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새벽기도(시편 119:17-32)

시편 119:17-32

17 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
18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19 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20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21 교만하여 저주를 받으며 주의 계명들에서 떠나는 자들을 주께서 꾸짖으셨나이다
22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23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24 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
25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26 내가 나의 행위를 아뢰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사오니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27 나에게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28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29 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
30 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규례들을 내 앞에 두었나이다
31 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 여호와여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32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

// 말씀의 시간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법,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에는 정말 힘들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 자신을 보아도 부족합니다. 우리의 흐릿한 기억력과 의지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살아내기가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도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겠다고 생각나게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한 말씀, 한 구절 내 삶에 살아보려 애쓰지만, 주변 상황과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지 않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 읽었던 시편 기자의 삶도 우리의 연약하고 넘어지기 쉬운 인생과 같았습니다. 주의 말씀을 의지하지 못하고 주변의 상황과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있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자기 마음이 상할 때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비방과 멸시를 받을 뿐만 아니라 높은 관리들도 자기를 비방하는 것을 들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지키기에는 너무 힘든 삶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오늘 본문을 시작하면서 자신을 후대하여 살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주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기에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삶이 비방과 멸시를 받는 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 저자는 18절에서 자신의 눈을 열어 주의 율법의 놀라운 것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하면 천대받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것을 보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지 않는다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합니다.

19절에서도 동일한 고백을 반복합니다. 땅에서 나그네가 된 처지를 말합니다. 나그네는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집이 없어 편안히 쉬지 못하며, 땅이 없어 일정한 수입도 없습니다. 그는 어떤 계획이나 소망도 품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오늘 자야할 곳,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소망 없는 나그네가 주의 계명을 숨기지 말아 달라고 기도합니다. 집이나 밭을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보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규례들을 마음이 상할 정도로 사모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상할 정도로 사모했다는 의미는 자신의 처지와 약함 뿐만 아니라 자기 주변의 상황과 사람들에게서도 방해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데에 힘이 들어 마음이 상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22절에서 23절 까지 주변 환경과 사람을 통해 받았던 방해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비방과 멸시 가운데서도 주의 교훈들을 지켰고 고관들이 앉아서 비방하여도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립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데에 방해 받는 처지에도 불구하고 주의 증거들이 자신의 즐거움이고, 자신의 충고자라고 고백합니다. 세상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소망을 주고 비방과 멸시 가운데에서도 사모할 만한 놀라운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난 중에 있더라도 주의 말씀을 버리지 않습니다. 25절에서와 같이 내 영혼이 진토에 붙어 있을 만큼 낮고 비참한 처지로 떨어졌을 지라도 주의 말씀대로 살아날 것을 확신하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어서 내가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것들을 알고 깨닫게 하십니다. 나의 행위를 놓고 주께 여쭈면, 주께서 응답하여 주셔서 주의 율례들을 가르쳐 주십니다. 또한 주의 법도들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기이한 일들로 하나님의 법도를 따르는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기이한 일들을 수없이 목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도저히 떠올릴 수 없는 환경, 하나님의 손이 닿지 않을 것만 같은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선지자, 지도자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했습니다. 애굽 땅에서 400년 간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바벨론에 70년 간 포로생활을 한 백성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기이한 일들을 일으키셔서 그들로 하나님의 법도를 지킬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계속 노래합니다. 28절에서 자기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지만 주의 말씀대로 세우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이어서 거짓 행위들로 주의 법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로 하여금 성실한 길을 택하게 하시고 주의 규례들을 우리 앞에 두셔서 항상 생각나게 하실 것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의 말씀을 지킬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다는 사실에 의지하며 매달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수치 당하지 않도록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까지도 넓혀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맞추어 주십니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실 뿐만 아니라 시의적절한 말씀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의 마음을 떠나지 않도록 도와 주실 것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그 은혜가 우리를 향한 것임을 감사합니다. 그런 감사와 은혜가 넘쳐나는 복을 누리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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