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2장 5-7절
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6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제목 : 하나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신다!
이번에는 에스더라는 성경을 함께 살펴보길 바랍니다. 에스더는 구약 성경 이야기는 대부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여있는 공동체 중심으로 이야기 있지만, 이스라엘 사람,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 입니다. 그 주인공은 성경의 제목과 같이 에스더이고 그의 사촌오빠 모르드개를 통해서 펼쳐질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스더의 역사적 배경
에스더의 배경은 에스라와 느헤미야 사이의 짧은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의 긴 포로시대를 끝나고 바사, 페르시아 왕 고레스, 키루스의 명령에 따라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따라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 성전을 짓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바벨론에서 돌아가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니엘도 고레스 왕 때 살아있었지만 너무 나이가 많아 가지 못했고, 바벨론의 신하로 일하던 사람들도 대부분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느헤미야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망하고 난 뒤의 시간을 정리해보면, 1차에서 3차에 걸친 포로 이후, 70년의 시간이 지난 후, 고레스 왕 때 1차 포로 귀환, 그 뒤에 아닥사스다 왕 때 에스라가 주도로 2차 귀환, 또 같이 아닥사스다 왕 때 느헤미야의 주도로 3차 귀환이 이루어졌습니다. 1차 포로 귀환 이후 무너졌던 성전을 다시 세우기 시작해서 다리오 왕 때 완공이 되고, 다리오 왕 다음 아하수에로 왕이 있다가 다음 아닥사스다 왕의 시대가 됩니다. 에스더는 성전이 완공되고 난 후, 아하수에로 왕의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성경에는 아하수에로라는 이름으로 나오지만 우리 역사책에는 크세르크세스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책이 틀렸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크레스크세스는 그리스 말로 이 사람의 이름을 말하는 발음이고, 이스라엘 백성이 쓰는 히브리어는 아하수에로라고 발음이 됩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로 기록된 성경에는 아하수에로라고 등장합니다.
배경 설명이 길었습니다만, 이렇게 에스더의 시대는 결론을 말씀드리면 고레스 칙령 이후 귀환한 유대인들은 다리오 왕 때 성전을 다시 완공하였고, 다리오 다음 아하수에로 왕 시대에 일어났던 일, 아닥사스다 왕 때 있을 다시 일어날 일을 준비하는 그런 기간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그 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아하수에로 왕의 잔치
오늘 우리가 읽었던 부분은 에스더의 배경과 인물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아하수에로 왕에 대한 이야기로 에스더 서는 시작합니다. 아하스에로 왕은 즉위하고 와스디라는 여인을 왕후, 왕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왕이 된 이후 바사 왕국의 위엄과 신하들의 충성심을 끌어올리고자 큰 잔치를 기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이 큰 잔치를 통해서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높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 잔치는 180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왕이 잔치를 주관할 때, 왕후인 와스디도 옆에서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옛날 페르시아에서 잔치를 하면,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자리를 만들어서 잔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아하수에로는 왕후 와스디에게 남자들이 참여한 잔치에 참가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와스디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그 명령을 거부하였고 아하수에로는 와스디를 자기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인해 왕후의 자리를 빼앗고 다른 사람을 세우려고 하였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자신의 왕권을 세우고 모든 부녀자들이 자기 남편을 존경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에스더가 왕궁에 들어가다
와스디를 폐한 후, 바사 전역에서는 와스디의 자리를 이을 왕후 후계자를 뽑는 미인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때 아하수에로 왕이 있던 수산에는 모르드개와 그의 사촌 여동생 하닷사가 있었습니다. 하닷사는 히브리어 이름이고 페르시아 말로는 에스더였습니다. 에스더는 왕의 명령에 따라 해개라는 왕의 시녀를 맡은 신하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닷사에게 하닷사라는 히브리 이름을 절대 말하지 말고, 유대인이라는 것을 드러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닷사라는 유대인 소녀는 바사 왕궁에 들어가 자기 이름을 버리고 에스더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매일 후궁이 머무는 뜰을 다니며 에스더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에스더는 열 두달을 준비하여서 왕 앞에 섰고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왕후로 삼았습니다. 나머지 여인들은 시녀로서 그 왕궁에 살아갔을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왕후가 된 에스더 덕분에 왕궁 문지기가 되었는데, 그때 왕을 싫어했던 신하들이 왕을 암살할 계획을 듣고 알려주어서 큰 공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하만이라는 아각 사람이 아하수에로의 특별한 관심을 갖는 신하였습니다. 아각 사람은 아말렉 족속을 말하며, 아말렉 족속은 이스라엘과 원수 사이인 족속으로 이스라엘이 출애굽했을 때, 매우 괴롭혔던 민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르드개는 왕궁 문지기로 있으면서 하만이 지나다닐 때 마다 그에게 인사하지 않았습니다. 하만은 매번 그런 모르드개에게 화가 났고 그가 유다인이라는 사실에 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를 골탕 먹일까 고민했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의 뜻대로!
지금까지 에스더의 첫 부분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에스더에는 하나님도, 성전도, 율법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유대인들은 율법을 잘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율법을 어기고 다시 세워진 성전에서 예배하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왕이라고는 하지만 이방인과 결혼하는 그런 모습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중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지키시기 위한 수단,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이 없어 보이는 가장 사악하고 죄가 가득해 보이는 곳이라도 어디서나 하나님께서 계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십니다. 우리는 어디에서나 무엇이나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이야기 속에 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생각하며 느끼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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