텍스트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인간 중심의 글을 읽고 쓰며 소비한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설교는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 그 자신에 대한 글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에 하나님의 복음이 진정으로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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